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4일 목요일

부상딛고 설욕, 부부동반 하프마라톤

올해 NYRR 3번째 출전!

 


 

2년간 발을 묶어 놓았던 코로나-19가 풀리면서 미국 전역에서 각종 마라톤 대회 개최 소식이 들려온다이번에도 뉴욕 한복판인 맨하탄 중심부를 뚫고 달리는 United Airline New York City Half Marathon 대회가 작년 중단되었던 것이 드디어 열리게 되었다.

 

123일 NYRR Fred Lebow Half Marathon에서 부상으로 곤욕(困辱)을 치렀던 경기를 만회하려고 출전하였다새벽 330분에 일어나 최호규 회장님께서 준비한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530분에 합류해 대회 장소인 Brooklyn Prospect Park에 630분 도착했다,





 

날씨는 맑고 조금 쌀쌀했지만 출발하면 달리기 좋은 기온이었다나와 최호규 회장은 820분에 출발하는 Wave 3, Corral C에서아내는 D에서 각기 출발했다출발 직전부터 컨디션이 엉망이라 불안감이 들었다아니나 다를까최 회장과 같이 달리다가 먼저 보내고 홀로 달렸다초반 언덕을 오르는 0.5 마일에서 정상을 바라 보는 곳에서 걸었다.

 

내가 왜이래아연 실색했다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달려 보았다겨우 언덕을 넘어 공원을 벗어나 Flatbush Ave 도로를 달릴 때까지 몸은 풀리지 않았다온갖 자세와 발의 착지(着地)를 변경 해 보지만 몸은 풀릴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5마일 지점인 Manhattan Bridge가 왜 이렇게 가파른 오르막인가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그러나 언덕을 넘어서면서부터 몸은 서서히 제 컨디션을 찾기 시작했고 FDR 강변도로에서는 Hudson River를 보는 순간 고난의 내 이민 역사가 떠오르며 모든 고통을 잊으며 달렸다. 42 Street 유엔 본부 건물을 지나고, Bryant Park을 지나 Times Square 커브를 돌아 7th Ave 북쪽 끝 Central Park을 향해 달렸다.

 

후반부 마지막 골인 지점을 향해서는 허리 통증에도 혼신을 다해 Central Park 62 Street의 밋밋한 긴 언덕을 죽지 않으면 까무러치기다 하며 나를 추월했던 런너들을 패스하기 시작했다정말 그 힘이 어디서 나오는가허리의 통증도 잊은 채 마구잡이로 달렸다.



 


숨이 턱까지 차온다. 800미터 팻말이 보이고 400미터 팻말까지 왜 이렇게 먼가골인 아치는 67 Street 언덕 너머 있었다드디어 골인시계는 2시간1828거리는 13.1 마일이 아닌13.46 마일을 가리켜주고 있었다초반에 못 달릴 것 같았던 것이 후반부 뼈 빠지는 고통을 이기고 달려준 결과의 산물(産物)이다.



 


1월의 고통스러웠던 하프 마라톤을 2개월만에 성공리에 마쳤지만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그러나 재활 재기 탈환의 계기를 마련했음에 감사했다실패의 원인을 찾자면 5일전 풀코스 마라톤 훈련을 한 것이 몸 회복에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疑懼心)이 든다즉 이제는 회복이 느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성적은 나이그룹 4아내는 나보다 1분 빠른 2시간1728! 5위를 했다기록보다 성적으로 위로를 가져보았다아쉬움은 3위와 6초차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금년도 NYRR 부부 동반 우수의 해로 만들 가능성에 희망을 걸어본다.

 



대회명: UA NYC Half Marathon

 

일 시: 2022년 320일요일오전:8:20

장 소: New York City NY

날 씨맑음온도: 45 F, 바람: 14/mph

코 스: Prospect Park ~ Central Park

시 간권이주: 2.18.25, 권복영: 2.17.26

성 적권이주전체 14869/22311, 나이별 4/23(75~79)

권복영전체 14578/22311, 나이별 5/28(70~74)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권이주의 대륙을 달린다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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