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4일 수요일

2010/한인 최초 미 대륙 횡단 울트라 마라톤 완주기(3-56)




Missouri 편 (7-5)

5월 17일, 월요일,

도시속을 헤집고 달리다

Day: 56, 오늘 달린 거리: 40 Mile, 누계: 1,910.90 Mile

날씨: 보슬비, 온도:45 ~65 F
거리 :40 M, 시간: 8시간40 (시간: 350 ~1230)
구간: US 50 (Mc Grick) ~ Jefferson ~Marina ~US 50(Linn: Main St x Fifth)

비가 멈추는가? 했는데 멈추지 않고 또 내렸다, 서부 쪽에서는 비를 만나는 날이 쉽지 않았는데, 중부지방으로 오면서 연일 비를 만난다,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뉴 멕시코 주는 록키 산맥의 건조한 고원 평야 지대로 밤에는 추웠지만, 낮에는 더워도 맑은 날이 많았다,
중부의 대평원은 비가 많고 습도가 높아 달리는 나를 괴롭혔다, 그러나 들녘의 밀, 옥수수, 가축들이 먹는 풀, 야채들은 활짝 웃는 모습으로 비를 반기는 듯 다,
비를 머금고는 푸르게 반짝 빛나는 자태로 변하겠지? 하고 상상하니 내가 비를 맞고 달려도 좋다고 생각했다, 아니 기쁘고 즐거운 일 이였다,
오늘도 달릴 수 있다면 40 마일 이상 달려 보리라 생각 하고 출발 지점으로 갔다 앞으로 20 마일쯤 가면, 미주리의 수도 Jefferson 이였다,
아내는 안타까운지 비가오니 좀 늦게 출발 하자고 했다, 그러나 갈 길이 멀어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첫 발걸음을 내 디디었다,
땅만 보고 달리자! 무엇도 생각하지 말자! 머리가 텅 빈 상태에서 달리자! 무작정 Jefferson까지 가보자! 라고 중 얼 거리고 달리기 시작 했다,
몸도 나쁘지 않았다, 사람의 몸은 사용 할수록 튼튼해지는 것 같다, 팔만 사용하면 팔이 튼튼해지고, 손을 자주 사용하면 손목, 손아귀가 강해진다, 달리기를 하면 심장부터 모든 부위가 골고루 튼튼해 질 뿐 아니라, 다리가 강해진다,
나는 훈련 할 때 다리가 아프면 오기로 더 강하게 오래 달렸다, 보다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지금 내가 미 대륙 횡단을 하는 것도 다리를 더 강하게  만들면서 달린다, 처음 출발 할 때 보다 도 더 강해진 듯하다, 다만 체력이 딸리는 듯 하여 충분한 음식으로 충당 하고 있다,
어느새 Jefferson에 도착했다, 출근시간 같았다, 차량이 많아 이리저리 요리조리 차들을 피해 아슬아슬 하게 달렸다, 복잡한 건널목에서는 손을 들어 정지 신호를 하고, “LA to NY” 하면, “Really” “Good Luck” 하며 비켜 주었다,
도심을 통과 할 때 는 달리는 곡예사 같았다, 한참을 정신 없이 달려 복잡한 지역을 벗어나 펑 뚫린 도로로 나왔을 땐 후유~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Jefferson City는 북쪽에 미주리 강, 남쪽에 Ozark고원 사이에 위치하며 미국 제3대 대통령 Thomas Jefferson 의 이름에서 유래 되었다, 농업으로 포도주가 특산물이며, 특히 1836년 주립 교도소가 문을 열어, 권투 선수, Sonny Liston, 암살자, James Earl Ray, 은행 강도, Charles “Pretty Boy” Floyd 등이 수감 되었던 것으로 유명하며, 거리, 상가, Mall, 기타, 곳곳에 이름 들이 “Jefferson”이 많았다,
날씨가 맑아 지는지,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Marina 를 지날 때는 굽어 돌면서 보는 언덕은 그림 같았으며, 올라가 아래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자연 그 차체였다,
떠날 때 수염을 깍지 않기로 하여 이제는 제법 자라 덥수룩했다, 난생 처음 길러보는 수염이 좀 거추장스러웠지만 달리기에 열중 하다 보면 이것도 저것도 모두 잊어버리고 오직 달리기만 한다, 휴식 시간에 턱수염을 만져보면 제법 자라 손에 잡혔다, 뉴욕에 도착 했을 때는 얼마나 자라 있을까? 하고 상상해 보았다,

어느새 Linn City에 도착했다, 오늘은 기분 좋게 40 마일을 달리고 숙소로 왔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