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번째, 통산 229번째 마라톤 완주
지난 일요일 NYRR Staten Island Half Marathon을 완주하고, 6일째인 오늘은 결혼 50 주년일이다. 5일전 아내와 함께 달리며 결혼 당일도 추억하고 금혼식(金婚式) 기념으로 달리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흔쾌히 승락하여 급하게 등록을 마쳤다.
오늘 새벽 4시30분 함께 딸 집을 출발, Pennsylvania Promised State Park으로 향했다. 캄캄한 야간 운전을 100마일(161 Km) 2시간 동안 하여 도착, Bib No #182, #183 부여 받았다.
곧바로 아내는 Half Marathon으로 변경하고, 나는 Full Marathon으로 출발했다. 코스는 Promised Land Lake 주변도로를 따라 도는 것으로 왕복 1회 하면 하프, 2회 하면 풀 마라톤이 된다.
Promised Land State Park Compass를 출발, North Shore Rd 를 따라 4마일(6.4km) 달리고, Deerfield Campground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Pickerel Point Campground 호숫가로 뻗은 길을 돌아나오면 5마일(8km), 다시 Pickerel Point Rd를 따라가다, Park Ave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Promised Land State Park Conservation Island 6.55마일(10.5km)에서 돌아 원점으로 오면 Half Marathon이다.
이것을 다시 반복하여 2회하면 Full Marathon이다. 아내와 나는 등산 대회에서 처음 만나 50년을 함께 한 세월을 회상하며 달리고 있는데, 2010년도 미 대륙 횡단때 Illinois state에 오셔서 일정 구간 동반주 해 주었고, 많은 마라톤 대회도 같이 달렸던 현철수 박사가 뒤따라 왔다. 아내와 나, 현철수 박사와 함께 옛날 이야기를 나누며 달렸다.
주로는 오르다 내려가고 했는데? 또 오르막이 나오며 요철이 심했다. 곱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에서 자연의 오묘함을 느끼며 지나온 결혼 생활을 돌이켜 보았다. 나는 월남 전투병을 다녀와 제대하고, 학교 졸업후 서울시 공무원으로 출발했다. 등산 대회에서 아내를 만나 2년여의 교제를 거쳐 1974년 10월 19일 토요일, 명동 성당에서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다녀 온후 지금까지 함께 살아 오면서 산전수전, 수많은 고난과 고통, 어려움을 뚫고 현재에 이르렀다.
1975년 3월 31일 미국 Philadelphia로 이민을 떠난 둘째 형님께서 1980년 시민권을 받고 우리 가족을 초청해 주었다. 나는 한국에서 아들(전택) 딸(승택)을 낳고 가정을 이루며 평탄하게 살았다, 그러나 삶은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다, 도전이다,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살자! 하고 아내와 자식을 위해 떠나기로 결심했다.
미국이민이 허락 날 때를 학수고대(鶴首苦待)하고 기다렸으나. 초청 쿼터가 풀리지 않고 지연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1980년 4월1일 동작구청 창설팀으로 발령 받아 근무하던 중 1985년 2월 남미 Chile Santiago에 거주하던 6촌 형님(권이달)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가족을 두고 먼저 이민 길을 떠났다, 나는 지역 환경, 직업이 180도 다른 길로 접어 들었다. 2개월후 온 가족이 모이고, 생소한 구멍가게를 차리고, 한국 이미자가 하는 보따리 장사를 시작했다.
아내는 Chile~ Canada Vancouver ~Seoul 을 20시간 왕복비행 하면서 물건을 구입, 운송 수입 판매 했고, 애들은 4학년과 1학년으로 언어 문화가 다른 Spanish 로 학업을 시작했다. 1988년 11월 11일 미국 입국 허가를 받아 Miami Florida를 거처 형님이 살고 있는 Philadelphia로 또 이민을 왔다. 형님과 5개월 함께 살다가 나의 거주지 New York City Queen Flushing 로 이주, 자리를 잡고 또다시 구멍가게를 시작했다.
단풍이 곱게 물들고 호수가 도로는 말끔하게 포장된 도로와 청명한 날씨에 적절한 온도가 달리기에 좋았다. 아마도 신께서 우리들의 50주년 금혼 달리기를 축복해 주는 듯 했다. 아내와 현철수 박사와 오손도손 이야기하며 Deerfield Campground에 도착, 오른쪽으로 돌아 쭈욱 뻗은 Pickerel Point Campground 도로를 돌아 나왔다.
본격적으로 미국 생활을 하면서 전택, 승택이가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또 다른 환경 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궁금했지만, 애들을 믿었다. 나중에 들었지만 언어, 인종 때문에 왕따를 당하는 등 고통스러움이 무척 많았다고 했다. 나도 먹고사는 것이 우선이라 첫 번 째 해야 할 언어 조차 배울 생각을 못하고 장사 용어만 소통하는 정도에서 멈추었다,
그래도 전택이는 이민 1년만에 뉴욕 3대 명문 Brooklyn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명문대 Philadelphia 대학을 졸업 Albany 의과 대학을 수료하고 혈관 외과 전문의사로 활동하고, 금년에 뉴저지 소재 Red Bank Hospital 외과 의사 팀장으로 승진했다. 승택이는 NYU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 현재 골수암 제약 회사 Senior Director로 승진, 10월부터 근무중이다.
반환점을 돌아나와 다시 구비구비 돌고, 요철의 도로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아내와 이야기 하다보니 하프 결승점이다. 아내와 헤어져 나홀로 한바퀴에 들어갔다. 1996년 2월에 난 키 5.2 피트(158cm), 185 파운드(84kg)의 비만에 당뇨병이라는 사형 선고를 받았다. 식이요법과 운동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다는 의사의 진단이었다.
식이요법(食餌療法)은 아내가 지극정성으로 차린 잡곡밥과 야채 위주로, 운동은 맨손체조와 달리기로 시작했다. 피눈물나는 고통을 참고 또 참아 4년을 하고, 2000년 1월 마라톤에 입문했다. 5월 5일 생에 첫 Long Island Marathon은 하프에서 멈춰 실패로 하프로 끝났지만, 9월에 도전한 Yonkers Marathon에서 성공했다,
24년 동안 달리기를 나의 당뇨병 치료제로 머리에 새기고 새벽 달리기를 주 100 마일(160km)이상 달렸다. 100 Mile Ultra Marathon에 이어, 2010년 USA Cross Country 3135 Mile을 매일 평균 35마일(56km)씩 95일 달려 완주했다. Philadelphia ~ NY 150 Mile, Manhattan 한바퀴 돌기 33 Mile, 뉴저지 팰팍~맨하탄 6.25 참전비 왕복 50Km와 New York City Marathon 13회, Boston Marathon 16회, 세계 6대 마라톤 완주를 비롯해, 이번 Pocono Mountain Marathon까지 229번째 완주에 성공했다.
세월을 이기는 만물은 없다는 진리가 나에게도 다가오고 있다. 마지막 6마일이 왜 이렇게 힘든가? 고통을 참고 결승점을 밟았다. 나를 기다리는 아내를 보고 지금까지 돌보아준 아내에게 감사 표시도 못하고 오늘도 마음으로만 했다. 나의 영원한 생의 동반자(同伴者) 아내와 애들이 계획 세워 놓은 Skytop Hotel로 갔다, 방에 들어서자 자식들이 보내준 꽃과 Wine, 축하 카드가 우리를 반겨 주었다. 함께 만들어온 가정! 이복영 고맙고 고마워요!
대회명: Pocono Mountain Marathon
일 시: 2024년 10월219일, 토요일, 7:00
장 소: Pocono mountain Pennsylvania(PA)
코 스: Promised Land Lake 주변 돌기 왕복 2회
날 씨: 청명,온도:39~56 F,습도:55 %,바람:3/mph
시 간: 권이주:Full: 5:58:50, 권복영:Half, 2:51:08
성 적: 권이주: 연령대: 2/(70~79), 전체:
권복영: 연령대: 1/(70~80). 전체: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권이주의 美대륙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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