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7일 통산 224번째, Long Island Marathon에 출전, 달리던 중 하프 마라톤과 풀 마라톤 갈림 길에서 하프 코스로 들어오는 길을 선택하는 우(愚)를 범해 하프 마라톤으로 끝을 내는 과오를 저지르는 오점을 남겼다. 다시 달리려고 했으나 마라톤은 정신력이므로 이미 시간은 흘렸고 긴장도 풀려 중도 하차했다.
그렇다 마라톤은 정신력의 산물이다. 오늘 출전하는 PBC NYRR Half Marathon 에서 계속되는 내 부상도 의지로 이겨 본연의 나로 돌아올 것을 각오하며 이슬비 내리는 새벽 5시 딸집을 출발, 대회장인 Brooklyn, Prospact Park으로 향했다.
예약해 놓은 주차장 입구는 벌써 출입이 통제되어 주택가에 주차하고 Subway를 이용 Prospack Park로 갔다. 와우! 밀려드는 런너들! 도저히 동행 할수 없어 아내와 헤어졌다. 검색대를 통과하는 시간이 대단 했지만 그 누구도 불평하지 않고 순서를 기다렸다. 검색대를 통과하고 Bag을 맡기고 출발선상에 서자마자 출발했다.
하늘에서는 보슬비가 변하여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습도가 높고 후텁지근 했다. 코스는 Prospect Park을 한바퀴 반을 돌면 7마일, Ocean Pkwy 5마일 직선 거리를 거쳐 Surf Ave를 지나 Coney Island Beach로 들어서면 13.1 마일 하프 마라톤!
공원의 오르고 내리는 언덕을 달리리며 숨이 턱에 차도록 온 힘을 다해 달리며 무릎과 허리에 통증이 오면 참고 달리 것을 내 머리 속에 주입 시켰다. 어떤 일이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 고통, 통증도 감내 할 수 있으며 목적도 달성 할 수 있다. 그것을 미 대륙 횡단 때 경험했다. “한인 최초 미 대륙 마라톤 완주자”라는 긴장(緊張)의 끈이 완주의 성공을 이루게 했다.
현재 나는 교통 사고로 인한 허리 부상이 연이어 무릎, 종아리의 통증 등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악착같은 의지력 부족으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산마루 코스의 공원을 벗어나 Ocean Pkwy 직선 도로에 진입했을 때 소나기가 마구 쏟아졌다. 시원했다. 통증을 잊을 수 있었다.
어떤 구실도 찾지말자! 어떤 변명도 용납 될 수 없다. 오직 완주가 우선이요,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나를 만족케 하는 것이다. Ocean Pkwy 12마일까지 통증을 느끼지도 않고 왔다. Surf Ave 에서 우회전 마지막 속도를 내 보았지만 체력에 한계를 느끼는지? 발이 움직여 주지 않는다. 이를 악물고 소진된 체력에 안간힘을 쓰며 Roadwalk 위를 거쳐 Finish Mat를 밟았다.
시간을 보니 2시간26분40초! 역시 통증은 많이 느끼지 않았으나 근육이 움직여 주지 않았다. 기다리고 있던 아내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걸어서 1,4 마일의 주차 장소까지 와서 집으로 향했다.
대회명: NYRR Brooklyn Half Marathon
일 시: 2023.5.20 토요일 오전: 8:00
장 소: Brooklyn NYC NY
코 스: Prospect Park~Cony Island
종 류: Half Marathon(13.1 M)
날 씨: 비,온도:58 F,습도:93 %,바람:5/mph
시 간: 권이주: 2:26:40, 권복영: 2:21:10,
성 적: 권이주: 전체: 20208/25377, 나이 그룹: 12/28
권복영: 전체: 18904/25377, 나이그룹: 7/29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권이주의 美대륙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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