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5일 월요일

2010/한인 최초 미 대륙 횡단 울트라 마라톤 완주기(3-26)







New Mexico 편 (3-3)
4 17, 토요일
비옷에 완전 무장을 하고 달리다

Day: 26, 오늘 달린 거리: 42 Mile, 누계: 812.30 Mile

날씨: ,우박, 맑아짐, 온도: 40~70 F
거리: 42 M, 시간:8시간 (시간:450~1250)
구간: US 60 (48 M) ~Pie Town ~ US 60 (90 M)

고원 지역의 날씨 변덕이 드디어 시작 되였다, 어제 오전에 한바탕 휘 집고 지나간 소박비가 저녁이 되면서 또 다시 내리기 시작 밤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태풍이 몰아 쳤다, 숙소는 Pie 집 앞, US 60번 도로선상 산등성이 벌판 이였다, 막아줄 나무조차 없는 민둥산에 불어 오는 강풍은 집을 순간에 날려 보낼 것 같았다, 밤새 선잠을 자고 3시에 일어 났다, 달려야 되나? 말아야 하나? 머뭇거리게 하였다, 조금 기다려 보자! 이렇게 계속 내리지는 않겠지? 그것은 나의 바램 이였다, 계속 되는 악재를 넘겨야 된다, 26.2 마일의 마라톤을 하려면 조금씩 거리를 늘릴 때,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하면, 영원히 완주 할 수 없듯이 현재 내가 이 난관을 극복 하지 못하면 늦어 지든지, 완주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가자!, 기다리다 못해 비옷으로 갈아 입고 숙소를 나왔다, 훈련 때나, 대회 때, 이 정도는 하고 출발 지점으로 갔다, 처음부터 올라가는 언덕! 칠 흙 같이 캄캄한 길에 비바람을 안고 달리기 시작 했다, 어쩌다 지나가는 트럭이 속도를 내며 빗물을 튀겨 깜짝 놀라게 하였다,
어제 아내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던 Pie-o-Neer 식당 을 지나, 산 골짜기를 따라 만들어 놓은 산야 속을 달리기 시작 했다, 그 옛날 군에 입대 하여 최전방 강원도 산골 모 부대에서 첫날 밤 보초를 설 때 외롭고, 고요 하고 적막함 속에 비, 바람 소리 밖에 들리지 않아 두려워 했던 기억이 떠 올랐다, 뒤에서 보호 차량의 불빛이 유난히 더 밝게 비치는 듯 했고, 나는 목표를 향해 묵묵히 달렸다, 15 마일쯤 왔을 때, 비가 서서히 멈추기 시작 했고, 20 마일을 지나자 내려가기 시작 했다, 10 마일 정도를 7,800 Feet에서 6,330Feet까지 약 1,470 Feet를 내려 왔다, 막혔던 숨 통이 탁 터지는 듯했다, 가슴이 후련하고, 시원했다, 날씨도 개이고, 저지대로 욕심이 생겼다, 오늘부터는 가능 하다면 더 멀리 더 길게 달리자!
그래야 아내가 빨리 가고 싶은 집에 도착 할 수 있을 있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이것 뿐 이였다, 자 더 달려 보자 ! 달리기 여건도 좋다, 5 마일씩 끊어 달리기를 시도 했다, 5 마일 달리고 물 마시고 또 5 마일 달리고 쉬었다, 몸이 그래도 더 달릴 것 같아 2 마일을 더 달렸다, 최 장거리를 시도 하여 성공 했다, 여자들은 누구나 모성애가 있다, 내가 달리는 모습이 자기가 생각 하는 고통보다 더 심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극한의 형벌을 받는 형상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았다,
아기들을 기를 때 보면 확연히 알 수 있으며 아내는 누구보다 더 심 한 듯 했다,
전택이와 승택이를 기를 때를 생각 해보면, 나는 직장에 일찍 출근하고 늦게 귀가하여
아이들과 함께 보낼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들과 아빠가 함께 하는 시간을 내라고 하며 직장까지 데리고 왔었으며, 본인 보다는 최우선이 아이들 이였다, 본인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쏘다 부었고, 교육은 엄하게 했다,
전택이가 유치원을 정능에서 노량진까지 한두 번 데리고 가고는 혼자서 버스 타고
지하철로 바꾸어 타면서 통학을 시켰다, 칠레 에서도 언어 때문에 고통 받는 것을 알면서 이웃과의 사이를 돈독히 하여 극복 하도록 도와 주었다,
모든 쓰라림을 혼자 가지려 하고 지키려 하는 성격 때문에 내가 미 대륙 횡단을 완주 하려면 아내의 극심한 모성애를 뛰어 넘는 강인한 의지력이 필요 하다고 생각 했다, 뉴 멕시코의 땅은 불모지 지역인가? 가도가도 산이며 마을도 나오지 않는다, 오직 길, , 하늘 뿐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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