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2일 화요일

50 마일 울트라 마라톤 !

호수가를 달리는 초반
길고도 가파른 언덕

35 마일을 지나서의 언덕 힘들다, 힘들어 !
(주체측에서 찍는 사진들)


50 마일 울트라 마라톤 ! (213)

50마일! 80키로! 200리! 을 달리기 위해 금요일 (2010년10월8일)혼자서
정오 12시에 운전대를 잡고 Canadaigua NY을 향해 출발했다.
Canadaigua Lake는 뉴욕 북쪽 Rocherster 근처 Finger Lake 중의 하나 로서 지구의 지각 변동으로 5개의 호수가 손가락 처럼 만들어 져서 붙여진 이름이다,
저녁 6시30분에 호텔에 여장을 풀고 아내가 만들어준 찰밥으로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종아리 근육에 문제가 있는데 내일 달리는데 지장이 없도록
잘 풀어 주는 밤이 되기를 바랬다,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찰밥으로 아침밥을 또 먹고 결전장으로 향해 갔다.
어둠이 짙게 깔린 출발지점에서 Bib No 177번을 받아 팬티에 달고 화장실을 다녀온후 스타트 선상에 섯다, 모두들 긴장된 얼굴들로 오늘의 경기를 어떻게 풀어 갈 것 인가 ? 생각 하고 있는 듯 하였다.
1+1=2가 아니다, 1+1=3 아니4나10도 되는 것이 울트라 마라톤이다.
런너의 컨디션, 날씨, 온도,환경등 자연 조건이 그날의 경기를 좌우 하기 때문에
어떤 것도 예상 할 수가 없었지만 얼굴에는 투철한 의지만은 뚜렸 했다.
동녘이 밝아오면서 7시가 되자,“출발하는 소리와 함께 목표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체육관 운동장을 떠나 잔디밭 Trail을 지나 도로 옆의 인도를 따라
두 젊은 청년의 뒤에 바싹 붙어 따라 갔다,
속도는 9분30초! 종아리 근육에 많은 신경을 쓰였다,다행히 통증이 없었고
날씨도 달리기에 좋았다, 왼쪽에는 호수, 오른쪽에는 아름다운 집들이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어 더욱 온아 하게 보였으며, 평화 스러웠다.
앞서 달리는 두청년을 따라가다 4 마일 쯤에서 추월였고, 또 앞에 동양 청년이 있서 “Are you Korean?” “No Japanese””Good Job”하고 추월 하여 앞으로 달려갔다, 동양인은 단 두명이 였다.
달려보자! 그리고 서양인들에게 동양인의 강인한 인내력과 지구력을 보여주자! 앞에 언덕이 있어도 침착하게 올라갔다
속도가 빠른 듯 하면 늦추었다, 단풍이 물들어 오고 있었지만 그것을 달콤하게 감상 할 시간을 갖는 다는 것은 울트라 런너에게는사치 같았다.
오직 오늘은 8시간30분에 완주를 하여야 겠다는 각오 뿐이 였다.다리 상태도
점점 좋아지는 듯 했지만 더욱 신경을 쓰면서 속도 조절을 하였다, 오르막 길도
길고, 내리막 길도 가파 랬다, 나를 추월한 런너는 절대 추월 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지키려 했다, 그러나 나를 추월하는 런너가 한두명 뿐이 였다.
18 마일쯤에서 50키로 런너들이 출발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들의 응원을 받고, 25마일을 정확히 4시간에 통과 했다, 그러나 그때 부터 50키로 런너들이
나를 추월 했고, 길고도 험난한 언덕이 이어지고 있었다,
희망이 깨어지는 듯 했다, Power Gel, Bar,음료수를 먹으면서 달려 왔건만 35 마일을 넘어 서면서는 에너지가 고갈 되기 시작했다, 긴 언덕은 또다시 나타났다
너무 가파라 걸을 수 밖에 없었다, 걸어올라 가노라니 시간은 거침없이 지나 나의
목표 시간은 물 건너 가고 있었다
42 마일을 넘었을때는 설상가상으로 왼쪽 종아리에 쥐가 날려고 했다, 그후 오른쪽 종아리까지, 절망 스러웠다, 그러나 미 대륙을 횡단한 내가 아니더냐?
하면서 이를 악물고 발을 오물락 조물락 하고 속도를 더욱 줄였다,
1/2마일 갔을 때 언제 그랬드냐? 하며 원상으로 종아리가 좋아졌다,
그러나 물조차 목에 넘어 가지 않아 힘을 쓸 수가 없어졌다.
미 대륙 횡단후 30마일 넘게 달려본 것이 2번 밖에 없었다, 몸의 근육이 풀린 듯 했다, 장거리 훈련 부족을 후회한들 소용이 없는일, 오직 오늘 어떻게든 완주를
하는쪽 으로 방향을 바꾸어 땅만 보고 7,6,5---2,1마일 숫자만 기다리며 달렸다
드디어 잔디밭이 나오고 꼬불꼬불 출발 했던 길을 되돌아 가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9시간18분 잔디밭을 올라와 결승점을 통과 했다.
너무도 힘들었으나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60대1위라는 상패를 받으니 고통은
간곳이 없었다, 샤워를하고 음식을 먹으려는데 위가 뒤틀리고 먹을 수가 없었다
바닥에 누어 잠이들었다, 20~30분후 일어났다, 좀 괜찮은 듯하여 차로 가서
집으로 가기 위해 운전석에 앉았다,정확히 오후 6시에 출발 했다,
왠지? 졸음도 없이 휴식도 없이 달려 집에 도착하니 밤 12시30분! 장시간의 운전, 장시간의 달리기! 나의 50마일 울트라 마라톤의 막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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