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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30일 금요일

통산 155번째 마라톤은 죽음을 경험한 대회!

대회전 급체로 고통의 레이스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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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amtown Marathon은 마라톤 시작 후 4년째인 2003년도에 통산 24번째로 첫 출전해 3시간30분으로 내 기록을 경신한 대회다그 후 2006년과 2008, 2011년 등 출전할때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번에도 준비를 철저히 하여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감기 몸살기가 가시지 않았고 왼쪽 어깨가 이유를 모르게 통증이 있어 신경이 쓰였지만 이정도 쯤이야’ 라고 생각했다.

오전 8시에 레이스가 시작되므로 2시간30분 운전하고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1시간 가야하기때문에 집에서 새벽 330분에 출발하기로 했다.

짙은 어둠과 안개가 시야를 가리는 도로를 따라 오직 스마트 폰의 GPS에 의존하며 Scranton을 향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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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anton은 Pennsylvania State의 Philadelphia와 Pittsburgh, Allentown, Erie, Reading 에 이어 6번째로 큰 도시며 Lackawanna County에 속한다원주민은 Lenape Tribo 족 이였으나 1778년 백인들에 의해 점령 당하여 1856년 정식으로 타운이 세워졌다.

1840년 Selden T 형제와 George W Scranton이 Lackawanna 철강회사를 설립하였고 1880년 Dickson Locomotive Works(증기 기관차)로 유명하며 기관차 박물관도 있는 곳이다또한 무연탄철강 등 지하자원이 많이 생산되고 교통의 요충지로 1930년대에는 인구가 14만여명으로 늘어날만큼 부흥(復興)했던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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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도착해 셔틀 버스를 타고 출발지점인 Forest City로 향했디. 320분에 기상해 허겁지겁 떠나 오느라 아무것도 먹지 못해 대기 장소인 학교 강당에서 옷을 갈아 입으며 주최측에서 주는 빵과 집에서 가져온 오래된 파워에너지를 얼떨결에 먹었다.

먹으면서 아차했다느낌이 이상했고 빵은 소화될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괜찮겠지 하고 출발 선상에 섯다.

!!! 하는 대포로 출발을 알리자 모든 런너들은 달리기 시작했다나도 서서히 앞의 런너 뒤를 따라 달렸다몸이 좋다출발 1~2 마일을 달리면 내 몸 상태를 알 수 있고 그 대회의 기록을 예측할 수 있다내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 만만하게 치고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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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마일을 1시간20분에 통과 했으나 그 후 배가 아파 오기 시작했다토할 것 같으면서 쓴 물과 빵 그리고 파워 에너지 냄새가 역류(逆流)되는 것 같았다.

배를 움켜쥐고 쓰다듬으며 속도를 늦추고 계속 달렸다하나.. 내가 패스 했던 런너들에게 추월 당하기 시작했다그래도 하프를 1시간52분에 통과하여 목표의 꿈을 잃지 않고 달렸다.

그러나 조금만 속도를 내면 배가 아파오고 급기야 머리까지 어찔해지며 중심을 잃곤 했다코스는Forest City를 출발크고 작은 Town 과 Borough를 11개를 지나 Scranton 시내에 골인하는 구간이다.깊은 산골 도로를 달릴 때는 곱게 단풍이 들었고 마을을 지날 때는 동네 사람들이 나와 목이 터져라 열렬히 응원하는 힘에 나도 모르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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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대로 가는건지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오직 고통과의 싸움이었다어지러울 때는 죽음이 눈 앞에 어른거리는 것 같았다사력을 다해 생각했다. “나는 달리는 런너다가장 행복한 것은 주로 에서 쓰러지는 것이다그러므로 달려야 한다.”

23 마일 지점부터는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어지러우면 걸었고 배가 아프면 토하려고 노력했다지금까지 154번의 정규마라톤을 달리며 심한 고통을 안 당해본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통증이 심한 것은 처음이었다.

내 정신이 아닌 상태로 결승 매트를 밟고 의자에 앉아 하늘을 처다 보았다.

하늘이 노랗다기분이 몽롱했다악전고투(惡戰苦鬪끝에 완주한 155회는 최악의 마라톤이었지만 철저한 준비 와 겸손을 일깨워준 대회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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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2일 월요일

154번째 마라톤은 애국심이 불타는 미 공군에서!

http://www.newsroh.com/ 참조
고온다습한 가마솥 더위로 힘겨운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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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회 Via Marathon 대회에 참가하고 6일만의 출전이다. 670마일(1,080km)을 운전해야 하고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날씨까지 가마솥 더위를 예고하여 기대는 접었지만 출전하는 한 구석 마음은 미련이 있어 그래도달려보자했다.

아주 오래전 연일 달리고도 기록이 나쁘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희망을 갖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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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Force Marathon은 2011년 65세의 나이로 1위로 입상하고 한달 후 상패가 도착했는데 얼마나 화려하고 큰지 놀라웠다.

목요일 밤 11시에 집을 떠나 오수영 님을 만나 금요일 0시 대회장 Dayton을 향해 떠났다둘이서 교대로 운전하여 금요일 낮 12시에 도착번호표를 받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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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O 장을 들러보고 Dayton 시내에서 6마일(9.6km) 북동쪽에 위치한 미국 국립 공군 박물관(The National Museum of the United States Air Force)으로 갔다.

비행기 전시장격납고(格納庫)와 활주로(滑走路그리고 Field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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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박물관은 1923년 Dayton’s McCook Field에 비행기 엔징이어링 기술과 부품을 모아두는 곳이었다. 1927년 Wright Field로 실험 건물로 이전하였고 1932년 육군 공군 박물관(Army Aeronautical Museum)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1948년까지는 개인 소유였지만 1954년 Patterson Field로 이전최초로 공군 박물관이 탄생하며 공공기관이 되었다외부에 노출된 전시물들은 1971년 건물 내부로 이전 되었다.

비행기의 모든 역사물을 볼 수 있었다. Wright Brothers의 최초 비행기부터 세계 1, 2차 대전한국 전월남 전이라크 전아프카니스탄 전 등과 4명의 생존자 B-36s, 유일한 생존 XB-70 Valkyrie, 세계 제2차 대전의 종지부(終止符)를 찍게 한 Nagasaki 원자 폭탄을 투하한 B-29 Superfortress 등 전투기와 전투복그리고 대통령 전용기로 Franklin D Roosevelt, Harry Truman, Dwight D Eisenhower 까지 사용하던 SAM 26000, John F Kennedy와 Richard Nixon이 이용했던 Boeing -707로 알려진 VC-137C등이 전시되어 있다.

공군 박물관 재단은 앞으로 100만 Square feet 규모로 우주 갤러리(Space Galley), 대통령(Presidential Aircraft Gallery) 글로벌 리치 갤러리(Global Reach Gallery)를 구상하고 있다현재도 관광객이 연간 130만 명이 넘는다는 안내원의 말을 들으며 300년도 안된 나라의 역사 관광 자원 개발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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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호텔에 와서 다음날 출전 준비를 하고 새벽 4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잠자리에 들었다이튿날 새벽 5시 어둠이 짙게 깔린 호텔을 나와 출발결승지점인 박물관에 여유있게 도착하여 출발 준비를 했다.

미국은 다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다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단결된 애국심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우러나올까붉은 상의의 유니폼을 입은 RWB(Red, White, Blue: 미국 기의 3색을 상징함)라는 Runners Club이 무리를 지어 기념사진을 찍고 있어 함께 했다그들은 불우한 미국 군인이나 가정을 돕기 위한 자생 단체다아다시피 미국 군인은 의무가 아닌 지원제다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을 돕겠다고 모인 런너들이 몇 년 사이 기하급수적(幾何級數的)으로 늘고있다 한다.

나도 모르게 미국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되고 가슴이 뭉클 했다미국을 위해 나도 할 일이 있지 않을까하는 작은 애국심이 솟구쳤다국민 스스로가 국가를 지키며 청빈하고 도덕적 정치인을 배출하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가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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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고 최신형 전투기 B-2 Spirit Stealth Bomber가 상공에 소리 없이 나타났다 지나간 한참 후에 굉음(轟音소리가 들렸다이어 출발 신호가 울리고 모두 저마다 목적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코스는 박물관을 중심으로 Wright-Patterson 전 지역 주위를 한 바퀴 돌아오는 8자형 코스다.

나도 힘차게 첫발을 내 딛고 무리 속에서 출발 매트를 밟고 지나갔다초반부터 긴 언덕이 시작 되어 정상을 밟았을 때는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속도를 조절하고 목이 마를지 않도록 급수대에서 목을 축이며 달려갔다.

마일쯤에서부터 왠지 힘이 딸리기 시작하여 이번 대회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하프를 2시간에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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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ton은 Ohio State 에서 Cincinnati, Cleveland, Columbus 에 이어 번째로 큰 도시로 1796년 3월 Miami River 강을 타고 12명이“The Thompson Party”여행을 하다, 41일 Mad River Road에 도착 Mad River County을 설립정착하기 시작했다.

1827년 남북전쟁에 서명한 Jonathan Dayton에서 유래 되었고 1870~1890 사이 Wright Brothers의 비행기 발명을 비롯, James Rittys의 금전 등록기. Charles Kettering 발명왕, Arthur E Morgan 의 유압 점프 발명가 등이 이곳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특허(特許)와 발명(發明)의 도시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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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흐리고 비가 올 듯 말듯 했고공기에 습도 100% 포화 상태로 호흡만 힘들게 하였다. 18 마일에서 한두 방울 떨어지고는 가마솥 더위로 변하여 나를 괴롭혔다느림보 달리기를 하는 나를 추월해 가는 런너를 보며 왜이다지 발이 떨어지지 않는지 괴롭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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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마일 지점에서는 늦게 출발한 하프 마라톤 후미 주자들과 만나 함께 달렸다드디어 저 멀리 보이는 박물관 격납고 건물이 바라보이고 전시용 비행기와 Finish 현수막이 보이며 아! 154번째 마라톤도 결국 완주를 하는구나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그 동안 참았던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며 시야가 어지러워 운전을 어렵게 했다그러나 무사히 새벽 3시 도착 했다모두 감사한 여정(旅程)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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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0일 일요일

“막판 쥐만 안났어도” 통산 153번째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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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Full 2위, 아내는 Half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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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회 날이다지난 5월초 아내와 나는 2016년도 보스턴 마라톤에 동반출전키 위해 Lehigh Valley Marathon 에서 퀄리파이 할 것을 목표로 등록을 했었다훈련 중, 2주전 아내가 식중독을 일으켜 출전이 힘들게 되어 하프로 전환했고나는 풀 마라톤을 달리게 되었다.

인생사에서 계획은 세우지만 도달은 예측 불가능한 일인 모양이다우리는 토요일 Bib No를 수령하기 위해 Bethlehem 으로 갔다.

나는 1692번을 받고 최선을 다하자” 굳게 다짐했다눈물을 머금고 하프로 변경한 아내는 5132번을 받고는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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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집을 떠나 하프 마라톤 출발 지점 515 Main St Bethlehem에 아내를 내려주고 풀 마라톤 출발 지점 Allentown 에 있는 Lehigh Valley Hospital 로 갔다.

벌써 많은 런너들의 차량이 주차장에 파킹을 하려고 끝없는 줄이 이어져 있었다넉넉한 시간을 갖고 도착했으나 차량 통제에 시간을 낭비하여 마음이 조급해져 갔다.

시간 여유를 갖고 준비하라의 원칙이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았다부지런을 떨어 겨우 출발 시간에 맞출 수 있었다오늘도 주문을 외우듯 잘 달려다오” 하고 다리를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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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작년에는 헬렌 님의 페이서로 달려 보스톤 퀄리파이를 달성했고 금년에는 나홀로 달린다코스는 Allenton을 떠나 Bethlehem을 지나 Easton에 도착하는 직선 코스로마일까지는 포장도로그 이후는 Lehigh River 옆 비포장 Trail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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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710. 65 F(18.3 C)의 선선한 온도에 맑은 날씨였으나 습도가 있고 시간이 흐르면 더울 것으로 예상되어 상의를 벗고 모자도 쓰지 않고 팬티에 번호표를 부착하고 땀을 닦을 작은 수건을 달랑 들고 땅소리와 함께 서서히 뒤에서 출발 했다매트를 밟고 우르르 달려나가는 군중심리(群衆心理)와 이번에는하는 마음가짐이 초반 스피드를 내게 했다.

마일(5km)를 21분에 통과 하면서 '이러면 않되지!' 하고 속도를 늦추었다다시 마음을 정리하고 내 페이스를 찾아 달렸다.

마일을 지나 Lehigh River 지류를 만나고 비포장 Trail Road 나무 그늘을 달렸지만 점점 올라가는 기온에 땀이 비 오듯 흘러 내렸다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나는 급수대를 후반부에 빈번히 들러 시간을 허비하곤 한다그래서 이번에는 참고 달리려고 하프를 지났다몸이 나쁘지 않았다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포장도로처럼 속도는 나지 않지만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고 주위 환경도 강물과 나무 숲이 변화를 주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그러나 20 마일을 지나면서 더위는 나를 괴롭혔고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갈증까지 느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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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대로 달려 준다면 3시간50분에는 골인하며 목표에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23 마일에서 왼쪽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 하더니 오른쪽 종아리에도 났다.

마라톤 입문 초창기를 지난 후 지금까지 쥐라는 것을 모르고 달렸는데 이게 왠일인가?

절름대며 걷고서서 스트레칭 해주고 내가 갖고 있는 온갖 경험을 총동원했다.

간신히 24마일부터는 정상으로 돌아왔다나를 기다리고 있을 아내를 생각하며 마지막 마일은 전력을 다해 남은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그러나 흘러간 시간을 만회 할 수는 없었다결승 매트를 밟고 시간을 보니 4시간539목표에 미흡하여 너무 아쉬웠다반겨주는 아내는 최선을 다해 2시간411초로 완주했다.

나는 연령그룹 2아내는 1위로 입상했다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은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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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명: Lehigh Vally Marathon(Via Marathon)
일 시: 2015913일요일오전 710
장 소: : Lehigh Vally PA
날 씨구름온도:65~70 F(18.3~21.1 C)
시 간: 4시간 5
순 위전체나이그룹: 2/ (65~69)
내 용
1) 하프를 1시간54분 통과, 3시간50분 목표했으나
2) 23 마일지점에서 쥐가 나 마일 시간 지체하고
3) 24 마일부터 정상 다시 달림아쉬움이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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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8일 화요일

생애 두 번째 혹서기 마라톤! 역시 힘들다!

통산 152번째 2015년도 후반기 첫 번째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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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더위는 지났으나 아직 까지 화씨 85(섭씨 30)를 넘나드는 기온이다.

이런 날씨에 풀 마라톤을 달려본 것은 통산 114 번째인 2011년 6월 필라델피아의 Sauer Kraut Marathon 이후 두 번째이다그때 하도 더워 헉헉대며 겨우 완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번에는 좀 더 신중을 기해 경기를 운영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며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Rockland Lake State Park로 향했다..
       
하지가 지나 2달이 되어 해가 많이 짧아져 6시가 되어야 밝아오기 시작했다일기 예보와는 다르게 화씨 65(섭씨 18.3)에 습도 90%의 잔뜩 흐리고 다습한 날씨로 예감이 좋지 않았다지금까지 해온 훈련을 믿고 출발 선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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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는 한 바퀴가 2.935 마일인 Rockland Lake를 8바퀴 돌고 마지막 바퀴째는 2.72 마일을 도는 경기로 여러 명의 심판관이 돌아 올 때 마다 일일이 체크하며 마지막 바퀴째는 본인에게 알려준다.매 마일마다 표지가 있어 선수 스스로도 체크 할 수 있도록 했다.

나는 더위를 생각해 상의를 벗었다주로(走路) 70%가 그늘이란 말에 모자도 쓰지 않고 출발 했다.약 500여명의 런너들은 대부분 유럽계였고 봉사자도 유럽인이 많았다호수를 시계 방향으로 돌며 출발한 런너들이 달리기 시작했고 나도 그들 속에서 하반기 첫번째 마라톤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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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출발 했건만 0.5 마일쯤부터 땀이 솟아나기 시작한다. 1 마일을 지나자 땀이 흘러 내리기 시작했으나 후반부는 더욱 무더워 질 것이 예상되어 꾸준히 달렸다.

Rockland Lake State Park은 허드슨 강 서쪽기슭 Hook Mountain 능선에 있으며 뉴욕 Rockland County내에 있는 Clarks Town에 있다.

1831년 Knickerbocker 얼음 공장이 설립 되어 가장 깨끗하고 순수한 얼음을 뉴욕에 제공하는 “Ice House”로 알려졌으나 1924년 화재로 1926년 폐쇄 되었다.

1960년도 초 9 W선상의 개발로 올림픽 규모의 수영장아동 수영장피크닉 시설보트 시설테니스 코트장골프 코스 등과 등산로조깅 코스낚시터자전거 도로와 허드슨 강의 전망대 겨울철 스키장 등을 갖추고 있는 큰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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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바퀴를 돌아 마일 표지판을 기점으로 두 바퀴째는 마일, 3바퀴째는 마일, 4바퀴째는 12마일 계산하며 거리를 측정(測定)했다하프를 넘어서면서 해가 구름밖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따가운 햇살은 등을 태우는 듯 따갑고 온몸은 땀이 흘러 운동화까지 질퍽거렸다.

바퀴째부터는 급수대에서 물을 받아 온 몸에 뿌렸고 몸을 식히느라 수박을 먹기도 하는등 갖은 몸부림을 쳤다. 6 바퀴 18 마일 표지판 근처에 화장실이 있어 이곳을 지날 때마다 세면장에서 찬 수돗물로 세수를 했다. 70%가 그늘이라고 했지만 30%의 땡볕은 전 구간처럼 느낄 정도로 나를 괴롭혔다.

마지막 바퀴째는 화씨 85(섭씨 30)를 넘어 더운 공기가 폐로 들어오는듯 하여 연신 급수 대에 들락거리며 물로 몸을 식혀 주었다.

마침내 결승점을 밟고 시계를 보니 4시간2209초다전반부는 1시간56분에 통과 했는데 후반부에 급수대에서 모든 시간을 보낸 152회 마라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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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0일 금요일

실내 50km 울트라 마라톤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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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울트라 마라톤 대회가 가까운 Washington DC 에서 개최 한다는 정보를 입수(入手)한 것은 지난 3월이었다미국에서는 실내 체육관 트랙에서 마라톤 레이스를 하는 대회가 5개 있다.

등록을 할까말까하고 망설이다 5월 중순께 뒤늦은 등록을 하고 훈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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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방법이 200 m 트랙을 울트라 50km는 250 바퀴마라톤은 211 바퀴를 돌아 완주하는 것으로 바람이 없고 일정한 온도와 주로속에 기록을 측정하는 대회다.

나는 지금껏 Point to Point, 왕복원형 등과 같은 코스의 정규 마라톤에서만 151 회를 참여 하여 왔다따라서 트랙보다는 아스팔트 도로나 Trail Road에서 훈련을 하였다그러나 이번 대회를 위해서 주택가와 운동장 트랙을 선택했다.

평지 달리기와 400 m 트랙을 돌며 근력(筋力)보다는 인내력(忍耐力)과 지구력(持久力)을 강화토록 하여 실전과 같이 400 m 트랙을 40, 80 바퀴를 돌았고 끝내 120 바퀴! 30 마일까지 달리는 훈련을 했다.

지금까지 100 마일(160km) 산악 울트라 마라톤 때도미 대륙 횡단 때도 실패하지 않으려고 늘 실전처럼 훈련을 해 왔다. “훈련은 즉 실전이다라고 믿기에 훈련 없이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 요인으로 바닥과 온도였다바닥은 알 수 없으나 온도는 화씨 70(섭씨 21.1)라고 했다화씨 70도가 나의 마라톤 한계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의 각오를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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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628일 아침 오수영 님과 함께 워싱톤으로 향했다새벽 4시에 출발, 4시간여 운전 끝에 8시 Thomas Jefferson Community Center에 도착실내 체육관에 들어갔다체육관은 농구장 코트가 여러 개 있고 주위에 200m 트랙 4개의 Lane이 있었고 고무로 된 바닥이었다.

번호표 30번을 팬티에 붙이고 상의를 벗었다실내 온도가 화씨 70도라고 하지만 벌써 더위가 느껴지니 달리면 땀을 엄청 흘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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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명의 선수들이 스타트 선상에 섰고 대회 규칙 설명이 있은 후 미국 국가가 울려 퍼졌다출발 신호와 함께 Lane을 따라 왼쪽으로 달리기 시작 했다스타트 지점 Lane내에 봉사자 20여명이 1인당3~4명의 선수들이 도는 트랙 수를 체크하기 위해 앉아 있고 반대편 코너에는 급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한쪽 구석에 큰 것작은 것 각 한대의 선풍기가 돌아가고 천정에는 밝은 조명 등불이성조기(星條旗)가 수도 없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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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회전 수를 체크하는 Pine과 Mac은 내가 라인을 지날 때 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라고 하며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다한 바퀴엄지를 치켜 세웠다.

두 바퀴! 10바퀴를 넘기지 못하고 숫자를 잊어 버렸다그 후 지나가며 엄지만 치켜 세웠다그러다 몇 바퀴부터 인지는 몰라도 정신 없이 돌다 보니 손가락을 올리는 것조차 잊어 버려 지나서야 아차하고는 했다.

얼마를 돌았는지 몰라 물어보니 151바퀴라고 한다.

머리로 계산한다. 9바퀴만 더 돌면 160*2=80*4=20마일, (400m기준 바퀴면 1마일달리면서 이것 저것 생각도 많이 하지만 나를 계속 추월해가는 런너그리고 내가 계속 추월 해가는 런너들을 이제는 외울 정도였으며 서로 Good Job! 하며 격려도 한다모두들 있는 힘을 다하여 달리고 있는 모습을 역력했다마치 수도승(修道僧)처럼 묵묵히 자기 갈 길만 찾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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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워져 땀이 바닥에 떨어지자 봉사자들이 마대로 런너들을 피해 닦아 내느라 분주했다한 흑인 봉사자는 땀콧물 등으로 내 얼굴이 뒤범벅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 페이퍼 타월을 갖다 주는 친절을 보여 주었다.

211 바퀴를 돌아 마라톤을 21위로 골인하고는 울트라로 접어 들면서 이제 39 바퀴 남았다라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 졌다.

그러나 몸은 무거워지고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은 내 몸 속에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태운 결과물 같았다대부분 출전자들이 마라톤으로 울트라까지 도전한 이들은 몇 명 남지 않았다.

끝내야 할 것은 50km 울트라가자울트라는 내가 해낸다고 자부심을 가졌다. Last 10! 하는 소리에 귀가 번쩍 뜨이며 또 계산한다. 1과 1/4 마일다 왔다결국 해 내는구나처음 출전한 실내 울트라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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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결승선을 통과 하고 회장체크급수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포옹(抱擁)을 했다.

총 60명이 출전해 거의 마라톤을 완주했고 8명만 50km(31 마일울트라 마라톤까지 완주했다내가 최고령 출전 자였다벌써 내 나이가 이렇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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