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일 월요일

2010/한인 최초 미 대륙 횡단 울트라 마라톤 완주기(3-12)








Arizona 편 (2-3)

4월 4일, 일요일

끝 없이 이어지는 60번 도로를 김명준님과 달렸다

Day 13: 오늘 달린 거리 - 34 Mile (54.7 Km), 누계: 418.70 Mile

날씨: 맑음, 온도: 48~80 F
거리: 34 마일, 시간:7시간 (시간:410~1115)
구간: US 60 (표시 판: 66 M) ~ Aquila ~ US 60 (표시 판: 100 M)

어제 LA 갈비 등으로 에너지를 가득 채운 나의 몸은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근육통의 통증은 거의 없어 오늘 달리기는 정상적인 속도로 달릴 것 같았다,
오늘 달리는 길은 US 60번 도로, 표시 판 66 M 에서 시작하여 표지판 100 M에서 끝을 맺는 그야말로 대 평원을 가로 지르는 직선 도로를 요철 모양 오르고 내려가는 것 외에는 길을 찾을 필요도 외눈을 돌릴 필요도 없는 코스다,
미국에는 도로가 가장 최근에 건설한 하이웨이 Interstate 즉 연방 도로, 구 연방도로 하이웨이 US 도로, States() 도로, County() 도로, Township() 도로로 나누며, 소도로는 Avenue, Street, Road, Way, Place, 등으로 명명 되어 있다
연방 도로, US, States, County, Township 도로는 거리 마일 표시가 되어 있어
States, County, Township 의 길이나 넓이를 알 수 있으며, 현재 내가 달리는 거리도 측정 할 수 있고, 내가 가고자 하는 남은 거리도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오늘도 US 66 M 에서 출발 100 M 에서 마쳤으므로 정확히 34 M 달린 것이다,
김명준님과 하염없이 달려야 하는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처음 출발 때는 이야기를 하며 갔으나, 점점 힘들어 지면서 침묵으로 일관하게 되였다,
내 몸은 점점 좋아 지고 있고 날씨도 적당한 기온 이였다,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앞서서 꾸준히 달려갔다, 지루함을 잊으려고 우선 사막에서 쓰는 창이 길고 뒤의 목을 가리는 모자를 푹 눌러, 땅만 보이게 하였다, 언덕을 오를 때도 끝을 보지 않았다, 다만 앞의 전방 10m까지만 보고 평지라고 생각하며 달려 올라 갔다,
새벽에는 10마일을 달리고 물을 마셨지만, 점점 온도가 올라 가면서는 5 마일 마다 음료수를 마셔 갈증을 해소 했다,
태어나 지금껏 도시 생활만 한, 나로서는 지구상에 이렇게 넓고 광활한 곳이 있다고 상상만 했었지, 두 눈으로 확인 한 나는 너무도 놀라웠다,
이곳에 사는 식물은 살기 위해 잎이 가시가 되어 수분 증발을 막고 줄기 몸통으로 수분을 저축하는 선인장처럼 환경에 맞게 창조 되어 생명을 유지 한다
나도 이 사막을 건너 넘으려면 환경에 맞게 달려야 하며, 수분 공급이나, 내 몸 보호를 위해 옷도 모자도 모두를 맞게 사용 해야 되었다
17마일쯤 왔을 때 드디어 작은 Aquila Town이 나타났다, 이 마을은 멜론을 재배하는 농민들과 광업을 주업으로 하며, 공산품을 제공하는 가계가 모여있을 뿐이다, 또한 US 60번 도로를 지나가는 여행자나 트럭 운전자에게 편의를 제공 하는 약 800여명이 거주하는 한적한 마을 이였다, 우리는 이 곳에서 잠시 휴식 하며 주민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음료수도 사서 마셨다, 오랜만에 보는 마을과 가계들 이였기 때문에 모두가 무척 반가울 뿐 이였다
마을을 뒤로 하고 정처 없이 달려가며 끝없이 이어지는 길을 인류 역사가 끊이지 않는 것과 같았다, 내 인생은 끝나지만 자연은 영원 하리라, 내가 살아 미 대륙을 횡단한 기록도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자 혹독한 자연의 시련을 이기고, 거리 표시 판 96 M, 30마일 지점에 도착, 하였으나, 100 M까지 채우고 싶었다,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해보자! 하고 다시 출발 드디어 100 M 표지판에서 종지부를 찍고 숙소로 돌아 왔다, 만나면 헤어져야 한다, 김명준님께서는 이제 LA 로 되돌아 가야 한다, 400 M이상 운전을 하고 되돌아 가는 그에게 진정 고마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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