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78번째 마라톤 완주!
www.newsroh.com 참조
최고의 폭염 속에서 복통을 참고 달린 최악의 마라톤!
금년도 상반기 마지막 마라톤에 출사표(出師表)를 던진 Walkway Marathon은 매년 한번쯤은 혹서기 마라톤에 도전 심신에 충격도 주고 극한의 상황도 맛보려고 한달 전에 등록하고 10일 전부터 일기를 점검했다.
비가 온다는 소식은 없어지고 점점 올라가는 기온에 혹서(酷暑)에 대비한 준비를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훈련에 비해 몸이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 주말 외손녀 생일에 참석해 샌드위치를 한개 먹는데 좀 이상한듯 했다. 그후 배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것 같았지만 무시하고 이튿날 최창용 님, 헬렌 최, 오수영 님과 새벽4시10분 뉴욕 업 스테이트 Poughkeepsie를 향해 출발, 허드슨 강 상류에 위치한 스타트 지점 Marist College McCann Recreation Center에 도착 했다.
강변에 펼쳐진 강과 산의 아름다은 모습은 대자연의 자태(姿態) 그대로였으나 중천으로 떠오르는 태양은 폭염을 예고하는 듯 아침부터 더워지기 시작했다.
번호표 # 113을 받았다. 너무 더우면 상의를 벗을 수도 있어 팬티에 달고 출발 선상에 섰다. 무더위 속을 어떻게 달리나 생각해 보며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코스는 Marist College 교내 Hudson 강변을 출발, Walkway Over the Hudson Bridge를 건너 Trail Road 8 마일 지점에서 Half Marathoner과 헤어지고 14.8 마일서 반환점을 돌아 출발지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Poughkeepsie는 New York City 와 Albany 중간에 위치한 도시로 I-87번 도로 북쪽 방향 Exit 18번에서 나아가 299번 도로 44번 도로 상 동쪽 Hudson 강변에 있다.
이름은 Wappinger 언어(u-puku-ipi-sing)에서 유래 되었으며 1686년 최초로 네덜란드 인이 정착해 1854년 세워진 도시다.
나는 Marist College 교내의 꼬불꼬불한 언덕을 넘어 관광의 다리인 Walkway Over the Hudson Bridge 를 건너 Trail Road 에 진입했다. 8 마일 지점에서 하프 마라토너들과 헤어져 외로운 여정에 들어갔다.
The Walkway Over Hudson Bridge는 그 유명세(有名稅)처럼 이름도 다양하다. Poughkeepsie Bridge, Poughkeepsie Railroad Bridge, Poughkeepsie Highland Railroad Bridge, Poughkeepsie High Bridge.. 1868년도 계획하여 1871년 착공했고, 1888년 12월 29일 완공, 1889년 1월 1일 개통했다. 특징은 Steel Cantilever 방식으로 Double Track Railroad며 길이가 1.28 마일(2,063미터) 높이 212 피트(64.6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높고 오래된 다리다.
그러나 1974년 화재로 1979년까지 통행이 중단 되었다가 2008년 Walkway로 공사하여 2009년 개통, 관광명소로 탈바꿈 했다.
아침햇살이지만 땡볕을 받으며 도도히 흐르는 허드슨 강물을 내려다보며 건넜다. 하프를 지나 시간을 보니 도대체 내가 달리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저조했다. 더위에 못이겨 상의를 벗었다. 이제부터 달려보자 했지만 점점 체력이 고갈 되어 가는 것을 느꼈다.
이를 악물고 반환점을 돌아 오는데 어제 먹은 샌드위치가 잘못됐는지 설사가 느껴져 화장실을 다녀와야 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완주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상황이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기온은 체감온도 화씨 100도(섭씨 37.7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포기는 나를 용납하지 않았다. 가자! 달리자!
겨우 Marist College 교정에 들어서면서 완주는 하겠구나 싶었다.
Marist College는 허드슨 강변 기슭에 180 에이커(72 ha)의 드넓은 곳에 1905 년 Marist Brothers 형제가 가톨릭 종교 교육자 양성 목적으로 설립했고 1929년 예술부, 과학부가 확장 되어 현재는 56개 학부와 21개 대학원이 있는 유명 사립대학이 되었다
출발때 힘들었던 언덕이 돌아올 때는 내리막 갈로 나를 반겨주어 마침내 178번째 마라톤완주에 성공했다.
시간은 많이 경과 했지만 70대 연령 그룹 출전자가 몇명 되지 않아 부끄러운 1위를 했다. 완주를 감사하며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