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9일 월요일

대자연의 아름다움 포코노마라톤을 달리다

대자연의 아름다움 포코노마라톤을 달리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찾아 왔다. 작년에는 늦게 도착하여 허둥지둥 급하게 서둘렀고 매트 철거 후 출발하는 바람에 시간의 손해를 보았다. 금년에는 조원국님께서 운전을 해 주셔서 현철수 박사와 편안하고 여유롭게 도착, 번호표를 찾았다.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하물며 시공간의 세계와 행정 사항도 개혁과 진화(進化)는 끊임없이 진행된다.

 

 
 

 

 
포코노 마라톤 대회도 2009년도 첫 출전 했을 때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은 코스뿐만 아니라 모든 운영 체계가 변화, 발전하고 있다. 좀더 런너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하게 경기에 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작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 테러 사건 이후 큰 대회마다 많은 경찰력이 동원돼 검문검색(檢問檢索)과 경비를 펼치는 등 대단히 삼엄한 분위기다.

 
코스는 Tobyhanna Twon의 West High School 에서 출발, 산속 호젓한 지방도로 4004번 도로를 2 마일, 940번, 5.5 마일, 314번 3.5 마일, Upper Swiftwater Rd, Carlion Rd, Merry Hill Rd를 지나 191번 도로 Paradise Valley Rd로 접어든다. 

 

 

 
  

 

 
13.1 마일 하프 마라톤 지점을 찍고 다시 계속 191번을 따라 10마일 달리면 Wallace St, 그리고 25 마일의 Main St이며 Stadium St를 지나 Stroudsburg High School의 운동장에 입성, Finish 하는 레이스였다.

 
2014년도 상반기 마지막 마라톤 대회인만큼 의미있게 마무리하고 싶어 마음을 다 잡고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이곳은 Appalachian 산맥의 줄기인 1400 피트 높이의 Allegheny 고원지대로 울창한 나무, 자연의 향기, 맑은 공기, 청명한 하늘이 오늘의 경기를 축복하여 주는 듯하여 “아~ 자연이 정말 아름답구나!” 절로 감탄사가 흘러 나왔다.

 
대자연과 나! 그리고 건강한 나! 비록 잠시후 달리면 고통이 찾아 오겠지만 그 또한 내일의 건강을 약속하는 신비의 보약이므로 기꺼이 받아들일겠다는 마음의 각오다. 나는 달리며 자연을 만끽하고 사색(思索)을 즐기며 달린다.

 

 
  

 

 
미국 국가가 울려퍼지고 출발 신호가 울리자 모두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뛰어나갔다. 나는 뒤에서 매트까지 서서히 걸으며 심호흡을 하고 출발 선상부터 몸을 달구기위해 워밍업 차원에서 달리기 시작했다.

 
이곳을 Pocono Mountains이라 부르며 Allegheny 고원으로 2.400 스퀘어마일(6.200 제곱km)의 광대한 면적으로 동쪽은 Delarare Velley의 Delaware Water Gap, 북쪽은 Wallenpaupack Lake, 서쪽은 Whrdms Wyonming Valley와 Pennsylvania Dutch County,남쪽은 Lehigh Velley를 경계하고 있으며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Pocono는 Minsi 혹은 Munsee로 원주민 언어로 Pokawachne, 발음을 포카 아와크네이(Poka AhWaak-nay), “Greek between Two Hill”의 뜻이다.

 
조용하고 나무가 우거진 산속의 계곡을 따라 만들어진 아스팔트 도로를 모두 통제하는 등 런너들이 마음 놓고 달릴 수 있도록 해놓았다. 드문드문 모여있는 주택가 주민들이 나와 박수를 치고 “Good Job” 하며 목이 터져라 응원 하는 모습이 나를 감격케 했다. 

 

 
 

 

 
하프를 1시간 51분에 통과하고, 314번 도로를 따라 구비구비 달리고 있는데, 한 두명씩 나를 추월한다.

 
내가 느린 것도 아닌데 하며 의아했다. 그들의 번호표를 보니 릴레이 팀이 교체하여 활기 넘치게 초반 달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안 먹던 Power Gel을 23 마일 지점에서 조심스레 먹고 마지막 힘을 쏟아부었다. 시내로 접어들면서 주택과 상가가 보였고 결승 지점에서 들려오는 함성소리도 들려 왔다. 

 

 
 

 

 
마지막 힘을 내자! “고통은 잠시, 긍지는 영원하다”라는 격언(格言)을 상기하고 힘들어 하는 런너들을 추월하며 피치를 올렸다. 

 
스타디움에 들어섰다. 앞에 보이는 결승 현수막(懸垂幕)을 보고 트랙 400미터를 힘차게 달려 매트를 밟고 시계를 보니 3시간 52분03초! 

 

 
 

 

 
1등과 38초 차로 나이그룹 2위에 그쳤지만 지난 대회보다 2분38초 단축된 기록이다. 통산 140회 마라톤완주다. 더욱이 올들어 가장 좋은 기록으로 상반기 유종(有終)의 미(美)를 거뒀으니 만족스런 레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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