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Marathon 대회 (206)
2010년도 첫 출전! 100회 마라톤을 앞두고 있는 98번째 출전으로 나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99회,100회! 2000년2월에 꿈을갖고 출발 9월에 첫 마라톤 완주의 감격이 엊그제 같은데 10년이란 세월이 흘러 100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니! 세월도 많이 흘렸고, 이곳 저곳 달리며 달림이로서 경험도 많이 했다
작년에 이대회에서는 시종일관 눈을 맞으며 달렸는데 금년에는 날씨는 좋았으나
15마일의 세찬 서북서풍으로 맞 바람 일때는 몸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이름 그대로 겨울 마라톤 대회! 일기를 예측하기 어려워 한 겨울의 추위를 각오 하고 출전 해야만 한다.
5시30분에 유기택님과 둘이서 북쪽에 있는 뉴욕의 수도 알바니를 향해 출발 했다, 어두운 밤이 걷히면서 밝아 오는 동녘하늘! 그리고 해가 솟아 오르자 따사로운 햇살은 오늘의 경기에 좋은 예감을 주는 듯했다.
그러나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자 불어오는 겨울 바람은 살을 예이는 듯 차갑고 매서웠다. 어떻게 대처 해야 좋을까? 생각 했지만, 부닥쳐 이길 수 밖에 없었다.
실내 체육관 에서 번호표를 받아 가슴에 달고 출발 시간 5분전에 나와 출발 선상에 섯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 약간의 워밍업을 하는데 몸이 가볍고 기분이 좋았다. 3마일만 천천히 달리고 보자!
풀 마라톤은 100명이 못 되지만 릴레이 출전자가 의외로 많은 듯 했다.
코스도 작년과 달리 첫바퀴는3.48마일, 4바퀴는5.68마일로 SUNY Universty 주위를 돌고 도는 경기다, 출발 신호와 동시에 앞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뒤에서 바람이 불어주었 으나, 학교를 벗어나 도로로 나왔을 때는 맞 바람 때문에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숙여 온힘을 다하며 달려야 했다.
한고비를 넘기면 더 세찬 바람이 닥아와 나도 모르게 ”하나””둘” 구령이 절로 나오고 힘이 주어지고 주먹이 불근 쥐어 졌다
두번째 바퀴째는 Eric Kanopkin(19)가 앞으로 치고 나아갔다 “ 잘 달리는군”
하고 나는 나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되도록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시간이 흐를 수록 힘이 솟아나는 듯 했다, 그리고 Chris McDonald (41)와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달렸다, 가끔 릴레이 선수들이 추월하여 지나 갈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마지막 바퀴를 돌면서 Eric를 추월했고, Chris도
따라 잡았다, 초반의 젊은 패기를 꾸준한 노련미로 젊음을 이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지막 0.3마일을 남기고 Chris가 추월하여 가지 않는가? 따라 잡으려 노력 했으나 힘이 딸려 놓치고 말았다,마지막 힘에서 졌다
저 앞에 보이는 결승 현수막을 바라보며 98회 마라톤에 성공하는구나 순간 전광판 시계는 3시간38분18초를 가리키고 있었다
젊은 이들과의 선의의 경쟁을 하며 달리는 기분은 나를 젊게 만들고 희망과 용기를 갖게 하고 삶의 의미를 찾게 했다
추위를 피하여 강당으로 가서 뒤따라 들어오는 울트라 뉴욕커 런너들을 기다렸다
기념촬영을 하고 유기택님과 집으로 향했다.
2010년 9월 2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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