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주년 기념 평화울트라 마라톤
일제침략으로 노예(奴隸) 국가가 된지 36년만인 1945년 해방된 12월에 나는 태어나 암울했던 시대를 겪지는 않았지만 그 후에 불어 닥친 후유증을 우리 시대가 고스란히 이어 받아 고통과 고난의 시절을 밟아야만 했다.
나는 그 가난과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이민의 길을 선택했고 좀 더 나은 세상에서 다음 세대는 살아 주기를 바라며 언어와 풍속이 다른 제2의 인생을 미국 땅에서 시작하면서도 고국에 대한 향수는 내 머릿속에 항상 맴돌았다.
“한국이 잘 살아야 외국에 나와 사는 동포들도 어깨를 펴고 살 수 있다”라는 것을 실감하며 어떻게 하면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을까? 하고 현대 차를 구입했고 되도록 한국산 제품을 구입 하려고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해보자! 라는 취지로 당뇨병 치료 방법으로 달리기 운동을 시작, 마라톤을 하게 되었고 그 후 뉴욕 한인 마라톤 클럽을 창립했다. 한국 알리기 운동을 더욱 활동적으로 전개 하려고 태극기를 들고 뉴욕 인근 도시를 회원들과 함께 달렸고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 마라톤에 출전, 전 구간을 완주 하며 마구잡이 식 홍보를 했으나 5~6년전만 해도 대부분 태극기를 못알아 보고“Japan”이라고 했다.
세계 일부 욕심쟁이 정치인을 빼고는 모든 사람이 “평화”를 사랑한다.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역사적 영웅으로 칭송 받지만 타국을 침략한 정치가들은 나는 혐오(嫌惡)한다. 국민들을 이용해 자기의 정치적 야망을 채운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해방 70 돌을 맞이한 2015년도 12월 마지막을 넘기지 말고 비록 모래알 같은 힘 이지만 일본 정치인에게 세계 평화의 길을 안내하고 싶어 행사를 기획하였고 그것을 실행하는 날이다.
뉴저지한인회와 월남참전전우회 뉴저지지회가 후원하고 달림이들이 참여하는 행사는 Fort Lee 6,25참전 기념비에서 출발 George Washington Bridge를 건너 Hudson River Greenway 강변로로 달려 Battery Park 6.25 참전 비를 왕복하는 31마일(50 Km)이다.
멀고 긴 거리의 대정에 앞서 기념비 앞에서 묵념을 하며 그들은 누구를 위해 전사 하였는가? 월남을 보라! 총칼을 마주하다 지금 어떤가? 한국은 지금도 남북이 서로 대치 상태다. IS는 어떤가? 서로 다른 종교?
깊은 상념에서 깨어나 출발 신호에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날씨는 광복 70주년 달리기를 축복이라도 해 주려는듯 한 겨울인데도 화창하고 초봄 온도속에 금방이라도 평화의 바람이 불어 올 것 같이 발걸음이 가벼웠다.
나는 일본에 묻고 싶다. 당신들이 세계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선 배경이 무엇인가? 전후 비무장국으로 세계 각국과 갈등 없이 경제에만 매달렸기 때문이 아닌가?
왜? 과거를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고 더욱 더 경제에 매진(邁進)하면 세계 제1의 부국으로 존경 받을 텐데!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면 증오와 갈등만 조장 할 뿐 비생산적이 아닌가?
유유히 흐르는 허드슨 강물은 불평도 욕심도 없이 자기 본분의 흐름만 행한다.
Battery Park 6,25 참전비 앞에 도착 새겨진 태극기 성조기 그리고 참전국 국기를 보며 전쟁의 참혹상을 되새겨 보았다. 나는 월남전에서 맹호부대 소총수로서 직접 전투에 참여했다.
내가 죽지 않으려면 상대를 죽여야 하는 연판장이었다. 누가 누구를 위해 만든 연판장인가? 국민이 원하는가? 세계인이 원하는가?
새로 건축한 World Trade Building을 보며 2001년도 9월11일 아침에 폭격 당하는 TV화면이 떠 올랐다. 누구를 위한 자폭이며 무고한 생명은 어쩌란 말인가?
돌아오면서 바라보는 허드슨 강물은 말이 없다. 묵묵히 흐를 뿐이다. 맞다! 자기 본분만 하면 된다.욕심을 내지 말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으면 된다.
일본 정치인과 우익 단체들이여!. 왜? 솔직하지 못합니까? 과거를 반성하고 욕심내지 말고 자기 본분에서 살아가면 어떨까요?
좋은 이웃으로 친구로 평화를 구가(謳歌)하며 멀리 있는 친구도 도와가며 살 수 있는 낙원을 만들어 볼 생각은 없는지요?
혼자 생각하고 중얼 거리다 보니 목적지인 Fort Lee 6.25 참전비 앞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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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광복 70 주년 기념 50 Km 평화 울트라 마라톤
일시: 2015년12월 6일, 오전 7:00
장소: Fort Lee New Jersey
주최: USA Around Running Club
완주: 권이주, 이병환, 김형랑,유병근 4명
참가: 기타 달림이 10여명
후원: 뉴저지 한인회, 월남 참전 전우회 뉴저지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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