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6일 토요일

2010/한인 최초 미 대륙 횡단 울트라 마라톤 완주기(3-19)




Arizona 편 (2-10)

4월 10일, 토요일

Rocky 산맥 끝자락의 산세가 만만치 않다


Day: 19, 오늘 달린 거리: 32 Mile, 누계: 615 Mile

날씨: 맑음, 온도: 40~75 F
거리: 32 마일, 시간:6시간40 (시간: 350~1030)
구간: US 60(260 M)~US 60 (295 M: Salt River Canyon)

그제부터 오르기 시작한 Rock 산맥의 끝머리가 이제부터는 4,000 Feet 이상
이였다, 앞으로는 그 이상을 오르고 내리며 고원 지역의 달리기가 시작 되었다,
모퉁이를 돌아 올라가면 다시 오르고, 올라가면 내려가고, 한번 시작한 언덕들이 이제는 6~12 마일 이였다, S 자 형태로 정상에 올라 왔다, 이제는 내려가야 한다, 이 또한 S 자였다, 도로들이 올라오는 길은 2차선이거나 길이 넓어 뒤의 차가 추월할 수 있도록 했고, 내려가는 차도는 1차선이거나 좁았다,
나는 올라 올 때는 넓거나 2차선이 있는 오른쪽으로 달려 차가 뒤에서 나를 보았을 때 급 정차 할 수 있도록 했고, 내려갈 때도 넓거나 2차선 있는 왼쪽을 택해 마주 보고 달려 서로 피할 수 있도록 달렸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니 경치는 일품이지만 너무나 가파른 경사 때문에 차를 조심하며 달려야겠다고 생각 했다, 내려가는 곳곳에 경치를 구경 할 수 있도록 좀 넓은 장소가 있었다, 내려다 보면 아 찔! 할 정도였으며 현기증이 날 것 같았다,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잠시 휴식을 취할 때 John이라는 중년이 오토바이로 여행 중이라며 지금 달려서 뉴욕을 가느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하니 두말 하지 않고 $10을 성큼 내밀며 성금 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사라져 갔다, 우리의 설명도 듣지 않고 팜프렛 만 갖고 갔다, 휴식을 마치고 가파른 경사를 조심스레 내려갔다,
내려가는 중간에는 차가 브레이크 고장이 났을 때, 낭떠러지기로 구르지 말고 벽에 부닥칠 수 있도록 맞은편에 옹벽이 만들어져 있었고 산맥 따라 커브를 180도씩 돌아 내려 갈 수 있도록 하여 경사를 많이 줄여 놓았다, S자가 아니라 갈지자였으며, 오가는 차량들이 모두 기어가야만 했다, 저 밑에는 사고 차량을 끌어 올릴 수 없어 그대로 방치 되어 있었고 길가에는 추모하는 꽃과 촛불만 켜져 있었다,
내려 오니 Salt River 물이 흐르고 그 강물을 따라 뽀트를 타고 즐기는 뽀드맨들의 차들이 주차장에 가득 했다, 나는 그들을 뒤로하고 다시 계곡을 벗어나기 위해 내려온 반대편 산언덕을 작은 보폭으로 마음 편히 천천히 느긋하게 오르기 시작 했다, 앞뒤의 트럭들도 힘이 드는지 헉헉대고 아주 서서히 올라오고 있었다,
그때  검은 가죽 자켓을 입고 모자를 쓰고는 색 안경를 낀 오토바이족 20여명이 우~~~ 쾅 쾅 광음을 내며 지나갔다, 기계문명이 발달한 현 세대에 저렇게 힘 안 들이고 즐기며 횡단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원시인처럼 태고 적 달리기로 횡단을 하는가?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달리기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필수 요건이다,    
나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며 “LA to New York ” 하고 뒤에 대고 소리 질렀다, 들었는지? 모두들 손을 흔들어 답하고 순식간에 달아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언덕을 계속 오르고 내려가서 그런지? 약간 다리에 근육통이 있는 듯 했다
미 대륙 횡단을 하기 위해서도 계속 2주간은 25~30마일 달려 보았기에 그 효력도 바닥이 난 것 같다, 이제부터는 훈련의 범위를 벗어나는 달리기를 해야 한다,

지금까지 달려온 것도 꿈인지 생시인지? 나는 나의 뺨을 꼬집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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