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7일 수요일

혹서기 대회 D-4 를 앞두고 정리 훈련!



New Overpack Park 에서!

09/07/17, 수요일, 날씨: 흐림, 바람: 5/mph
온도: 50 F ( 10 C), 러리: 5.6 M (9 Km)

오늘은 갑자기 온도가 곧두박질을 히여 달리기에
아주 적절하다, 그러나 대회 당일인 일요일은
상승 87 F(30 C)를 상회 체감온도가 90 F(32 C)를
넘는다는 일기 예보다. 40 F 이상 기온 차로 인해
요즈음 몸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나는 오늘 대회를 위해 몸 풀기로 간단히 달렸다.
자! 이제 주사위는 던져 졌다.
커가는 손주들을 생각하며 폭염 속에서 달리자!

집 ~ New Overpack Park = 왕복 = 5.6 M

2017년 6월 6일 화요일

D-5 혹서기 대회 훈련, 우중주 5 마일!






허드슨 강변에서!

06/06/17, 화요일, 날씨: 비, 바람: 9/mph
온도: 55 F (12.7 C), 거리: 5 M (8 Km)

7시에 온다는 비가 5시30분에 빗방울이 떨어
진다, 그래도 대회 마지막 정리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허드슨 강변을 가려고 나오니
GWB에 사고가 났는지? 교통이 말이 아니다.
돌아 돌아 도착한 강변은 바람이 불며 비가
내려 강물이 성난 물결을 치며 내려가고 비를
머금는 나뭇잎은 진초록색으로 성숙되어갔다
나는 시원하게 비를 맞고 달리는 중 먼져 와서
달리던 메리를 만나 하이 파이를 하고 간단히
5마일 달리고 집으로 향했다.

Exit 1 ~ Edgewater = 왕복 = 5 M (8 Km)


2017년 6월 5일 월요일

D-6 오늘은 몸만 풀었다.



Fishkill 아들집 주택가에서!

06/05/17, 월요일, 날씨: 비: 바람: 2/mph
온도: 56 F( 13.3 C), 거리: 2 M (3.2 Km)

오늘로 5박6일을 손주들과 함께한 시간이만료
되는 날이다. 새벽 5시!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러나 달릴 욕심으로 밖으로 나와 달리는 중
갑자기 화장실을 가고 싶어진다. 증도 포기하고
집으로 왔다. 오늘은 몸 풀기로 끝을 맺었다.
대회 날 폭염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예측한 대로 된 것이
있는 가? 삶이란 그런 것 순응하며 살다 가자!

2017년 6월 4일 일요일

오늘은 뉴욕 업 스테이트 Dr Kwon 집 주택가 에서!






Fishkill 아들집 주택가에서!

06/04/17, 일요일, 날씨: 맑음, 바람: 3/mph
온도: 45 F (7.2 C), 거리: 6.2 M (10 K)

어제 비가 그친 오후부터 날씨가 좋아져 손주들과
동물원에 갔다 아들 집으로 손주들을 데리고 왔다.
오늘은 청명하고 온도 마져 달리기 아주 좋다.
주택가와 도로 옆 조깅 길을 달리며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으로 둘러 쌓인 Fishkill 의 정기
를 흠뻑 내몸에 축척 했다.
이곳은 Duchess County 네델란드가 최초로 점령
했던 곳으로 네델란드 지명이 많다.






2017년 6월 3일 토요일

삶을 생각하며 대회를 준비하는 12 마일!




Old Bridge 딸집 주택가에서!

06/03/17, 토요일, 날씨: 비, 바람: 6/mph
온도: 51 F (10.5 C),  거리: 12 M (19.3 Km)

혹서기 마라톤 대회가 D-8로 닥아왔다.
어제 그렇게 좋던 날씨가 새벽 5시 밖에 나와
보니 검은 구름에 서쪽에서 몰려오더니 비를
뿌린다, 대회 날도 더위를 예상 하지만 그것은
어떻게 변할지? 누구도 모른다. 자연의 섭리에
따를 뿐이다. 나는 오늘도 주택가를 달리며
태극기와 성조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주택
가를 달렸다. 내가 조국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이것 뿐이기 때문이다. 사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며 살자!

딸집 끝 ~ Ticetown Rd = 3회 왕복 = 12 M


2017년 6월 2일 금요일

닥아오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위하여!






Old Bridge 딸집 주택가에서!

06/02/17, 금요일, 날씨: 청명함, 바람: 1/mph
온도: 56 F (13.3 C), 거리: 10 M (16 Km)

Dr Kwon이 San Diego 에서 개최하는 Conference
에 참석 혈관에 관한 주제 발표를 하려고 5박6일
떠나기 때문에 손주들을 돌보려고 아들 집에갔다
오느라 달리지 못해 오늘은 새벽 5시에 나아가 10
마일 지속주로 달렸다.
손주들을 보면서 30여 년전 이민 오면서 꿈꾸어
왔던 것들이 하나씩 이루어 지는 것 같다.
내 부모가 나를 위해 고생했던 것 처럼 나도 고된
이민 생활의 보람을 찾는 것 같다.
그래! 손주들아!잘 자라 인류를 위해 살아 다오!

딸집 끝 ~ 516 도로 = 2회 왕복 = 10 M (16 Km)



2017년 5월 31일 수요일

어떤 환경이나 달리자! 오늘은 이슬비 속에서!






Old Bridge 딸집 주택가에서!

05/31/17, 수요일, 날씨: 이슬비, 바람:3/mph
온도: 56 F (13.3 C), 거리: 8 M (12.8 Km)

오늘은 5월 마지막 날! 새벽 5시 밖에 나오니
이슬비가 몸에 닿으며 시원 함을 느낀다.
딸집에 오나 아들 집에 있으나 내가 어디에 있든
나는 달린다. 내가 달리는 것은 내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수단이며 방법이다.
나는 오래 살기위한 것이 아니라 사는 동안 건강
하기위 함이다. 눕지 않도록 노력하자!
동물은  움직여야 하는 것이 철칙이다

딸집 끝 ~ Ticetown = 2회 왕복 = 8 M (12.8 Km)



2017년 5월 30일 화요일

상반기 혹서기 마지막 대회를 위하여 달리자!





허드슨 강변에서!

05/30/17, 화요일, 날씨: 흐림, 바람: 3/mph
온도: 55 F (12.7 C), 거리: 11 M (17.7 Km)

계속 흐리고 비가 내리지만, 나는 금년도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위해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다.
혹서기 마라톤 대회를 마치면 나는 또다시
다음 하반기 대회를 위해 하계 훈련을 할 것이다.
오직 달리기는 내 건강을 지켜주는 유일한 보루다.
오늘도 나 홀로 허드슨 강변의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왔다.
이것이 보약이 아니고 무엇인가?

Exit 1 ~ Alpine = 왕복 = 11 M (17.7 Km)


2017년 5월 29일 월요일

오늘은 허드슨 강변 Full Course 16 마일 완주!





허드슨 강변에서!

05/29/17, 월요일, 날씨: 이슬비, 바람: 6/mph
온도: 55 F (12.7 C), 거리: 16 M (25.7 Km)

잔득 흐리고 이슬비가 내린다, 오늘은 어제
달리지 못한 허드슨 강변 풀 코스 16 마일을
달리기 위해 나홀로 출발 했다.
오늘이 Memorial Day! 비가 와서 그런지?
한산하다. 자! 달리자! 6시 10분 !
금년에는 유난히 비가 자주 와서 나뭇잎이
무성해 숲속의 주로는 고요함이 더하다.
아마도 가을 낙엽은 참으로 아름다움이
예상된다. 자연은 이토록 뿌린대로 거두어
드린다. 기대하자! 가을의 낙엽을!!

Exit 1 ~ Edgewater ~ Alpine ~ Exit 1 = 16 M

2017년 5월 28일 일요일

2010/미 대륙 횡단 울트라 마라톤 인터뷰 !

3,100마일을 완주한 권이주 씨와의 인터뷰
대륙횡단 뉴스모음 2010/12/05 22:29
 LA에서 뉴욕까지 3,100마일을 완주한
권이주 씨와의 인터뷰
지난 6월 25일 뉴욕 타임즈 뉴욕 지역 뉴스에 실린 권이주씨의 스토리 (사진=권이주 씨 홈페이지)

# 지난 3월 미국에 도착하여 한창 집 계약 및 기타 초기 정착에 온통 신경을 쓰고 있을 무렵, TV
뉴스에서 LA에서 한 한국인이 뉴욕까지 달려서 완주할 계획을 가지고 출발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
다. "저게 가능하단 말이야?" 라는 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반응이었고, 무모하다고 까지 느껴졌다.
그렇게 잊고 지내던 그 한국인의 도전이 마침내 성공했다는 뉴스를 전해들은 것이 지난 6월 25일.
뉴욕 타임즈의 뉴욕지역 소식 부분에 그 도전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으며, 이 곳의 현지 한
국 방송들 역시 그의 성공을 연일 기사로 다루었다.
필자는 그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도대체 어떻게 저게 가능하며, 무슨 생각을 가지고 저 한국 사람
은 저런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되었을까? 수소문 끝에 그가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동네에 살고 있
음을 알게 되었고, 어렵게 연락을 하여 그와의 식사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그는 지금도 이번
11월 7일에 뉴욕에서 펼쳐질 뉴욕 마라톤을 준비하고 있었다.
LA에서 뉴욕의 UN본부까지 울트라 마라톤은 어떤 과정이었는가
자동차로의 횡단도 포기한 필자의 입장에서 달려서 미 대륙을 횡단한다는 건, 믿기지 않는 일이었
다. 그를 만나기 전에 먼저 미대륙 횡단의 내용을 알아보았다.
권이주 씨의 미국 대륙 횡단 루트 (사진=www.go2marathon.org)

총 거리 약 3,106마일, 킬로미터로 따지면 약 4,970km에 이르는 거리이다. 그는 하루 평균 약
33miles, 52.8km를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며 15개주를 거쳐 95일 동안 이 대단한 도전을 완수해 냈
다. 미국에서 이 도전에 이제껏 성공한 사람은 234명이며, 권이주 씨가 234번째 도전 성공의 주인공
이된 것이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이며, 이 도전은 현지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정도로
반향을 일으켰다. 실제로 뉴욕의 대중지 데일리 뉴스에서는 지난 3월 15일 부터 도전이 성공한 6월
25일까지 무려 6차례나 그의 도전에 대한 기사를 다루며 그를 응원하였다. (링크)

뉴욕의 일간지 데일리 뉴스에 실린 권이주 씨의 기사 (사진=NY DAILY NEWS)
권이주 씨는 어떤 사람인가?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는 권이주 씨(65).
그의 목소리에서 남다른 힘을 느낄 수 있었고, 확고한 인생에 대한 철학이 묻어나왔다. (사진=김범준)

# 그를 만나서 인터뷰하기 전, 그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1945년 생인 그는 올해 한국 나이로
65세의 적지 않은 나이라는 사실이 일단 필자를 놀라게 하였다. 1988년 미국으로 이민을 온 그는
이제껏 마라톤 42.195km 풀코스를 104회나 완주한 철인이었으며, 또한 100miles, 약 161km 울
트라 마라톤도 3회나 완주한 그야 말로 철인이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할 계획을 가
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철인과 식사와 차를 같이하며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다. 약
세시간에 걸쳐 그의 인생관, 도전, 대륙 횡단 마라톤 이야기,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
그의 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국판 포레스트 검프와의 만남
# 늦가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는 어느 오후 그와 뉴저지 팰리세이드 파크의 한국 식당에서 만나
게 되었다. 그와의 인터뷰 중에서 그를 알아보고 인사를 해 오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는 뉴욕,
뉴저지 현지 교민 사회에서 이미 유명인사이다.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뭘요. 제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무엇이 궁금할지 모르겠습
니다만... 궁금하신 내용에 대해서 다 말씀을 드릴께요. 저 시간 많으니까 천천히 말씀 나누시죠?

먼저 늦었지만, 대륙 횡단 완주하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고맙습니다. 대륙 횡단 완주한 사실도 사실이지만, 그 준비 과정이 참 힘들었습니다. 약 1년간 빠
짐없이 연습하고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완주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도전을 해 왔지만, 이번 도전의 의미는 남달랐고, 한국인으로서 이 도전을 완주했다는 사실에
말할 수 없는 자긍심을 느낍니다. 이번 도전을 통해 또 다른 도전을 계획할 수 있었기에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미대륙 횡단의 종착지였던, 뉴욕 맨하탄의 UN본부 앞에 다다른 권이주 씨.
그는 미국 현지에서 한국의 포레스트 검프로 불리운다. (사진=NY DAILY NEWS)

달리기의 시작
선생님께서는 언제부터 그리고 왜 달리기를 시작하시게 되었는지요?
제가 1972년 부터 1985년까지 약 13년 동안 한국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지요. 1985년에 남미의 칠
레로 가서 사업을 하다가 1988년에 미국으로 오게 되었어요. 미국에서 사업을 하던 중, 1996년
에 당뇨병 판정을 받게 되었어요. 그래서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며 당뇨병과 싸우던 중에, 본
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것은 2000년이었죠. 사실 제 달리기의 시작은 당뇨병과 싸우고자
하는 개인적인 필요에 의해서였죠.

그래서 달리기를 통해 현재 당뇨병을 다 완치 하였나요?
당뇨병이라는 건 완치가 없어요. 평생 지속적으로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관리하면서 살아가야 하
는 거죠. 실제로 제 이빨이 지금 다 의치에요. 당뇨병 때문에 이빨 3개만 남기고 다 빼야할 정도로
심각했었죠.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서 몰라보게 건강이 좋아졌죠. 지금 뉴저지에서 무료 건강 달리
기 교실을 운영 중에 있구요, 그 달리기 교실을 통해 당뇨병 환자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
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끼죠.

미대륙 횡단에 관한 이야기
미 대륙 횡단에 관한 이야기를 좀 들려주세요. 미 대륙 횡단 달리기의 목적이 뭐였나요?
글쎄요... 크게 세가지 목적이 있었어요.
첫째는 제가 달리기를 통해 당뇨병을 치료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었죠. 당뇨병 환자들이 제
가 이 대륙 횡단을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실제로 달리기가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구나를
알게 되고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고, 또 당뇨병을 치료하게 하는 것이 저의 첫번째 목표였죠.
두번째는 저를 통해서 많은 사람에게 도전 정신을 심어주고 싶었어요. 당뇨병 환자였던 65세의,
170cm도 안되는 사람이 저렇게 힘든 도전을 성공하는 모습을 사람들이 보면,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하지 않겠어요? 미국에서 살면서 서양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개척정신, 도전정신을
본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서양 사람들의 개척정신, 도전정신에
의해서 탄생된 나라 아니겠어요?
그리고 마지막 목적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더 많이 알리고 싶었어요. 미국에 사는 사람들이 한국이
라는 나라에 대해서 과거보다 많이 알게 되었지만, 아직도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도 많아
요. 그런 사람들에게 저의 도전을 알려서 한국 사람의 우월함이랄까, 한국 사람도 할 수 있다랄까
머 그런 걸 알리고 싶었죠.

실제로 그의 달리기 사진을 보면 대부분 가슴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새겨져 있거나,
양손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들려져있다. (사진=연합뉴스)
과거보다 많이 알게 되었다?
실제로 제가 마라톤을 뛸때는 보통 태극기를 들고 뛰거나, 태극기가 새겨진 옷을 입고 뛰어요. 10여
년 전만해도 태극기를 보고 사람들이 "JAPAN"이라고들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태극기만 보
아도 "KOREA"라고 박수쳐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그럴 때마다 자긍심을 많이 느끼
죠.

가장 힘든 순간이 언제였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출발하고 처음 500miles를 지나 1,000miles를 지날 때 까지가 힘들었죠. 뉴멕시코의 사막 지역을
달릴 때는 고산지대였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데 1,000miles를 지날 때 부터 희망이 보이
기 시작했죠. 1,000miles를 왔으니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반이다. 반만 지나면 완주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힘든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애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떻게 달렸는지
멍~한 상태로 그저 달렸던 기억이 많아요.

얼마전 필자가 다녀왔던, 뉴멕시코 지역의 모습.
이런 사막 길을 그는 두 다리로 완주의 희망을 가지고 달리고, 또 달렸던 것이다. (사진=김범준)
그에게 한국, 한국 사람이라는 것의 의미는?
# 그의 이야기 속에는 한국 사람이라는 자긍심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왔다. 그래서 국적은 이미 미국
인인 그에게 한국, 한국사람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선생님은 이미 미국 국적을 획득하신 미국인이신데,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이 강하신 것 같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내가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데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
다고 해서 미국 사람이 될 수가 있나요? 미국은 내가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일 뿐이에요. 제가 이 곳
에서 아무리 오래 산다고 해도, 한국 사람은 한국 사람이지 미국 사람은 아닙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 해봤으면 합니다. 선생님 생각에 미국에서 한국인들의 위치는 어느 정도 일까요?
유대인의 이야기를 먼저 해 볼까요?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유대인이 약 600만명 정도 됩니다. 그
들이 1940년대 부터 미국에 정착을 해서 60년대 부터 큰 부를 축적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 문화 전 영역에 걸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죠.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중동 이슬
람 국가에 둘러쌓여있어도 그렇게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유대인의 힘이 절대적인 미국이라는 나라
의 힘이 배경에 있기 때문이죠.
그런 차원에서 보면 미국에서 한국인들의 앞으로의 미래는 밝다고 봐요. 한국의 이민 역사 30년을
돌아보면, 그동안 한국인들의 미국에서의 영향력은 엄청나게 신장되어 있죠. 거기에다가 유대인과
다른 점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자체가 산업이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발전을 하거나 그렇진 않았잖
아요. 그런데 한국이라는 나라는 지난 30년 동안 엄청나게 발전을 하여 이 곳 이민자들에게도 큰 힘
이 되고 있어요. 그리고 이민 1.5세대, 2세대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보면 앞으로의 미래는 더 밝
다고 보여져요. 실제로 한국 아이들이 다른 민족 아이들 보다 상당히 뛰어나거든요.
# 실제로 권이주씨는 슬하에 한명의 아들과 딸이 있는데, 아들은 University of
Pennsylvania(UPEN)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여 현재 외과 의사를 하고 있으며, 딸은 뉴욕대학교를
졸업한 인재이다.

필자와 대화를 나누는 내내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대한 자긍심,
강한 정체성, 그리고 미국 내 한국인의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 했다.(사진=김범준)

제가 생각할 때, 1.5세대, 2세대로 넘어갈 수록 선생님께서 가지고 있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 애국심 같은 것들이 많이 희석될 것 같은데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실제로 제가 미국에 살면서, 만나보고 겪
어본 젊은 세대들은 부모의 나라 한국에 대해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젊은 세대들
중에는 미국인으로서 한국을 잊고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하지만 그건 젊었을 때 생각
이죠. 결국 결혼을 하고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자신의 뿌리를 찾게 되어 있어요. 미국이나 유럽으
로 아주 어렸을 때 입양이 되었던 사람들이 한국을 찾고 한국의 부모를 찾는 것이 왜 그렇다고 생각
하세요? 결국 자신의 뿌리라는 것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 거부되거나 잊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한국이라는 나라가 삼성과 같은(웃으며...) 강한 기업이 있기 때문에, IT 산업에 의해 최소 향후 50
년은 큰 힘을 가질 수 있을 꺼에요. 그러한 조국의 힘과 미국 내 유능한 한국계 젊은이들로 인하여
성장한 한국인 들의 영향력들이 힘을 합친다면 현재 유대인들이 가진 힘보다 더 큰 힘을 가지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의 향후 계획과 꿈

향후의 계획과 꿈을 얘기하는 그의 눈망울은 더욱 초롱초롱해졌다. (사진=김범준)
그동안 정말 대단한 인생을 달려 오신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 또다른 계획과 목표가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마지막 목표가 있다면... (잠깐 망설이다가) 달리기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입니다. 올림픽 금메달
이나 무슨 대회 1등이 아닌, 더 늦기 전에 이제껏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던 것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게 뭔가요? 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미국을 한바퀴 도는 것 입니다. 약 360일에 걸쳐서 총 11,000miles (17,600km)를 완주하는 것
이죠. 약 30개 주를 거쳐야 하는 일정인데, 뉴욕에서 출발하여 미국의 북쪽 상단을 통해 시애틀까
지 가는 것입니다. 시애틀에서 다시 서쪽 해안을 끼고 남쪽의 샌디에고까지 내려와서 동쪽으로 향
하여 플로리다를 거쳐, 다시 뉴욕을 향해 올라가는 일정이죠. 이제껏 아무도 이 도전을 시도한 사람
도 성공한 사람도 없죠. 도전을 하다가 죽는 한이 있어도 꼭 한번 이루어 보고 싶은 꿈입니다.

정말 대단한 도전이신데, 그런 도전을 하는 것이 선생님께 어떤 의미가 있나요?
# 그는 이에 대한 대답을 하기 전에 미국의 최초의 암센터가 설립된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
였다. 그 내용인 즉슨 다음과 같다.
뉴욕에서 어떤 젊은이가 암 선고를 받았어요. 그래서 그사람이 달리기를 통해서 자신의 병을 이
기려고 미국 횡단의 계획을 세웠죠. 그의 이야기가 퍼져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후원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달리던 도중에 암이 이미 많이 진행이 되어 사망하게 되었어요. 그 이야기를 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기금을 모으게 되었죠. 그 기금이 미국의 최초의 암센터 설립에 기초가 된 기금
이었죠.
저의 꿈도 그런 것입니다. 미국에 한국인의 이름으로 설립된 의료센터를 세운다던가, 아프리카
지역에 한국인의 이름으로 학교를 세운다던가 하는 자선 활동을 통해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싶습니다. 저는 달리고, 기업이나 독지가들은 저에대한 후원을 통해서 그런 일들을 해 나가고 싶
습니다. 그 도전이 물론 어렵고, 약간은 무모한 도전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어요. 그 도전 과정에서
쓰러진다 하더라고(사실 그는 죽는다는 표현을 하였다.) 그만한 영광이 어디있겠습니까. 끝없이
도전하고 달리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 그는 또 다른 약속이 있어서 그렇게 필자와의 인터뷰를 마쳤다. 그와의 만남을 통해 6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현실에 충실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꿈을 꾸는 미국에 사는 한명의 재미교포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그의 인생과 도전, 그 도전에 숨은 뜻을 조금이나마 이해 했다고 하기에는 그 도전이 너무나 대단한 것이지 않나 느껴진다. 그와의 짧은 시간 만남이었지만, 필자에게는 긴 여운이 남는 만남이었다. 그의 인생과 그의 도전에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가깝게는 이번 11월 7일(일)에 있을 그의 105번째 풀코스 도전이자, 8번째 뉴욕 마라톤 풀코스 도전에서 그의 선전을 바라고, 더 나아가 달리기를 통해 사회에 작은 기여를 하고자 하는 그의 큰 꿈이 실현되기를 응원해 본다.

인터뷰 진행 내내 무모한 도전을 해왔고, 또다른 무한 도전을 계획하는
이 초로의 철인 앞에서 한없이 작아짐을 느꼈다.(사진=김범준)
이름 : 권이주
생년월일 : 1945년 12월 17일
체격 : 169cm / 56kg
이력 : 공무원 : 한국 : 1972년 ~ 1985년 (13년)
의류업 : 칠레 : 1985년 ~ 1988년 (3년)
미국 : 1989년 ~ 2008년 (19년)
한인 마라톤 클럽 창립 (2004년 3월 23일)
(회장 역임 : 2004년 2월 ~ 2010년 7월)
마라톤 이력 : 풀코스 42.195km - 104회 완주
60km - 4회 완주
50miles(80km) - 2회 완주
100miles(161km) - 3회 완주
150miles(241km) - 1회 완주
3,106miles(5,000km) - 2010 USA Cross Country 완주
* 한국인 최초 첫 미 대륙 횡단 마라톤 완주
(참조 : www.go2marath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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