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1일 수요일

재기의 발판이 된 롱아일랜드 마라톤

재기의 발판이 된 롱아일랜드 마라톤

마라톤 꿈을 갖고 첫 출전한 2000년도 쓰라린 고배를 마시고 하프로 만족해야 했고, 그 후 2001년에는 3월 허벅지 수술 후 2개월 훈련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2002년과 2003년 1위, 2004년 2위, 2005년 1위, 2006년 2위, 2009년 1위 등 7번 출전 기록도 세우고 매번 입상도 한, 롱 아일랜드 마라톤 대회에 8번째 출전하며 슬럼프에 빠져드는 현 상태를 재기의 전환점으로 삼는 출사표(出師表)를 던졌다.
 
 


 
Eisenhower Park 은 East Meadow 의 Hempstead Turnpike 남쪽과 Old Country Road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930 Acres (3.8제곱km) 넓이로 뉴욕의 센트럴 팍보다 크며, 18홀의 공영 골프장이 White, Blue, Red 장이 있다. Devere Emmet 가 1914년 창설한 Salisbury Golf Club 의 Red Course 는 Commerce Bank 가 매년 주최하며 PGA Championship 으로 유명하다.

 
 

 


그 외 14개의 Softball, 3개의 Baseball, 3개의 Football, 4개의 축구장, 16개의 테니스장, 50m 수영장이 55야드 등의 운동장과 곳곳의 드넓은 BBQ 야영장이 있고, 2004년 3월11일 G W Bush 대통령이 방문 때, 9/11테러사건에 이 지역 희생자 344명을 위하여 The World Trade Center(WTC) 스텐레스 모형 건립을 결정, 9미터 높이의 두 개가 2007년 9월9일 완공,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위안부 기림비가 미주 2호, 뉴욕주 1호로 세워져 일본의 역사 왜곡과 만행을 널리 알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에는 영국의 Wiltshire 주의 종교상의 중심지 Salisbury Park으로 불리었으나 1944년 Nassau County 소속 공원으로 되어 체육시설, 가족 휴식처, 행사장 시설 등이 설계되었고. 1969년 Dwight D Eisenhower 기념 공원으로 바뀌어 그의 손자 부부가 안장(安葬)되어 있다.


 

코스는 Charles Lindbergh Blvd 서쪽으로 출발 Mitchel Field 를 한 바퀴 돌아 Merrick Ave 4.5 마일 지점 에서 10 Km 출전자와 남북으로 헤어지고, Jericho Turnpike 를 거쳐 Wantagh Parkway 를 따라가다 10 마일 지점에서 또 하프러너들과 좌우로 갈라지며, 16.5마일 지점에는 반환점을 돌아 하프 출전자와 헤어졌던 장소로 돌아와 Carman Ave 를 거쳐 공원으로 진입, 결승선을 밟게 된다. 


 

손에는 땀을 닦을 목장갑과 따가운 햇살을 막을 목가리개 모자를 썼다. 미 국가가 울려 퍼지고, 요란한 폭죽이 터지는 소리로 출발을 알렸다. 뒤에서 오랜만에 만난 신현학님과 천천히 출발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구름 낀 날씨로 모자가 좀 불편하고 거추장스럽게 느껴졌다. 하프 런너들과 동시 출발해 복잡하고 진로(進路)가 방해돼 불편했다.

 
2주전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후유증(後遺症)이 있을까 싶어 페이스를 조절하며 오랜만에 만난 신현학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13마일까지 함께 달렸다.


 

 
곧게 뻗은 하이웨이 콘크리트 길 위에 강렬한 햇살이 내리 쪼였다. 귀찮아서 손에 쥐고 달리던 모자를 썼다. 불어오는 맞바람이 땀을 닦아 주어 시원했다.

 
마라톤은 고통도 동반 하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지평선(地平線) 상의 달리기는 지독한 고독과 싸우며 극한의 인내로서 참고 이겨야만 한다.


 

 
저 멀리 결승지점의 함성(喊聲) 소리는 바람을 타고 내 귓전에 들려 온다.

 
자, 가자! 139번째 마라톤! 16 마일을 지날 때만 해도 근래 들어 좋은 기록을 예상했으나 점점 발걸음이 늦어졌다. 그러나 최후의 종착지까지 달려보자!


 

 
이를 악물고 달려 보았다. 어디서 나오는 힘일까? 

 
마지막 24 마일부터 역주(力走)가 시작되었고 온 힘을 다해 결승 매트를 밟았다.

 
3시간 55분41초! 나이 그룹 1위! 2위와 29분 차, 지난번 대회 때 49초 차이로 2위의 모욕을 설욕했으며 재기의 발판이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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