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52번째 2015년도 후반기 첫 번째 마라톤!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kwon&wr_id=58 참조
삼복 더위는 지났으나 아직 까지 화씨 85도(섭씨 30도)를 넘나드는 기온이다.
이런 날씨에 풀 마라톤을 달려본 것은 통산 114 번째인 2011년 6월 필라델피아의 Sauer Kraut Marathon 이후 두 번째이다. 그때 하도 더워 헉헉대며 겨우 완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번에는 좀 더 신중을 기해 경기를 운영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며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Rockland Lake State Park로 향했다..
하지가 지나 2달이 되어 해가 많이 짧아져 6시가 되어야 밝아오기 시작했다. 일기 예보와는 다르게 화씨 65도(섭씨 18.3도)에 습도 90%의 잔뜩 흐리고 다습한 날씨로 예감이 좋지 않았다. 지금까지 해온 훈련을 믿고 출발 선상에 섰다.
코스는 한 바퀴가 2.935 마일인 Rockland Lake를 8바퀴 돌고 마지막 9 바퀴째는 2.72 마일을 도는 경기로 여러 명의 심판관이 돌아 올 때 마다 일일이 체크하며 마지막 바퀴째는 본인에게 알려준다.매 마일마다 표지가 있어 선수 스스로도 체크 할 수 있도록 했다.
나는 더위를 생각해 상의를 벗었다. 주로(走路) 70%가 그늘이란 말에 모자도 쓰지 않고 출발 했다.약 500여명의 런너들은 대부분 유럽계였고 봉사자도 유럽인이 많았다. 호수를 시계 방향으로 돌며 출발한 런너들이 달리기 시작했고 나도 그들 속에서 하반기 첫번째 마라톤을 시작했다.
천천히 출발 했건만 0.5 마일쯤부터 땀이 솟아나기 시작한다. 1 마일을 지나자 땀이 흘러 내리기 시작했으나 후반부는 더욱 무더워 질 것이 예상되어 꾸준히 달렸다.
Rockland Lake State Park은 허드슨 강 서쪽기슭 Hook Mountain 능선에 있으며 뉴욕 Rockland County내에 있는 Clarks Town에 있다.
1831년 Knickerbocker 얼음 공장이 설립 되어 가장 깨끗하고 순수한 얼음을 뉴욕에 제공하는 “Ice House”로 알려졌으나 1924년 화재로 1926년 폐쇄 되었다.
1960년도 초 9 W선상의 개발로 올림픽 규모의 수영장, 아동 수영장, 피크닉 시설, 보트 시설, 테니스 코트장, 골프 코스 등과 등산로, 조깅 코스, 낚시터, 자전거 도로와 허드슨 강의 전망대 겨울철 스키장 등을 갖추고 있는 큰 공원이다.
나는 한바퀴를 돌아 3 마일 표지판을 기점으로 두 바퀴째는 6 마일, 3바퀴째는 9 마일, 4바퀴째는 12마일 계산하며 거리를 측정(測定)했다. 하프를 넘어서면서 해가 구름밖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따가운 햇살은 등을 태우는 듯 따갑고 온몸은 땀이 흘러 운동화까지 질퍽거렸다.
5 바퀴째부터는 급수대에서 물을 받아 온 몸에 뿌렸고 몸을 식히느라 수박을 먹기도 하는등 갖은 몸부림을 쳤다. 6 바퀴 18 마일 표지판 근처에 화장실이 있어 이곳을 지날 때마다 세면장에서 찬 수돗물로 세수를 했다. 70%가 그늘이라고 했지만 30%의 땡볕은 전 구간처럼 느낄 정도로 나를 괴롭혔다.
마지막 바퀴째는 화씨 85도(섭씨 30도)를 넘어 더운 공기가 폐로 들어오는듯 하여 연신 급수 대에 들락거리며 물로 몸을 식혀 주었다.
마침내 결승점을 밟고 시계를 보니 4시간22분09초다! 전반부는 1시간56분에 통과 했는데 후반부에 급수대에서 모든 시간을 보낸 152회 마라톤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