뉴저지 포트리 출발, 맨해튼유엔본부 반환점 43.5km 코스 http://newsroh.com/technote7/sh_main_1.php 참조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4인의 한인 철각(鐵脚)이 뉴저지에서 뉴욕을 잇는 27마일(약 43.5km) 마라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달리기는 2010년 아시안최초이자 최고령으로 미대륙횡단 울트라마라톤을 완주한 권이주 뉴저지육상연맹회장(69)을 비롯, 강명구(57) 미대륙횡단마라톤조직위 사무총장 등 4인이 참여했다.
특히 일리노이의 홍순완(69) 시카고한인마라톤클럽 고문과 펜실베니아의 백성원(54) 아카디아대학 한국학연구소장이 합류함으로서 뉴욕과 뉴저지 등 4개주를 대표하는 철각들이 함께 하는 뜻깊은 행사가 됐다.
주자들은 오전 9시에 뉴저지 포트리의 프리덤파크를 출발해 조지워싱턴브리지를 건너 맨해튼에 진입, 45가 유엔본부, 파크애버뉴의 뉴욕공공도서관을 거쳐 다시 허드슨강을 따라 북상, 오후 2시50분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홍순완고문은 시카고 귀환일정으로 반환점인 유엔본부까지만 합류했다.
이날 주자들은 뉴욕공공도서관 앞에서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나온 이남희 뉴저지합기도회장은 자녀들과 함께 호쾌한 합기도 시범으로 뉴요커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뉴저지의 12개 스포츠단체를 아우르는 뉴저지대한체육회와 뉴저지월남전참전회, 일전퇴모(일본전범기퇴출시민모임)가 공동 주최했다.
개폐회식엔 뉴저지대한체육회의 헨리 이 회장을 비롯, 박진우신임회장, 백순석이사장, 서승철고문, 이남희회장(합기도), 김광수회장(권투), 황노현 뉴저지월남전참전회장, 백영현 일전퇴모회장, 이상근, 전중부씨등 10여명이 나와 4인의 철각에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55세에 마라톤에 입문해 공식마라톤만 145회 완주하는 등 미주한인마라톤의 대명사로 불리는 권이주 회장은 “그간 일본전범기퇴출 평화마라톤과 위안부기림 평화마라톤 등 여러 차례 울트라마라톤을 달리면서 우리 한민족이 염원하는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달리기를 하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권이주 회장은 “내년이면 분단 70년이다. 통일이라는 화두를 남북한 모든 시민들의 마음과 일상으로 끌어내기위해 미주 동포들이 먼저 꺼져가는 통일의 불씨를 살려내자는 염원으로 달렸다”면서 “작은 불씨 하나가 광야를 태우듯 달리면서 뜨거운 가슴으로 통일의 불길을 타오르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명구 사무총장도 “한반도 평화통일의 주도권은 동맹국들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잡아나가야 한다. 오늘의 달리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독립운동을 했던 선조들의 벅찬 희망을 안고 미주를 이어달리자는 뜻에서 ‘남북평화통일 기원 횃불 전미주이어달리기’라는 타이틀로 계속 달릴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필라델피아에서 온 백성원 소장은 “뉴욕은 마라톤에 입문한 2003년 첫 공식 마라톤의 인연을 가진 곳이다. 내년 4월엔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필라델피아까지 달리는 100마일(160km) 울트라마라톤을 달릴 계획도 있다”고 귀띔했다.
권이주 회장 등이 골인한 프리덤 파크는 한국전쟁참전비와 월남전참전비가 나란히 마주한 곳으로 뉴저지의 관문 포트리의 성지(聖地)와도 같은 곳이다.
이날 백영현 일전퇴모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권이주회장 등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울트라마라토너들이 저물어가는 2014년의 마지막을 의미있게 장식해주었다”면서 “지구촌 한민족의 소원인 남북통일이 하루 빨리 이뤄지도록 우리 모두 한데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포트리(뉴저지주)=노정훈특파원 newsroh@gmail.com
2014년 12월 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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