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6일 토요일

강명구님과 함께한 여행기!!!

'나홀로 대륙횡단' 강명구님과 우정달리기!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kwon&wr_id=5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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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에 일상 용품을 싣고 나 홀로 미 대륙 횡단 달리기에 나선 강명구님을 찾아 함께 달리려고 6일 새벽 430분에 집을 나서 기차역으로 향했다.

5시 기차를 타고 공항으로 가며 캄캄한 밤하늘을 보고는 내 뒤를 이어 한인으로서는 2번째 도전자요도움 없이 홀로 달리기는 최초인 강명구님에 대한 생각에 잠겼다.

나와 12살 띠 동감내기며 2010년 3월 미 대륙 횡단 울트라 마라톤 출전 전 100회 마라톤인 B & A(Baltimore & Annapolis) Marathon에 첫 출전 Sub 4로 완주하며 마라톤에 입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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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공항에 도착, 8시 Newark NJ , 10시 Charlotte NC 도착하는 US Airways 1729편에 탑승했다.어디를 무슨 일로 가는지기내는 빈자리가 없이 만원이다.

2010년 522일 토요일 St Louis에 도착, 23일 새벽 340분에 아내와 함께 숙소에 왔었다그리고 US 50번 도로 Clinton 30 M에서 Sandoval~Odin~Salem~ Luka~US 50번 도로 4 M 표지판까지 30 마일을 조금 늦게 도착한 현철수 박사와 함께 달린 추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와 나는 운명의 만남인가달리기로 인연을 맺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 가고 오고 하며 그 끈을 이어갔고 그 험하고 고통스러운 미 대륙 횡단의 길고도 먼 여로도 함께 하고 있으니 하늘이 내린 인연이라고 믿고 싶다.

Charlotte 공항에 도착, 1135분 출발 Atlanta GA 12시 51분 도착하는 US 1814 편 비행기를 기다렸다.

우리는 Illinois주 대지 위 땡볕 아래를 달리며 우정을 땀으로 쌓아 올렸고 달리기가 주는 신뢰와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터득했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무언의 교감이 있다.

Atlanta GA 국제공항에 내리자 한인 마라톤 클럽에서 함께 달리고 미 대륙 횡단 하던 해 6월 2일 Ohio주에 오셔서 함께 달려주신 최영각 님께서 환영해 주시며 220 마일을 운전하여 테네시 주 녹스빌(Knoxville TN)까지 데려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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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강명구님과 3개월 여 만의 만남이 이루어졌다까맣게 그슬리고 여윈 얼굴과 덥수룩한 수염이 초라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강인한 체력과 내면의 투철한 정신력은 반짝반짝 빛나는 두 눈동자에서 읽을 수 있었다우리는 우선 한국식당 가야에서 갈비로 배를 채우고 호텔로 돌아와 지난 이야기로 꽃을 피우다 내일 일정에 쫓겨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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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새벽 5시에 일어나 간단히 식사를 하고 어둠이 깔린 11E 도로를 따라 야광 자켓을 입고 우리는남북통일이란 플래카드가 달린 유모차를 밀며 갓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무게가 100파운드(45키로)가 넘어 꽤나 무거워 오르막 에서는 밀면서 걸어야 했고 내리막에서는 제동을 걸어야만 했다혼자 또는 둘이서 밀면서 약 7마일 갔을 때 11E 를 벗어나 미국의 아름다운 강 중의 하나인 테네시 강변을 따라 마일 정도 달리다 11 E 도로를 놓쳐 이리저리 헤메다 Knoxville 시내를 통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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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xville는 1786년 테네시의 첫 번째 수도로 대공황 때 뉴딜 정책으로 홍수를 막고 수력 발전소를 설치하는 TVA 개발로 Norris Dam을 1933년 공사를 했다약 20마일 남쪽의 애팔래치안 산맥 줄기의 Great Smoky Mountains 국립 공원도 1933년 개원하는 등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한 도시다.

화씨 80(섭씨 26.6)가 넘는 온도에 햇볕이 내리 쪼여 온 몸이 까맣게 타고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우리는 그늘에서 잠시 머물며 음료수를 마시고는 슈퍼마켓에서 저녁거리 Subway를 사가지고는 갖고 오다 호텔이 있는 25.3 마일지점에서 마무리 하고 Asheville Town의 허름한 모텔로 왔다방에서는 담배 냄새가 진동을 했으나 근처에는 아무 것도 없어 참고 견뎌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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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을 하고 휴식을 취하며 지나온 이야기 꽃을 피웠다개들이 몰려들어 방어 하느라 진땀 뺀 일,두 눈을 번쩍이는 하이에나를 만났던 일독수리 떼가 죽은 노루를 먹으려고 몰려 드는 광경허름한 모텔에서 빈대와 각종 벌레때문에 밤새웠던 일사막을 건너며 망망한 지평선에 땡볕아래 쉴 곳 조차 찾을 수 없었던 일 등 생각지도 않은 도우미 들을 만나 어려운 고비고비를 넘긴 이야기들을 나누다 잠들었다.

8일 오늘은 어제 보다 높은 85 F(29.4 C)이상의 더위라는 예보에 따라 일찍 달리려고 했으나 우물쭈물 540분에 찌든 담배 모텔을 나와 11 E 북쪽 방향으로 둘이서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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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태양이 떠오르고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따가운 햇살! 2010년도나 지금이나 대자연의 모습은 변함이 없다. Strawberry, New Mark, Jefferson City, Talbott 등 Town을 지나 Morristown에 도착 24.7마일로 마감하고 EconoLoge Motel에 여장을 풀었다.

오늘은 달리며 런너라고 하는 여자와 사진 촬영도하고 마주 오는 차량과 손짓하며 여유를 보이며 홍보도 하며 달렸지만 더위와의 전쟁은 온 몸을 녹초로 만들었다샤워를 하고 220마일 떨어진 Roanoke VA에서 오시는 오신무(Paul Oh) 님을 기다리며 23일간 함께 했던 아쉬움을 정리하고 저녁으로 뷔페 식당으로 가서 오신무 님이랑 마음껏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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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님을 뒤에 홀로 두고 떠나는 마음은 쓰리지만 그의 결의에 찬 말씀에는 완주의 빛이 보여 한결 발걸음이 가벼웠다그래! “가장 큰 고통은 가장 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며 인생 삶의 자부심과 긍지로 자리 매김 할 것이다.”

부디 부상 없이 무사히 완주하여 영원한 삶의 터전이 되기를 기원하며 Roanoke VA 오신무님 자택으로 향했다그리고 9일 토요일 새벽 440분에 떠나 500여 마일(800km)을 달려 집에 오후7시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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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거리 운전을 해주신 최영각님 그리고 오신무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번 여행에 적극 협조한 딸(승택)에게 고마움과 함께 강명구님의 완주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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