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0일 금요일

실내 50km 울트라 마라톤을 아시나요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kwon&wr_id=57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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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울트라 마라톤 대회가 가까운 Washington DC 에서 개최 한다는 정보를 입수(入手)한 것은 지난 3월이었다미국에서는 실내 체육관 트랙에서 마라톤 레이스를 하는 대회가 5개 있다.

등록을 할까말까하고 망설이다 5월 중순께 뒤늦은 등록을 하고 훈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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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방법이 200 m 트랙을 울트라 50km는 250 바퀴마라톤은 211 바퀴를 돌아 완주하는 것으로 바람이 없고 일정한 온도와 주로속에 기록을 측정하는 대회다.

나는 지금껏 Point to Point, 왕복원형 등과 같은 코스의 정규 마라톤에서만 151 회를 참여 하여 왔다따라서 트랙보다는 아스팔트 도로나 Trail Road에서 훈련을 하였다그러나 이번 대회를 위해서 주택가와 운동장 트랙을 선택했다.

평지 달리기와 400 m 트랙을 돌며 근력(筋力)보다는 인내력(忍耐力)과 지구력(持久力)을 강화토록 하여 실전과 같이 400 m 트랙을 40, 80 바퀴를 돌았고 끝내 120 바퀴! 30 마일까지 달리는 훈련을 했다.

지금까지 100 마일(160km) 산악 울트라 마라톤 때도미 대륙 횡단 때도 실패하지 않으려고 늘 실전처럼 훈련을 해 왔다. “훈련은 즉 실전이다라고 믿기에 훈련 없이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 요인으로 바닥과 온도였다바닥은 알 수 없으나 온도는 화씨 70(섭씨 21.1)라고 했다화씨 70도가 나의 마라톤 한계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의 각오를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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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628일 아침 오수영 님과 함께 워싱톤으로 향했다새벽 4시에 출발, 4시간여 운전 끝에 8시 Thomas Jefferson Community Center에 도착실내 체육관에 들어갔다체육관은 농구장 코트가 여러 개 있고 주위에 200m 트랙 4개의 Lane이 있었고 고무로 된 바닥이었다.

번호표 30번을 팬티에 붙이고 상의를 벗었다실내 온도가 화씨 70도라고 하지만 벌써 더위가 느껴지니 달리면 땀을 엄청 흘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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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명의 선수들이 스타트 선상에 섰고 대회 규칙 설명이 있은 후 미국 국가가 울려 퍼졌다출발 신호와 함께 Lane을 따라 왼쪽으로 달리기 시작 했다스타트 지점 Lane내에 봉사자 20여명이 1인당3~4명의 선수들이 도는 트랙 수를 체크하기 위해 앉아 있고 반대편 코너에는 급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한쪽 구석에 큰 것작은 것 각 한대의 선풍기가 돌아가고 천정에는 밝은 조명 등불이성조기(星條旗)가 수도 없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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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회전 수를 체크하는 Pine과 Mac은 내가 라인을 지날 때 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라고 하며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다한 바퀴엄지를 치켜 세웠다.

두 바퀴! 10바퀴를 넘기지 못하고 숫자를 잊어 버렸다그 후 지나가며 엄지만 치켜 세웠다그러다 몇 바퀴부터 인지는 몰라도 정신 없이 돌다 보니 손가락을 올리는 것조차 잊어 버려 지나서야 아차하고는 했다.

얼마를 돌았는지 몰라 물어보니 151바퀴라고 한다.

머리로 계산한다. 9바퀴만 더 돌면 160*2=80*4=20마일, (400m기준 바퀴면 1마일달리면서 이것 저것 생각도 많이 하지만 나를 계속 추월해가는 런너그리고 내가 계속 추월 해가는 런너들을 이제는 외울 정도였으며 서로 Good Job! 하며 격려도 한다모두들 있는 힘을 다하여 달리고 있는 모습을 역력했다마치 수도승(修道僧)처럼 묵묵히 자기 갈 길만 찾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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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워져 땀이 바닥에 떨어지자 봉사자들이 마대로 런너들을 피해 닦아 내느라 분주했다한 흑인 봉사자는 땀콧물 등으로 내 얼굴이 뒤범벅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 페이퍼 타월을 갖다 주는 친절을 보여 주었다.

211 바퀴를 돌아 마라톤을 21위로 골인하고는 울트라로 접어 들면서 이제 39 바퀴 남았다라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 졌다.

그러나 몸은 무거워지고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은 내 몸 속에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태운 결과물 같았다대부분 출전자들이 마라톤으로 울트라까지 도전한 이들은 몇 명 남지 않았다.

끝내야 할 것은 50km 울트라가자울트라는 내가 해낸다고 자부심을 가졌다. Last 10! 하는 소리에 귀가 번쩍 뜨이며 또 계산한다. 1과 1/4 마일다 왔다결국 해 내는구나처음 출전한 실내 울트라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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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결승선을 통과 하고 회장체크급수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포옹(抱擁)을 했다.

총 60명이 출전해 거의 마라톤을 완주했고 8명만 50km(31 마일울트라 마라톤까지 완주했다내가 최고령 출전 자였다벌써 내 나이가 이렇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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