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kwon&wr_id=50 참조
이틀 동안 연속 풀 마라톤에 출전하려고 찾던 대회가 있었다. 몇 달전 등록을 하고 기다리던 대회가 마침내 다가왔다.
Early 등록 신청을 하고 3시30분에 집을 떠나 3시간의 운전 끝에 첩첩산중(疊疊山中) Pennsylvania Hawley 의 woodloch Resort 에 도착했다. Early 신청자가 없는지? 아무도 없었다. 잠시후 도착한 유병근 장로님과 함께 회장 Mark 의 출발 신호에 따라 7시 10분에 출발했다.
코스는 Resort앞 Country Rd 4003에서 시작해 1. 8 마일에서 왼쪽을 돌아 Masthope Rd 로 향한다.
7 마일 지점부터는 왼쪽에 Delaware River 를 놓고 11 마일에서는 오른쪽 Route 590번 도로와 Lackawaxen River 를 따라 올라 가다 반환점 18,8 마일에서 되돌아 두 강이 만나는 Bridge Metal Rod 를 건너 Veteran’s Park 에서 Finish 하게 된다.
코스에 따라 이름을 Two River Marathon 이라 지었다고 한다.
Hawley Borough 는 초창기에 운송, 제조, 석탄 채굴로 발전, Pennsylvania Coal Company 초대 사장의 이름을 따서 명명 되었고. The Bellemonte Silk Mill 은 세계에서 가장 큰 Bluestone building 이며 J.S. O'Connor American Rich Cut Glassware Factory 는 세계 역사 기록물에 등재(登載) 되어 있다. 지금은 관광지와 휴양지로 유명하다.
아무도 없는 주로(走路)를 둘이서 훈련하듯 대회에 임하여 달리고 둘을 위해 봉사자는 물과 음료수를 2마일 마다 앞으로 가서 놓는 수고를 하였다.
날씨는 쌀쌀했고 아직도 눈이 녹지 않아 한 겨울을 방불케 했으며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體感溫度)가 영하의 추위였다. 봄철로 생각하고 반 바지에 반팔을 입고 달리는 바람에 온 몸이 얼어 오는 듯 했으며 얼굴의 입술은 감각을 잃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반환점을 돌아 24마일 지점을 통과 할 때 정규 출발자들과 만날 수 있었고 Finish할 때는 하프 마라톤 완주자들이 우리를 반겨 주어 첫 번째 날 148반째 통산 마라톤을 4시간8분47초에 마쳤다.
둘째날은 아내가 하프를 출전 하기 때문에 집에서 함께 정규 출발 9시에 맞추어 5시에 집을 나섰다. Finish Line 으로 가서 Shuttle Bus 를 타고 Start 지점으로 갔다.
어제 달려본 코스라 낯 익은 주로이니 속도를 내 볼 생각이었지만 아내가 함께 달려 줄 것을바랬다. 사실 전에도 연속 풀코스를 달려봤지만 둘째 날 후반에 힘들어진 것을 고려해 천천히 3 마일 까지 동반주(同伴走)를 하기로 했다.
출발과 함께 뒤에서 추월하는 런너들을 보내며 달렸다. 아내는 훈련 부족과 3일전 급체(急滯)로 인해 고생하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한 상태여서, 몹시 힘든 기색이었다.
3 마일에서 도저히 혼자 달리게 할 수 없어 6마일 까지 더 달렸다. 그래도 아쉬워 1마일을 더 함께 한 후 7 마일부터 남은 6마일은 혼자 달리게 하고 앞서간 런너들을 하나씩 추월하기 시작 했다.
Lackawaxen 마을은 Lenpe 족 Algonquian 과 Lroquoian 족 Seneca 두 인디언 족이 사냥터로서 삶의 터전 이었다. 그러나 1770년대 European-American의 침략으로 고향을 잃게 되었다. 강 물살이 빨라 ‘빠른 물살’ ‘급 물살’이란 뜻의 Lenpe 라는 이름이 붙었다.
19세기 초에는 원목이 중요 사업이었으나 1829년 Brooklyn Bridge 건설자 John A Roebling 가 건설한Honesdale PA 와 Kingston NY 간 운하(運河)가 개통 되면서 뉴욕의 주택 난방 및 산업 연료인 석탄을 제공하게 되었다. 그 운하는 수문이 28개 높이 278 Ft (85m)로 당시로선 획기적인 토목 공사로 현재 국립공원국(NPS)에 국립 역사 및 토목 랜드마크로 등록되어 있다.
그 후 New York NY~Erie PA 간 철도가 개설 되어 운송 산업이 쇠퇴의 길을 걸었으나, 울퉁불퉁한 시골길의 Delaware Valley, Mast Hope, West Colang, Resort, 낚시터, 하이킹, 승마등 관광 산업으로 탈바꿈,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었다.
초반에 체력이 비축됐기 때문에 줄기차게 달려가 많은 런너들을 따라 잡았고 시간도 단축 했다. 그러나 이틀째 레이스에서 과속을 한 탓인지 22 마일부터 왼쪽 종아리에 쥐가 나려고 했다.
결국 속도를 줄였고 24 마일 부터는 걷다 뛰다 하면서 겨우 완주에 성공했다. 역시 연이틀 대회 출전은 쉽지 않았고 추월하는 과정에서 속도 조절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다.
결승점을 밟고 하프에 성공한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커피를 마시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148회 149회 연속 이틀 마라톤 완주를 끝냈다는 만족감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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