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일 일요일

2010/한인 최초 미 대륙 횡단 울트라 마라톤 완주기(3-68)




Indiana편 (9-5)

5월 29일, 토요일,

내일이면 Ohio에 입성

Day: 68, 오늘 달린 거리: 35 Mile, 누계: 2,315.80 Mile

날씨: 맑음, 온도: 55 ~ 85 F
거리: 35 M, 시간: 8시간 (시간: 420 ~ 1220)
구간: US 50 (110 M) ~ North Vernon  ~ Butler Ville ~ Nebraska ~ Holton ~
     Versailles ~ Versailles State Park ~US 50 (145)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나오면 30! 어제 종착역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숙소가 멀면 그 만큼 늦게 출발하게 된다, 오늘도 34 마일을 가야만 했다,
대륙 횡단이 끝날 때 까지는 어떠한 불만도 금물이며 무조건 환경에 순종 할 것
을 나는 다짐 했었다, 덥거나 춥거나, 비가오나 바람이부나, 자갈길이든, 진흙 길이든, 숙소와의 거리가 길든 짧든, 환경에 맞게 내가 이겨 나아가야 한다,
모든 것은 달리기가 중심이며, 초점이다, 달리기에 어떤 것도 맞추어져야 하기 때문에 내 몸과 마음도 환경에 맞추어야 한다,
오늘도 아침부터 더위를 예고라도 하듯이 습도가 많고 온도가 높아 더위와 싸워 야 하는 구나! 마음을 갖고 첫 번째 마을 North Vernon을 향해 출발 했다,
맑은 하늘에는 총총한 별들이 반짝반짝 빛을 발하면서 나를 보며 행운을 빌어 주는 듯 했다, 독자님들이 생각하는 도시의 그런 별이 아니라, 공기 맑은 시골 산골에서 바라보는 그런 해 맑은 별들이다, 손짓을 해 보았다, 웃는 듯 했다, 자주 보면은 민망해 할까 봐, 몇 번 보고는 덥기 전에 조금 이라도 더 달리자! 하고 땅만 보고 달리기 시작 했다, 새벽에 무거운 짐을 실었는지 둔탁한 소리를 내며 달려가는 트럭은 내 옆을 지나 오래도록 내 귓전을 울리며 사라져 갔고, 시간이 되면 틀림없이 떠오르는 해는 내 마음에 힘을 실어 주며, 온 천지를 붉게 물들이며 떠올라, 희미하게 보이던 물체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시각 장애인들에게도 이렇게 세상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의술의 발달로 아마도 머지 않아 도래 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15 마일쯤 달려오니 Butler Ville 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몇 채 되지 않는 집들이 모여 있었고, 커다란 정미소가 우뚝 솟아 있을 뿐 이였다,
이제는 푸른 숲도 있고, 평야도 있고, 산도 있어, 목표물을 선정하고 저기까지 가면 몇 마일쯤 될 것이다 라고, 예측하기가 좋았다, 다음 목적지는 Nebraska마을이다, 5 마일 마다 작은 마을이 나타났으며, 그 곳도 정미소와 몇 채의 집이 있을 뿐이다, 이웃 동네 거리가 약 5 마일로 멀기는 했으나 모두가 산업화 되어있는 미국은 멀다고 생각 하지 않을 것이다.
걸어 다녀야 할 때는 1키로도 안되었는데 무척 멀게 느껴 졌었다.
Holton 마을에 도착 했을 때는 약 25 마일, 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었고 허기가 지고, 힘이 들기 시작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오늘 얼마나 더 달릴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내일이면 Indiana 주도 안녕을 고하고, 10번째 Ohio 주에 입성 하게 된다, 5일 동안에 170 여 마일을 평균 34 마일씩 달려 횡단하게 되는 구나! 하고 지나온 곳을 잠시 회상해 보았고, 이제 Ohio 을 지나면, West Virginia, Virginia, 그리고 Washington DC의 백악관! 생각만 해도 벅찬 가슴을 안고, 다음 목적지 Versailles 을 향해 출발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운 태양은 이글거리며, 내 몸을 완전히 까맣게 태워 버릴 듯 했지만 나의 의지는 꺾지 못 했다, 나는 나의  
목표 35 마일 지점인 시내를 벗어나 State Park 입구 US 50 145 M 거리 표지판 앞에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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