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뉴욕은 정말 눈도 많고 겨울도 길었다. 1월 말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120년 만에 불어 닥친 폭풍과 불순한 일기로 인해 훈련도 정상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웠다.
본래 동부지역은 동절기 마라톤 대회가 2월부터 시작 되었지만 취소되거나 연기가 잇따랐다.
3월1일 Albany에서 개최되는 Winter Marathon 대회에 참가 하려다 결국 못하게 되면서 다른 레이스를 찾던 중 워싱턴 한인 마라톤 클럽 도호은 회장으로부터 3월 4일 전화가 왔다.
Maryland Piney Point에서 개최하는 Lower Potomac Marathon 대회가 출전 당일도 등록을 할 수 있으므로 참가하자고 했다. 나는 두말 없이 참가 의사를 알리고 출전 준비를 했다. 4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금년도 첫 번째 출전 대회이므로 마음 편하게 평소 훈련한 몸 상태로 참가하기로 했다.
Piney Point는 St Mary’s County에 속하고 Chesapeake Bay 연안 Potomac River 끝에 위치하고 해안을 따라 긴 섬의 모양이 아름다운 노란 미송(Loblolly)잎 같아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Washington DC에서 가까워 도시인의 휴식처(休息處)로 유명하며 James Monroe, Franklin Pierce, Teddy Roosevelt 대통령의 휴양지였다.
1933년에는 허리케인으로 호텔 건물 등이 무너져 폐허(廢墟) 상태가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해안의 아름다운 저택, 등대, 박물관, 우체국 등이 있으며 특히 유명한 'The Paul Hall Center for Maritime Training and Education' 해양 훈련 교육 양성소가 있는 곳이다.
나는 토요일 4시간의 운전을 하고 대회장 집에 도착 집을 풀고 새벽 3시30분에 워싱턴 한인 마라톤 클럽 회원들과 합류해 대회장으로 갔다.
서머타임이 시작되는 첫날이어서 1시간 빠른 시각에 출발도 7시15분으로 해가 떠오르자 출발 신호가 울렸다. 코스는 해양 양성소를 출발해 Piney Point Rd 남쪽 끝까지 갔다가 돌아 나와 Thomas Rd를 만나 다시 바다 끝까지 간다. 이곳을 돌아와서 Lighthouse Rd 를 만나면 왼쪽 등대까지 갔다 돌아와 249번 직선 도로 19 마일 지점을 반환점(返還點)으로 하여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면 26,2 마일이다.
처음에는 도 회장과 함께 천천히 출발했다. 날씨도 좋고 약간 쌀쌀한 온도!
몸 상태가 좋은 듯 하여 조금씩 속도를 높였다. 등대를 돌아 12 마일부터는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 했다. 하프를 통과하고 직선 도로를 끝없이 달려 갔다. 점점 체력이 부치는 느낌이 들어 파워 젤을1개 먹고 다시 힘을 내어 달렸으나 속도 훈련 부족인지 추월을 당한다. 마음을 다 잡아 달렸다. 멀리서 들려오는 함성(喊聲) 소리가 146회 마라톤 완주(完走)를 알리는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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