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ifornia 편(1-8)
3월30일 화요일
시원한 바람과 더불어 최초로 36 마일을 !
Day 8: 오늘 달린 거리 - 36.3 Mile (59 Km) 누계: 261.90 Mile
날씨: 맑음, 온도:45 ~100 F
거리: 36.30 마일, 시간:7시간38분 (3:38~11:20)
구간: Brawley (CA 78번: Ben Hulse Hwy) ~CA 78번 도로 (거리표지 51 M)
이제는 조금씩 생활이 습관화 되어가는 듯 일어나는 시간, 화장실 사용, 아침 식사, 기타 등 하나 하나가 규칙적으로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았다,
날씨: 맑음, 온도:45 ~100 F
거리: 36.30 마일, 시간:7시간38분 (3:38~11:20)
구간: Brawley (CA 78번: Ben Hulse Hwy) ~CA 78번 도로 (거리표지 51 M)
이제는 조금씩 생활이 습관화 되어가는 듯 일어나는 시간, 화장실 사용, 아침 식사, 기타 등 하나 하나가 규칙적으로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았다,
오늘도 3시 정각 알람 소리에 살며시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 오니, 벌써 아내는
내가 먹을 오토밀과 빵을 준비 하고 있었다, 항상 나를 위해 헌신 하는 모습에 감사를 느끼며 오로지
이번 횡단을 완주하는 것이 그에 대한 보답 이라고 생각했다
올빼미처럼
밤길을 따라 어제 출발 했던 CA 78번 도로 선상에 도착 달리기 신호탄을 울리고 첫발을 내어 디디었다
오늘 달릴 지도를 보니 끝이 보이지 않는 직선 도로 집 한 채 구경할 수 없는 고원 평야를 달려야만 했다,
남쪽으로 달리던 방향이 어제부터 동쪽으로 향해
달린다, 오늘도 계속 동쪽으로 달려야 했다, 내일부터는 북쪽으로
방향이 바뀌게 된다.
사방이 캄캄했던 새벽 밤 하늘이 차츰 동녘이 붉어
지는가 했는데 벌써 밝아 지기 시작 하면서 시야가 확 트였다, 정말 끝이 보이지 않았다,
앞을 보고 있으면 저 먼 곳을 어떻게 두발로 갈
수 있을까? 기가 막혔다,
그러나 모든 것은 마음 먹기 따름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다” “한발 한발이 모여 대 장정을 이룬다,” “마음을 조급히 갖지 말자!” “넉넉한 마음으로 가자!”
혼자서 중 얼 거리며 나의 마음을 다스렸다, 몸은 어제 생각지 못한 거리를 달려
오늘은 목표
30마일만 달리려고 했으나 예상을 뒤덮고 몸이 좋은 듯했다
산속의 맑은 공기,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 대자연에서 뿜어 나오는 자연 영양소
때문일까? 정신이
맑고 기분이 좋다, 아마도 이렇게 좋은 보약은 없는 것 같다,
도로 양편에는 사막으로 끝이 보이지 않았다, 또 가면 양 옆에는 각양 각종의 선인장들이 널려 있었다, 보지도
듣지도 못하던 선인장들의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그들 나름대로 뜨거운 햇볕을 이기는 지혜를 갖고 생명을 유지 하고 있다
나도 살아 남기 위해서는 계속 이어지는 사막을
지혜롭게 건너 가야 한다
이것이 생명을 갖은 동식물들의 적자 생존의 법칙이
아닌가? ,
저 앞을 보면 또다시 요철 모양 오르고 내려가야
하는 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아스팔트 위의 지열은 내 온 몸을 불 구덩이 속으로 들여 밀어 넣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했다, 나는 저 불 구덩이 속을 어떻게든 헤치고 빠져 나와야 된다, 바람이
살랑 불어준다, 너무도 고마웠다, 목마를 때 물 한 모금
주는 듯 내 몸에 활기를 넣어 주었다,
달려보자! 자연이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때를 놓치면 기회는 오지 않는다, 기회기 왔을 때 나는 잡아야 된다, 내 몸도 준비 되여 있다, 기회도 좋다 이때 마음껏 달려보자, 더 길게 더 멀리 나는 눈을 질 근 감고 달렸다,
캘리포니아 사막이 정말 길게 느껴진다, 가장 어렵게 생각했던 사막 횡단이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아닌가? 생각 하게 하였다
오늘 하루 내가 겪는 이 고통은 내 미래에 어떻게
작용 할 것이며 내 인생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 그렇다 고통은 내가 완주하는 100여일 이며 그 결과는 영원 하리라, 가자! 바람은 나를 자꾸 달리게 하였다,
그러나 35마일을
지나자 발바닥에 통증이 오고 종아리 근육에 피로가 쌓여 땡 기기 시작 하였다, 더 이상 달리는 것은
내일 달리기에 부담을 줄 것 같았다,
바람 때문에 도끼 썩는 줄 몰랐던 것이다, 조금 더 달려 36마일로 마무리 하고 78번 도로 51 마일 표지판에서 멈추었다
숙소로 돌아 와보니 종아리에 열 꽃이 피였고, 온몸이 불 구덩이에서 나온 사람처럼 태양에 벌겋게 타 있었다,
아내는 걱정을 태산 같이 하며 맛사지를 하여주고
온몸에 약을 발라 주는 등 온갖 정성을 다해 주었다 특히 종아리와 허벅지에는 열꽃을 가라 앉히려고 얼음으로 찜질을 하였다, 앞으로 몸 좋을 때 조심하자! 하루 달리고 말 것이 아니니깐
오늘은 36 마일
최장거리 갱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