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0일 일요일
118 번째 마라톤
118 번째 마라톤 ! (232)
대회명: ING New York City Marathon
일 시: 2011년11월6일, 오전:9:40
장 소: New York,City NY
날 씨: 맑음, 온도: 50~55 F
시 간: 3시간43분49초
순 위: 전체:9076/47000, 나이구룹:22/ (65~69)
세월의 흐름은 유수와 같다고 했다, 나는 그것을 실감 한다, 당뇨병 진단을 받고
출발한 운동이 2000년도 첫 마라톤을 완주하고 다음 마라톤을 준비하며 달려온
세월이 11년을 훌쩍 넘었다, 오늘 출전 완주한 New York City Marathon이
9번째, 그리고 부상을 넘고, 갖은 고통을 이겨 완주한 마라톤이 118번째다
첫 완주 하였을 때, 만54세의 장년이 이제 65세의 고개를 넘는 고령 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을 끝없이 달려 왔다, 돌이켜 보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렸다,
미 대륙 횡단때 한발짝 한발짝이 모여 거대한 대륙을 건너 왔듯이 아주 작은 것 들이 모여 거성을 이루게 된다,
이번 대회는 그래도 아직 젊고 패기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어 충실한 훈련을
하는 도중 16년전의 그 당뇨병 마지막 후유증인 치아에 이상이 있어 모두 빼
버려야 하는 상태가 도래 되었다, 할 수 없이 모두를 포기하고 오직 완주에 목표를
두었다, 그러나 너무나 아쉬워 달릴 때는 최선을 다해 보자! 마음 먹고 출전 했다
일찍 감치 출발 지점으로 갔다, 배번 # 18,819번, Wave 1, Green Zone 출발 시간 오전 9시40분, Bag를 UPS에 맡기고 1시간을 출발 장소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다 출발 했다,
Green Zone 의 런너들은Verrizano Bridge Lower Level로 달려야 했다,
이번에는 아무 것도 보지 않고 오직 달리기에만 온 정신을 집중 키로 하고, 약간
춥지만 상의를 벗고, 햇빛을 가리기위해 챙이 넓은 흰 모자와 땀을 닦을 장갑을 끼웠다, 워낙 많은 런너들! 그러나 내가 달릴 공간은 있겠지? 하고 출발 했다
다리를 건널 때는 정말 내 마음 대로 달릴 수 없었다, 다리를 넘어 3마일 지점에
왔을 때 24분대! 속도를 좀더 올리고 중앙선을 밟으며 관중과 일체 호흡을 하지
않았다, 머리를 들어 옆을 보니 4th Ave를 지나 Fulton에 진입 하고 있었다
조금은 더운 듯 하여 급수대에서 물을 마시고 머리에 물을 부었다 시원했다,
귀가 따거울 정도의 응원 소리에 귀마개를 할걸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Queens Boro Bridge를 넘을 때는 길게 느껴젔고, 1st Ave의 곧게 뻣은 도로는
빨리 지나 갔으면 했다, 18 마일 지점에서 주는 Power Gel를 2개를 받아 먹었다
출전전 찰밥을 새벽 5시 그리고 6시30분에 먹었지만 치아 때문에 평소 부실한
영양 섭취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달리면서 노심초사 했기 때문에 먹지 않던 보충제를 먹었다, 나쁘지 않았다,Bronx의 Willis Bridge를 넘고 Medison Bridge를 건너 Mahattan 5th Ave로 올라 올때도 지치질 않았다.
그러나 다리는 점점 무거워 느려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 것도 생각 하지 않고, 보지도 않고 오직 달리기만 했다
센트럴 팍에 들어 섯을 때는 아름 다운 단풍이 그래도 한 눈에 들어 왔다,
그런데 관중이 평년에 비해 많지가 않았다, 통제 때문일까? 많은 인파 때문 일까? 그러나 함성 소리는 내 귀를 따갑게 했다
마지막 57 Street를 달리고 다시 센트럴 팍을 들어 와 저 멀리 보이는 결승 아치 는 118번째 마라톤 완주를 알려 주었다,
3시간43분49초! 그래도 30분대는 했지만 그것은 나의 소망뿐으로 남았다
메달을 목에 걸고 많은 런너들과 함께 출구를 빠져 나오며 나의 달리기 인생에
대하여 생각에 잠겨 보았다,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