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4일 토요일

2010/한인 최초 미 대륙 횡단 울트라 마라톤 완주기(3-81)





Virginia편(12-1)

6월 11일, 금요일,

12번째 주 Virginia 입성!

Day: 81, 오늘 달린 거리: 30.80 Mile, 누계: 2,774.50 Mile

날씨: 맑음, 온도:55~72 F,
거리: 30.80 M, 시간: 7시간25 (시간: 420~1145)
구간: WV= US 50 (Auguana:215) ~ Hanging Rock ~ Capon Bridge ~ 
VA= Gore ~ Winchester (Post:1410)

3
일 동안의 악몽은 지금까지 달려온 최악의 환경 요건으로, 숙소와의 거리, 악천
의 날씨, 난 코스 등 절망 속에서 헤쳐 나온 지금, 이것을 이기도록 용기, 지혜, 인내, 끈기를 내게 정성껏 기도 해주시고 응원하신 분 들께 진정 다시 감사 드립니다,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절망하고 포기 했을 것이다,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보니 내가 더 성숙해 진 듯 했고, 어떤 난관도 헤쳐 이겨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았다, “인생사 새옹지마인가? 뉴욕에서 동료들이 오늘 이곳까지 와서 동반 주 하겠다는 희소식이 날라 들었다,
나는 그들을 만나는 기대감에 부풀어 일찍 출발 하려 했으나 긴장의 끈이 풀렸는지,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해 늦게 일어나 허둥지둥 출발 지점으로 갔다,
13 마일 만 달리면 West Virginia도 안녕을 고하고 12 번째 주 Virginia 에 입성 하게 되며, Washington DC에 있는 백악관이 눈앞에 닫아 온 듯 했다,
아파라치 산맥의 끝자락 기슭의 언덕은 계속되었으며, Hanging Rock 마을을 지나 Capon Bridge 마을 다리를 건넜다, 이 다리는 Cacapon River 위에 건설 되었고, Cacapon Cape-Cape-de-hon 즉 약수 물 이란 Shawdee족 말에서 유래 되어 지어진 이름 이라고 했다, West Virginia 마지막 도시를 벗어나 주 경계선 까지 약 3 마일! 햇살은 점점 따가워 지기 시작했고, 이마에서는 그칠 줄 모르고 땀이 흘러 내렸지만 경계 선 까지 줄기 차게 달려 갔다, 드디어 “Virginia, Welcome you” 표지판이 나타났다, 우리는 기념 사진을 찍고, 계속 되는 산길을 따라 달렸다,
이제 내 외형상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떠날 때 면도를 하고 수염을 길러 보자는 의견 때문에 난생 처음 81일 동안 깍지 않아 꽤 길게 자랐고, 피부는 검정 숯처럼 새까맣게 타 있었으며, 몸은 앙상한 뼈만 남아 결핍 아동 같았다, 잠시 후 만나는 동료들이 변화된 내 모습을 보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궁금했다,
그들은 약 400 마일을 운전을 하고 온다, 새벽에 일어나 나를 만나, 응원하기 위해 이 먼 길을 멀다 않고 달려 오고 있는 것이다, 달리기로 만나 우정과 우의를 쌓아 온 정이 이렇게 진한 것인가? 가슴이 뭉클해 왔다,
그들은 뉴욕의 소식을 가득 담고 달려오는 소리가 내 귓가에 들리는 듯 했고,
그 즐거운 소식으로 이야기 꽃을 피울 것을 상상하며 다음 목적지로 향해 달렸다,
Gore 마을을 지나 Hayfield 마을에 도착했다, 넓은 벌판에 온통 초원 이였다,
초원을 건너, S자 형태로 올라가는 언덕 정상을 탈환 했을 때 Round Hill 이란 마을이 나타났다, 그 언덕을 내려오니 아파라치 산이 마침내 끝 나면서, Winchester City 가 나타났다, 도시답게 넓은 길에 차도 많고 복잡하여 시골 사람처럼 어리둥절하여 두리번거리며 갓길을 따라 달렸다, 많은 차량들이 보호차량 위의 “Cross County 2010” 을 보고 경적을 울려 주었고,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는 중에 건너편에서 밴 트럭에서 회장님하고 부르지 않는가? 나는 그 자리에서 멈추었다, 유세형, 이덕재, 염기섭님 이였다,
반가움에 얼싸 안고 기쁨을 나누고는, 가던 길, 5 마일 정도 더 달려서 30.80 마일로 마무리 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잔뜩 준비해온 갈비로 B B, Q, 파티를 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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