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3일 목요일

통산 173회 마라톤! 연속 우승개가

강추위 속에서 라이벌을 제치고 선전

www,newsroh.co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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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회를 마치고 내년에는 70대 1위를 하리라 굳은 결심을 한 대회가 미연방 수도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Rock N Roll Marathon 이다대회 10여일 전부터 날씨에 관심을 갖고 매일 체크 했다.

봄 기운이 돌던 날씨가 갑자기 변해 기온는 급강하 하고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강풍을 동반해 체감 온도가 10 F(-12.2 C)가 될 것이란 일기 예보다,

우리 일행은 대회 하루전인 금요일 정오에 출발 250마일(400 km)를 운전하여 EXPO장이 있는 DC Armory에 도착했다. Bib No를 찾고 도호은 코치집에 가서 신세를 지고 새벽 5시에 워싱톤 한인 마라톤 클럽 회원들과 만나 함께 출발지점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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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쌩쌩 불어 살을 예이는 듯 했고 몸은 꽁꽁 얼어 버릴 것 같아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몸을 녹혔다추위에 강한 편인 나는 반팔 상의와 반바지에 목도리장갑벙거지모자를 쓰고 출발선상으로 갔다.

여기 저기서 모여든 런너들은 추워서 덜덜 떨면서 어서 레이스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렸다마침내 출발 신호가 울리자 우루르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Rock “N” Roll Marathon 대회는 주최측이 1998년에 San Diego Marathon 대회를 시작으로 20년 동안 꾸준히 발전시켜 지금은 미국 전역에 30여개의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 대형 기획회사로 발전했다운영면에서도 전문성을 갖추었고 특히 주로 곳곳에 런너들을 위해 Live Bands, Cheer Teams, High-Energy Volunteers를 배치런너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어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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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는 국회의사당 앞 Constitution Ave NW를 출발, 18th St NW~19th St NW를 돌아 나와 Potomac River를 향해 가면 Rock Creek and Potomac PKY NW를 만나 강변길을 N자로 가서 마일 지점 언덕에서 성조기로 응원하는 군인들을 만나게 된다.

이후 Calvert St NW ~ Columbia RD NW ~ Harvard St NW ~ 5th St NW ~ 4th St NW ~ Bryant St NW ~N Capitol St NW ~ K St NE ~ H St NE ~ 13Th St NE에오면 12 마일이곳에서 하프와 헤어져 East Capitol St NE ~ 3rd ST SE ~ S Capitol SW 15 마일 지점인 Frederick Douglass Bridge를 건너 S Capitol St SW 16.8 마일에서 돌아와 18 마일 지점 Anacostia River를 따라 Anacostia DR SE로 오다가 Anacostia Park를 한바퀴 돌아 21 마일 지점 Nicholson St SE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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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 Lawn Ave ~ K St SE 를 지나면 22 마일부터 언덕 Fort Dupont DR SE ~ Fort Davis DR SE ~ Ridge Rd SE ~Ely Pl SE를 넘어 Minnesota Ave SE도로를 달리다 24.5 마일 지점에서 돌아 E Capitol St SE ~C St NE로 해서 RFK Stadium 밖 광장에 오면 26.2 마일의 대장정이 끝난다.

추위에 떨다 출발한 탓에 발이 시려웠다발가락을 옴지락거렸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아 속도가 나지 않았다. 3마일을 지날 때 시간을 보니 2830초를 가리키고 있었다마일당 930느림보 였다몸이 나가지 않는다.

마일 지점에 도착언덕을 넘어 마일 경부터 몸이 풀리는듯 하여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12마일 하프의 분기점을 지나 하프를 2시간2분에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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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가 시내를 뱅글뱅글 꼬불꼬불 요리조리 돌고 돌아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다가 15 마일을 지나 Fredrick Douglass Bridge를 넘어 Anacostia River 강가를 달릴 때는 강풍이 온몸을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배가 차가워지면서 울컥 넘어올 것 같았다.

느린 속도지만 더 늦추고 장갑 낀 손으로 배를 가리고 달리기 시작했다강변을 지나 22 마일 지점의 언덕은 한계를 느끼게 한다그러나 포기는 없다 가장 큰 고통은 가장 좋은 열매를 맺게 한다최악의 상황을 이긴 자가 진정한 승리자다. ‘고통과 고난을 헤쳐 나가는 것이 인생이다라고 중얼거리며 쉬지않고 정상을 탈환(奪還)하고 언덕을 내려와 저 멀리 보이는 RFK Stadium 건물을 보며 드디어 173회 마라톤 완주도 해 내겠구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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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결승 매트를 밟는 순간 나의 라이벌 Ronnie Wong이 생각났다그는 처음 부터 보이지 않았다그리고 시계를 보니 4시간2901초 였다작년에도 60대 부문에서 나를 앞지를지 못했는데 금년 70대에도 마찬가지다이제 그도 달리기가 힘들어지나?

지난번 출전한 대회에 이어 연속 우승의 기분좋은 레이스를 마치고 워싱톤 한인 마라톤 클럽 회원들과 뒷풀이를 했다또 250마일(400키로)를 운전하여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고맙고 뜻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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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명: Rock N Roll Marathon/Washington DC
일 시: 2017년 3월 11토요일오전:7:00
장 소: Washington DC
날 씨맑음온도: 20 F (-6.6 C) 체감: 10 F (-12.2 C)
바 람풍속: 15/ mph
시 간: 4시간 2901
순 위전체: 1259/2371, 나이그룹: 1/5(7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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