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2일 월요일

154번째 마라톤은 애국심이 불타는 미 공군에서!

http://www.newsroh.com/ 참조
고온다습한 가마솥 더위로 힘겨운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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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회 Via Marathon 대회에 참가하고 6일만의 출전이다. 670마일(1,080km)을 운전해야 하고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날씨까지 가마솥 더위를 예고하여 기대는 접었지만 출전하는 한 구석 마음은 미련이 있어 그래도달려보자했다.

아주 오래전 연일 달리고도 기록이 나쁘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희망을 갖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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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Force Marathon은 2011년 65세의 나이로 1위로 입상하고 한달 후 상패가 도착했는데 얼마나 화려하고 큰지 놀라웠다.

목요일 밤 11시에 집을 떠나 오수영 님을 만나 금요일 0시 대회장 Dayton을 향해 떠났다둘이서 교대로 운전하여 금요일 낮 12시에 도착번호표를 받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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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O 장을 들러보고 Dayton 시내에서 6마일(9.6km) 북동쪽에 위치한 미국 국립 공군 박물관(The National Museum of the United States Air Force)으로 갔다.

비행기 전시장격납고(格納庫)와 활주로(滑走路그리고 Field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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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박물관은 1923년 Dayton’s McCook Field에 비행기 엔징이어링 기술과 부품을 모아두는 곳이었다. 1927년 Wright Field로 실험 건물로 이전하였고 1932년 육군 공군 박물관(Army Aeronautical Museum)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1948년까지는 개인 소유였지만 1954년 Patterson Field로 이전최초로 공군 박물관이 탄생하며 공공기관이 되었다외부에 노출된 전시물들은 1971년 건물 내부로 이전 되었다.

비행기의 모든 역사물을 볼 수 있었다. Wright Brothers의 최초 비행기부터 세계 1, 2차 대전한국 전월남 전이라크 전아프카니스탄 전 등과 4명의 생존자 B-36s, 유일한 생존 XB-70 Valkyrie, 세계 제2차 대전의 종지부(終止符)를 찍게 한 Nagasaki 원자 폭탄을 투하한 B-29 Superfortress 등 전투기와 전투복그리고 대통령 전용기로 Franklin D Roosevelt, Harry Truman, Dwight D Eisenhower 까지 사용하던 SAM 26000, John F Kennedy와 Richard Nixon이 이용했던 Boeing -707로 알려진 VC-137C등이 전시되어 있다.

공군 박물관 재단은 앞으로 100만 Square feet 규모로 우주 갤러리(Space Galley), 대통령(Presidential Aircraft Gallery) 글로벌 리치 갤러리(Global Reach Gallery)를 구상하고 있다현재도 관광객이 연간 130만 명이 넘는다는 안내원의 말을 들으며 300년도 안된 나라의 역사 관광 자원 개발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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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호텔에 와서 다음날 출전 준비를 하고 새벽 4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잠자리에 들었다이튿날 새벽 5시 어둠이 짙게 깔린 호텔을 나와 출발결승지점인 박물관에 여유있게 도착하여 출발 준비를 했다.

미국은 다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다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단결된 애국심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우러나올까붉은 상의의 유니폼을 입은 RWB(Red, White, Blue: 미국 기의 3색을 상징함)라는 Runners Club이 무리를 지어 기념사진을 찍고 있어 함께 했다그들은 불우한 미국 군인이나 가정을 돕기 위한 자생 단체다아다시피 미국 군인은 의무가 아닌 지원제다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을 돕겠다고 모인 런너들이 몇 년 사이 기하급수적(幾何級數的)으로 늘고있다 한다.

나도 모르게 미국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되고 가슴이 뭉클 했다미국을 위해 나도 할 일이 있지 않을까하는 작은 애국심이 솟구쳤다국민 스스로가 국가를 지키며 청빈하고 도덕적 정치인을 배출하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가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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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고 최신형 전투기 B-2 Spirit Stealth Bomber가 상공에 소리 없이 나타났다 지나간 한참 후에 굉음(轟音소리가 들렸다이어 출발 신호가 울리고 모두 저마다 목적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코스는 박물관을 중심으로 Wright-Patterson 전 지역 주위를 한 바퀴 돌아오는 8자형 코스다.

나도 힘차게 첫발을 내 딛고 무리 속에서 출발 매트를 밟고 지나갔다초반부터 긴 언덕이 시작 되어 정상을 밟았을 때는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속도를 조절하고 목이 마를지 않도록 급수대에서 목을 축이며 달려갔다.

마일쯤에서부터 왠지 힘이 딸리기 시작하여 이번 대회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하프를 2시간에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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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ton은 Ohio State 에서 Cincinnati, Cleveland, Columbus 에 이어 번째로 큰 도시로 1796년 3월 Miami River 강을 타고 12명이“The Thompson Party”여행을 하다, 41일 Mad River Road에 도착 Mad River County을 설립정착하기 시작했다.

1827년 남북전쟁에 서명한 Jonathan Dayton에서 유래 되었고 1870~1890 사이 Wright Brothers의 비행기 발명을 비롯, James Rittys의 금전 등록기. Charles Kettering 발명왕, Arthur E Morgan 의 유압 점프 발명가 등이 이곳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특허(特許)와 발명(發明)의 도시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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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흐리고 비가 올 듯 말듯 했고공기에 습도 100% 포화 상태로 호흡만 힘들게 하였다. 18 마일에서 한두 방울 떨어지고는 가마솥 더위로 변하여 나를 괴롭혔다느림보 달리기를 하는 나를 추월해 가는 런너를 보며 왜이다지 발이 떨어지지 않는지 괴롭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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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마일 지점에서는 늦게 출발한 하프 마라톤 후미 주자들과 만나 함께 달렸다드디어 저 멀리 보이는 박물관 격납고 건물이 바라보이고 전시용 비행기와 Finish 현수막이 보이며 아! 154번째 마라톤도 결국 완주를 하는구나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그 동안 참았던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며 시야가 어지러워 운전을 어렵게 했다그러나 무사히 새벽 3시 도착 했다모두 감사한 여정(旅程)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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