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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3일 금요일

금년도 4번째, 통산 218번째 마라톤 완주!

 험난한 코스 마음비우고 아내와 동반 연령 1!

 


 

 

2022년 하반기 마라톤 신호탄이 울리는 Adirondack Marathon에 출전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 출발 3시간 운전하여 Schroon Lake Beach에 도착 번호표를 찾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2003년도 딸(승택)이과 함께 와서 달렸던 곳그때 나는 멋지게 달리다 0.3마일 전에서 쓰러졌다다시 일어나서 골인 10m 전부터 기어 들어와 3시간5428초로 결승점을 통과했던 22번째 마라톤의 쓰라린 기억이 생생히 떠올랐다.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출전하며 그동안 부상여행 등으로 훈련이 많이 부족하여 다음 대회를 위한 사전 준비로 생각하자 마음을 완전히 비웠다시간에도 연연하지 말자며 맨 뒤 5시간30분 페이스 메이커 뒤를 따르기로 했다출발 신호가 울리고 선두가 먼저 나아갔다우리도 뒤에서 페이스 메이커와 함께 한 그룹을 형성화기애애(和氣靄靄)하게 좌담하며 출발했다.

 

내 기억으로는 13 마일까지 심한 언덕이고그 후로는 대로 평지였다마음을 단단히 하고 출발했으나 코스가 바뀌었는지 4마일까지 순탄했으며비포장 도로도 나타났다그러나 4.4 마일 매트를 밟고 넘어서자 언덕이 시작되었다끝없이 오르락내리락 하며 올라가는 Adirondack 산맥이 우리의 기력을 소진(消盡시켰다산속의 도로는 깨끗했으며 울창한 나무는 시원함을 안겨 주었으나 예상보다 온도가 높고 다습하여 땀을 비오듯 했다.



 


다행인 것은 0.2마일 마다 주택이 나오고 주민과 학생들이 응원과 음료수먹거리를 제공 해주었다나는 아내에게 힘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응원객들에게 “My Wife is 71 years old” 하고 먼저 가며 외쳐주면 Wow!!! 하고 힘을 실어 주었다그 험악한 산악을 넘어 13.1 마일 하프를 통과하자아내가 힘이 솟는지 마구 달린다나도 뒤따라 달렸다달리면서 오른편에는 Schroon Lake, 왼편에는 숲속에 아름다운 집들환상의 환경이었다.

 

그때였다아뿔사! 14 마일 지점을 통과하자 오른쪽 무릎 뒤 인대에 갑자기 통증이 오며 달릴 수가 없었다어쩌나아내도 나를 보호하기 위해 달리기를 중단하고 응급조치를 하려고 했으나 방법이 없었다우선 아내가 주는 소금 알(Electrolyte Salts)를 한알 먹고는 나때문에 아내의 마라톤을 망칠 수 없어 가라고 했다그리고 어그적 거리며 한두 걸음 옮겨 보았다통증은 심해도 가야만 했다내 마라톤 기록상 218번째 마라톤에서 포기의 오점(汚點)을 남길 수는 없다는 각오로 이를 악물었다아내가 내 눈 앞에서 사라졌다. 5시간30분 페이스메이커 도 보이지 않았다좌절의 싹이 움트기 시작했다.



 


그렇다마라톤은 개인 하는 것이며 개인이 완성 시키는 것이다멀어져 가는 아내를 보며 새삼스럽게 생각 해 보았다다시 스스로 물었다. “교통 사고의 허리부상 통증과 고통 속에서도 너는 마라톤을 완주하지 않았느냐?”라며 조금씩 앞으로 갔다통증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0.5 마일쯤 지나면서 생겼다그러나 남은 12마일을 견디며 달리 수 있을까의구심(疑懼心)은 여전했다.

 

그래끝까지 해보자다짐하고 발의 착지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뒷 종아리에 힘이 가지 않도록 하며 달렸다. 4마일을 달려 17마일에서도 아내는 보이질 않았고 저 멀리 몇몇 런너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그래 이정도 페이스로 달리자마음을 갖고 꾸준히 달렸다. 9번도로의 굴곡도 만만치 않았다. 20마일 부터 저 앞에 가는 아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22마일을 지날 무렵부터는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시원했다나를 살려 주는 듯 했다. “감사합니다” 소리없이 외치며 비도 마다 않고 런너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에게도 Thank You!로 답하며통증도 잊은 채 달렸다끝내는 점점 더 멀어져 가는 아내페이스가 느려져 갔다결국 아내가 먼저 골인했고나는 아내의 환영을 받으며 결승 매트를 밟아 218번째 마라톤에 성공했다대회를 마무리 하는 주최측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연령그룹 1위 상품을 건너 주는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집으로 향했다

 


 

대회명: Adirondack Marathon

 

일 시: 2022년 918일요일오전: 9:00

장 소: Schroon Lake Beach NY

코 스: Schroon Lake 한바퀴 돌기

날 씨구름,온도:70 F, ,습도:86 %

시 간권이주: 5시간 4542

권복영: 5시간 40분 16

성 적권이주:전체: 89/ 나이 그룹: 1/

권복영:전체: 85/ 나이 그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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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3일 일요일

부부동반 출전, 나이그룹 동반 우승

올해 첫번째통산 215번째 마라톤 완주!



 


작년 8월 교통사고 후 11월 21일 Philadelphia Marathon 대회에서 고통을 이기고 겨우 완주하면서 재기의 꿈을 안고 출전을 계획한 Two River Marathon 대회가 다가왔다아내는 하프 마라톤을 신청했고나는 풀 마라톤에 도전했다.

 

금요일 오후에 딸 집에서 집으로 와서 식사를 하고 준비를 철저히 했다허리 통증에 대비해 파스를그리고 진통제 Aleve 2날씨는 흐리고 늦은 시간에 비 소식이 있었다온도는 화씨 40도 전후라 달리기에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통증(痛症)이 찾아와 주지 않기를 바라며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5시 아내와 함께 집을 출발회원들이 기다리는 Lackaxen Park Pennsylvania로 어둠을 뚫고 1시간 30분 드라이브하여 갔다대회는 5K, 10K, Half, Full 4종목이고, 630분부터 9시까지 자유롭게 출발토록 배려하였다코스는 State 590번 도로를 이용 Half는 한번, Full은 2번 왕복하면 된다.

 

7시에 도착번호표를 찾고 헬렌 최이재덕 목사 등과 함께 730분 아내보다 먼저 출발했다. Delaware River를 뒤에 두고 Lackawaxen River 다리를 건너 590번 도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몸은 나쁘지 않는 듯 했다.



 


대회 이름은 두 강이 만나는 곳이란 뜻으로 명명 되었다깊은 산꼴골짜기 시골로 캠핑장이 곳곳에 산재한 이곳에서 마음껏 맑은 공기의 대자연을 만끽하며 재기의 꿈을 이루는 소망을 갖고 달렸다오가며 만나는 런너들이 나에게 힘이 되었다. Sub 3하는 런너, Sub 4하는 런너뚱뚱한 몸으로 허우적거리며 달리는 달림이날씬한 여성 러너재밌게 이야기하며 그룹지어 달리는 이들도 있고경쟁이라도 하듯 둘이서 혼신을 다해 전력질주(全力疾走하는 엘리트 선수도 보였다다른 대회에서 볼 수 없는 러너들의 진면목을 모두 볼 수 있고자극을 받을 수 있는 대회같아 느낌이 새로왔다코로나가 가져다 준 선물인가?

 

6.75 마일에서 반환 매트를 밟고 Turn 했다하프마라톤 결승점을 향할 때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던 회원들이 하프를 지나면서 각자 기량껏 달리기 시작했다마라톤은 지금부터였다나도 하프를 돌아 오면서 아내와 하이파이를 했고전력질주하는 김남규님도 만났다.



 


처음 반환점까지는 밋밋한 오르막을 몰랐던 주로두번째는 좀 힘들어지며 경사가 느껴졌다조금만 빨리 달릴라치면 허리 통증이 느껴져 힘이 들었다훈련으로 내 근육이 만들어져 스스로 이겨 나가야 하는데아직은 아닌듯 속도가 점점 느려진다.

 

그래도 Sub 5는 해보자! 25 마일 지점에서 시간을 보니 가능할 것 같았다남은 1마일온 힘을 다한다지난해 Philadelphia Maraton에서 Sub 6를 위해 달렸던 것처럼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져 힘든 나를 위로해 주듯 시원히 뿌려 더위를 식혀 주지만 체력은 뒷받침 해 주지 못했다.



 


결국은 229초를 초과해 결승 매트를 밟고 말았다역시 마라톤은 몸이 완전해야 하는구나하는 것을 느꼈다다만 지난 3월 하프마라톤에서도 이미 알려 주었듯 부상에서 탈출하고 있다는 것을 약 1시간 단축으로 증명해 주었다.

 

결승점을 밟는 곳에 먼저 들어온 아내가 진정 완주를 반겨주었다나에게 재활재기의 희망을 보여준 대회로 평가했고김남규님도 3시간1205개인기록 경신과 연령그룹 1위를 하여 리달리아 출전 3명 모두 나이그룹 우승으로 마무리했다축하 기념으로 회장 Mark Hughes와 기념 촬영을 하고 아내와 함께 집으로 오다 커피를 사서 마시며 행복해 했다,

 


 

대회명: 10th Two River Marathon

 

일 시: 2022년 3월 26일 토요일오전: 7:00

날 씨흐리고 비온도: 38 F, 체감: 35 F

습도: 95%, 바람: 9/mph

장 소: 107 Scenic Dr Lackawaxen PA

코 스출발 지점에서 하프 코스 왕복 2

시 간: Full Marathon: 권이주: 5:02:29.

Half Marathon: 권복영: 2:17:56.

성 적권이주:전체:107/133,나이 그룹:1/(75~)

권복영:전체:102/166,나이 그룹: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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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4일 목요일

부상딛고 설욕, 부부동반 하프마라톤

올해 NYRR 3번째 출전!

 


 

2년간 발을 묶어 놓았던 코로나-19가 풀리면서 미국 전역에서 각종 마라톤 대회 개최 소식이 들려온다이번에도 뉴욕 한복판인 맨하탄 중심부를 뚫고 달리는 United Airline New York City Half Marathon 대회가 작년 중단되었던 것이 드디어 열리게 되었다.

 

123일 NYRR Fred Lebow Half Marathon에서 부상으로 곤욕(困辱)을 치렀던 경기를 만회하려고 출전하였다새벽 330분에 일어나 최호규 회장님께서 준비한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530분에 합류해 대회 장소인 Brooklyn Prospect Park에 630분 도착했다,





 

날씨는 맑고 조금 쌀쌀했지만 출발하면 달리기 좋은 기온이었다나와 최호규 회장은 820분에 출발하는 Wave 3, Corral C에서아내는 D에서 각기 출발했다출발 직전부터 컨디션이 엉망이라 불안감이 들었다아니나 다를까최 회장과 같이 달리다가 먼저 보내고 홀로 달렸다초반 언덕을 오르는 0.5 마일에서 정상을 바라 보는 곳에서 걸었다.

 

내가 왜이래아연 실색했다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달려 보았다겨우 언덕을 넘어 공원을 벗어나 Flatbush Ave 도로를 달릴 때까지 몸은 풀리지 않았다온갖 자세와 발의 착지(着地)를 변경 해 보지만 몸은 풀릴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5마일 지점인 Manhattan Bridge가 왜 이렇게 가파른 오르막인가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그러나 언덕을 넘어서면서부터 몸은 서서히 제 컨디션을 찾기 시작했고 FDR 강변도로에서는 Hudson River를 보는 순간 고난의 내 이민 역사가 떠오르며 모든 고통을 잊으며 달렸다. 42 Street 유엔 본부 건물을 지나고, Bryant Park을 지나 Times Square 커브를 돌아 7th Ave 북쪽 끝 Central Park을 향해 달렸다.

 

후반부 마지막 골인 지점을 향해서는 허리 통증에도 혼신을 다해 Central Park 62 Street의 밋밋한 긴 언덕을 죽지 않으면 까무러치기다 하며 나를 추월했던 런너들을 패스하기 시작했다정말 그 힘이 어디서 나오는가허리의 통증도 잊은 채 마구잡이로 달렸다.



 


숨이 턱까지 차온다. 800미터 팻말이 보이고 400미터 팻말까지 왜 이렇게 먼가골인 아치는 67 Street 언덕 너머 있었다드디어 골인시계는 2시간1828거리는 13.1 마일이 아닌13.46 마일을 가리켜주고 있었다초반에 못 달릴 것 같았던 것이 후반부 뼈 빠지는 고통을 이기고 달려준 결과의 산물(産物)이다.



 


1월의 고통스러웠던 하프 마라톤을 2개월만에 성공리에 마쳤지만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그러나 재활 재기 탈환의 계기를 마련했음에 감사했다실패의 원인을 찾자면 5일전 풀코스 마라톤 훈련을 한 것이 몸 회복에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疑懼心)이 든다즉 이제는 회복이 느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성적은 나이그룹 4아내는 나보다 1분 빠른 2시간1728! 5위를 했다기록보다 성적으로 위로를 가져보았다아쉬움은 3위와 6초차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금년도 NYRR 부부 동반 우수의 해로 만들 가능성에 희망을 걸어본다.

 



대회명: UA NYC Half Marathon

 

일 시: 2022년 320일요일오전:8:20

장 소: New York City NY

날 씨맑음온도: 45 F, 바람: 14/mph

코 스: Prospect Park ~ Central Park

시 간권이주: 2.18.25, 권복영: 2.17.26

성 적권이주전체 14869/22311, 나이별 4/23(75~79)

권복영전체 14578/22311, 나이별 5/28(7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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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7일 월요일

재활의 극한고통속 마라톤 완주!

 NYC Marathon 창시자 탄생기념대회

 


 

NYRR를 창립하고 New York City Marathon을 창시한 Fred Lebow(1932~1994) 탄생을 기념하는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등록후 준비했다.

 

일주일 전 눈이 온 나의 훈련장 Dutchess Rail Road와 Westfield 에서 눈얼음판 위를 조심 스럽게 달려서인지 갑자기 허리부위부터 엉덩이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신경을 자극하는 통증이 몸시 심해 훈련을 중지하고 출전을 할까 말까 망설였다대회 당일 새벽 5시 깨어나 다리를 점검했다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걷는 한이 있어도 출전하자지금껏 한번도 대회 출전해서 중도 포기는 없었는데포기란 불명예를 안겨주는 대회가 되면 어쩌지불안도 했다그래도 참가하자하고 530분 집을 출발센트럴 팍으로 향했다캄캄한 어둠을 뚫고 GPS가 알려주는 길을 따라 초행길을 가는데 계속 산속으로 간다.

 

몇번을 서서 GPS를 확인하고 겨우 하이웨이로 빠져나와 맨하탄에 도착했으나 파킹할 곳이 없어 유료 주차장에 주차했다왁찐 예방접종 확인후 번호표를 찾는 중 National Anthem이 울려퍼지고 출발 신호가 뚜~~ 울렸다나는 Bag을 맡기고 모두 떠난 뒤 맨끝에서 매트를 밟고 출발했다하늘은 구름이 있었고 차디찬 바람이 온몸을 휩싸 안긴다.


 


첫발을 내딛는데 느낌이 좋지 않다몇발짝 뛰려고 했다허리 엉덩이 허벅지로 연결되는 신경이 찌릿 자극을 주며 무릎이 절룩거렸다괜찮겠지하고 0.1 마일을 천천히 달려 보았다통증이 계속된다.

 

0.1마일 걸어보았다달릴 것 같아서 다시 달려 보았다또 다시 통증이 찾아 왔다포기하자주춤하며 망설이다가 뒤돌아서서 몇 발짝을 옮겼다내가 왜이래내가 이렇게 약해졌나생각을 바꾸었다시간이 아닌 완주가 목표라고 했잖아하고 나를 꾸짖고 다그쳤다.

 

그렇다나의 달리기에 포기라는 오점(汚點)을 남겨서 않된다가자다시 뒤돌아 앞으로 천천히 달리기를 시도했다아직까지 내 달리기 기록에 중도 포기는 없다가자결심을 굳히고 0.5 마일 아리랑 고개(Harlem Hill) 앞에서 이를 악물었다.

 

언덕을 천천히 오른다아주 천천히! 2004년 초창기 회원들과 새벽 공기를 가르며 훈련할 때가 기억이 떠 오른다오늘은 코스가 바뀌어 3번을 넘어야한다가자정상까지다음은 내리막정말 조심 곳은 내리막,

 

뒷 꿈치에 충격을 최소화 하며 달렸다성공했다또 다시 앞에 놓인 언덕 이곳만 무사히 넘으면 완주는 할 수 있겠다생각하고 찾아오는 통증을 잊으려 지난 과거를 더듬으며 올라왔다이제는 완주는 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다그러나 자만은 금물달리다 중도에 갑자기 심한 통증이 찾아오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못 나가는 것이 달리기다그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불안하여 조심 하고 조심하며 앞으로 앞으로 전진했다.


 


67 Street 부터 시작되는 밋밋한 긴 언덕을 넘어서고 90가를 지나 출발지점에 도착 한바퀴를 돌아왔다이제 한바퀴 더 돌아 아리랑 고개를 넘으면 완주다내 생애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마라톤 대회다내가 달리기를 지속하느냐마느냐?의 절체절명의 순간이라 생각하고 다시금 어금니를 악물고 재출발 했다,

 

110 Street 수영장은 재건축하느라 철거중으로 어수선하고 공원은 나뭇잎이 없어 을씨년스런 겨울 풍경으로 내 황량한 속 마음과 같았다그래이 교통사고의 후유증을 이기고 재활의 기치를 높이 들자그때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꼭 그때를 향해 돌진하자게으름은 금물재기를 위한 재활 훈련에 매진할 것을 다짐 해보며 아리랑 고개를 향해 온갖 통증을 참고 넘었다.

 

이제 최대의 고비는 넘긴 듯 하여 정신적 안도감이 찾아왔다그러나 긴장의 끈을 놓으면 실패한다다시 조이며 67가 긴 언덕을 넘어 2바퀴를 무난히 돌고 마지막 아리랑 고개 앞에서 최후의 결전 태세로 심호흡을 하고 마지막 주자까지 응원 해주는 치어 맨들에게 손을 들어 감사 표시를 하고 Finish Line 매트를 밟았다.

 

다행히 3시간이 넘지 않은 2시간5434로 무사히 완주하고 홀로 운전하고 집에 도착 추위로 참가하지 않은 아내의 영접을 받았다.

 

그렇다정신력이다할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있다내 부상도 완치 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꼭 재기히자굳게 다짐 해 본다.

 


 

대회명: NYRR Fred Lebow Half Marathon

일 시: 2022123일요일오전: 8:00

장 소: Central Park : Manhattan NY

코 스: East 102 북쪽 방향 출발, 2 바퀴

날 씨:구름,온도:26F, 체감:19F,습도:바람:6/mph

시 간: 2시간5434

성 적전체: 4346/4573, 나이그룹:5/10(75~79)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권이주의 대륙을 달린다

2021년 11월 25일 목요일

교통사고 딛고 혼신의 마라톤 완주

금년도 5번째. 통산 214번째 마라톤 완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Philadelphia Marathon 대회를 3일전 참가를 확정했다지난 8월 3일 새벽 훈련 중 뒤에서 취중 마약전과자의 차가 들이받아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천만다행으로 나를 발견한 차량이 신고출동한 경찰에 의래 병원으로 이송되어서 생명을 구했다.

 

이 사고로 미리 등록한 보스톤 마라톤 등 모든 대회를 모두 취소하거나 포기해야 했다지난 10월 31일 Virtual New York City Marathon을 재활(再活차원에서 완주하고는 금년도 마지막 대회까지 놓칠 수 없어 어떤 일이 있어도 완주를 목표로 달릴 것을 스스로 약속했다.




Philadelphia Marathon은 금년이 19번째다. 2000년에 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3시간5053초로 통과마라톤의 꿈을 갖게 해주었고 아들이 University of Pennsylvania 대학을 다니고 있어 계속 출전하게 됐다. 2002년엔 부상, 2012년 불참, 2020년 코로나로 대회가 취소된 3번 외는 모두 참가했다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고코스 운영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대체로 날씨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에 남는다.

 

지난 토요일(20리달리아 회원들과 정기 훈련에 참여한 후필라로 향해 번호표를 찾고형님을 만나 조카집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다 헤어졌다대회 당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대회장으로 갔다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길과연 오늘 내가 고통을 참고 완주할 수 있을까가방을 맡기려고 UPS 차량으로 걸어가면서 수십번을 자문(自問)해 보았다.


 


출발 선상에서 초반 마일만 천천히 달리자다짐했다그때 뒤에서 누가 Mr Kwon!하고 부른다돌아보니 딸이 사는 동네의 ‘Frank Cannone’ 였다그는 철인삼종경기를 즐기는 중년이다의외의 만남에 반가워 함께 출발하며 사진도 찍으며 달렸다.

 

아뿔사이러면 안 돼나는 부상자다내 사정을 아는 그를 앞서 뛰라고 했고나 홀로 페이스에 맞게 달려갔다생각보다 좋았다아침에 통증약 Aleve 2정을 먹은 덕분일까.


 


Delaware River 강변을 지나고 시내를 관통, Walnut St, 6마일 지점을 지나면서부터는 느려지기 시작했다한 사람도 추월(追越)하지 못하고 모두가 나를 추월해 지나갔다이러다가 꼴찌가 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 인생관은 쉬지 않고 꾸준히 인내를 갖고 간다면 목표에는 도달한다’ 아닌가가자! 9마일 지점의 Fairmount Park 언덕 오르며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그래 와라너를 이겨 볼 것이다공원 한바퀴를 돌아 내려와 Girard Ave 다리를 건너 East Fairmount Park의 Athletic Field 주위 14 마일 지점 통과하면서 다시 2알의 Aleve를 먹었다.

 

잘 달리는 러너는 모두 추월해 가고 뒤처지는 런너들과 함께 했다. 250파운드(113Kg)의 거구 를 이끌고 쉼없이 한발한발 내딛는 친구뻗정다리인듯 뛰다걷다 하며 간혹 스트레칭을 하며 골인 지점을 향해 가는 불굴의 의지의 장애인 사나이뚱뚱한 체구에도 열심히 뛰는 중년 여성 등 각양각색의 모습에 인내를 갖고 달리는 그들을 보며내가 질소냐하고 이를 악물었다.


 


Fairmount Park Athletic Field를 돌고 내려오니 Schuylkill River Kelly Dr 15마일 지점이 보인다아직도 11마일을 더 가야 한다정말 까마득하게 느껴졌다이정도에서 포기할까아니야가야해나와의 싸움이 시작됐다뒤를 보니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내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그래 내 뒤에도 런너들이 있다나는 꼴찌가 아니다위안(慰安)이 되었다

 

가자온 힘을 다했다곧장 뻗은 Kelly Dr 도로를 눈 감고 달린다. 20 마일 반환점에서 남은 Aleve 2정을 마지막으로 먹었다걷지 말고 달리자이제부터가 마라톤이다나와의 승부를 걸었다허리 통증이 악화되는 것은 다음 문제고 오직 완주하는 것이 나의 과제다. 250 파운드의 거구발이 불편한 친구도 제치고앞만 보고 달렸다뚱뚱한 중년의 여인이 내 앞에서 100 미터를 빨리 달리고, 50 미터 걷기를 반복한다내가 그녀를 따라 잡으면 앞으로 치고 나가기를 반복했다나는 그녀를 목표로 삼고 뒤따라 골인 지점을 향했다드디어 피니시 아치가 보이고 214번째 마라톤의 골인 매트를 밟았다순간 고통스러웠던 육신의 통증이 눈 녹듯 사라져 갔다.

 

해 냈구나안도의 숨을 쉬었다다행히 허리의 상태는 견딜만 했고하루가 지난 오늘 더 좋아진 듯 했다나는 또 다른 면의 마라톤을 보았다마라톤은 내 당뇨병 치료제며 통증의 치료제가 될 것이다.

 


 

대회명: AACR Philadelphia Marathon

일 시: 20211121일요일 7:00

장 소: Philadelphia PA

날 씨맑음,온도: 40 F, 습도: 86 %,바람: 2/mph

시 간: 5시간5130

성 적전체: 6833/7142, 나이 그룹: 4/7 (7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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