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받은 50 마일 대회 ! (224)
대회명: The North Face Endurance Run 50 M
일 시: 2011년5월7일,토요일,오전:5:00
장 소: Bear Mountain NY
시 간: 11시간
거 리: 34 M ( Cut Off )
2008년도 4월 출전하여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는 대회로 이번 만은 꼭 성공
설욕전을 하려고 출전 계획을 세우고 일찍 감치 등록을 하고 훈련에 임 하였다
그러나 3월의 100마일 대회를 마치고 몸 상태가 좋아 대회 3일후부터 훈련에
임하였다, 일주일 후에는 22 마일을 걷든히 소화 하여 좋아 했으나 그후부터 몸
상태가 여기 저기 몸살기 있는 듯 풀리지 않아 4월의10 K,4M,등에 출전 하였 으나 기록이 저조하여 몸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였다.
그러나 남은 기간 몸관리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철저히 하여 좋아지고 있는 듯 했다, 같이 출전하는 강명구님도 지남주 마라톤 대회에 출전 몸에 약간의 무리가 있는 듯 했으나 출전을 결심하고 새벽3시30분에 이덕재님 께서 우리를 태우고 Bear Mountain 출발 지점에 데려다 주셨다
조금 늦은 듯하여 우선 가방을 맡기고 화장실을 다녀 와서 생각 하니 헤드 라이트 를 꺼내지 않아 찾을까 하다 2~30분 달리면 밝아 지겠지? 하고 옆사람들이 비춰
주는 불빛으로 가자! 하고 출발 선상에 섯다.
앞이 보이않는 칠흙 같은 캄캄한 새벽 5시 5,4,3,2,1 출발! 하는 런너들의 함성에
우르르 달려 나아갔다, 중간에서 출발 하여 다른 사람의 헤드 라이트에 의존 하고
달리는데 뒤에서 비춰주면 내 그림자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았다
온통 자갈길로 툭툭 튀어 나온 돌 뿌리를 잘 피해서 달려갔다, 20분쯤 달려 조금
밝아지면서 긴장된 조심성도 조금 해이해 졌다, 이제 부터 속도를 내어 달리려는 순간 돌부리에 오른쪽 발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양 무릎에서는 피가 흐르고 통증을 느꼈다, 얼굴에는 눈두덩과 코 잔등에도 피가 흐르고 있었다, 손에 들었던 물통은 저만치 떨어져 딩굴고 정신이 없었다.
몸을 추수 렸다, 예감이 좋지 않다, 통증이 심하면 포기 하려고 했다.
그러나 잠시 쉬면서 생각 했다, 그래도 갈때 까지 달려가 보자! 최후의 순간까지
달리는 것이 달리는 런너의 몫이다, 정말 험난한 자갈 길이 였다.
달리려 해도 달릴 수없다, 걸어야만 했다, 이런 곳에서 훈련한 적이 없으니 발의
착지가 되지를 않는다, 더 더욱 나이가 있어 그런지 순발력도 없어 오직 땅만 보고 달려야지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여지 없이 돌뿌리 나무 뿌리에 걸려 넘어
지게 된다, 얼마를 달렸을까? 또 발이 돌 뿌리에 자주 걸린다, 예감이 좋지 않아
조심 했으나 그것도 소용 없이 나무 뿌리에 걸려 넘어져 온통 흙으로 범벅이 되었다.
장갑도 물통도 흙으로 뒤덮혀 땀을 닦을 수도 없다, 빨리 급수대 있는 곳 까지 가야 물로 닦아 낼수 있다, 양 무릎은 통증으로 달릴 때 마다 신경이 쓰이고 또
넘어질 것 같아 빨리 달릴 수도 없다, “자라 보고 놀란 토끼 솟뚜겅 보고 놀란다”란 속담 처럼 발이 돌 뿌리에 툭 걸려도 또 넘어질 것 같았다
첫번째 급수대에서 치료를 한다는 것을 괜찮다고 했고, 손을 씻는 다는 것이 급해서 그냥 달려 나아갔다, 조금지나 손이라도 닦을 걸! 후회 했다
달려도 달려도 길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돌산을 오르고 냇물을 건너고
진흙길을 건너면 또다시 자갈밭길, 앞을 보려고 고개를 드는 순간 3번째 또 넘어
지고 말았다, 너무 했다 생각이 들면서 오늘 이 대회를 꼭 달려야 하나? 생각에
포기 하고 싶었으나 또 참고 앞을 보고 달리며 이제는 넘어지지 말아야지, 하고
조심 또 조심 하며 달렸다, 그러나 조심하면 속도는 없다, 그대로 걸어야만 했다.
시간은 흐르고 마음은 급하다,그러나 뇌리에는 넘어질까? 두려워 빨리가야 하는
마음을 잡고 놓지 않았다
3번째 급수대인 13.9마일에 왔을 때 3시간30분이 흘렸다, 그리고 무릎에 피가 흐를 것도 몰랐다, 종아리에 피가 흘러 범벅이 되였는데도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고 치료를 하려는 것도 거절하고 시간이 없어 그냥 출발 했다,
또 다시 시간에 쫓기고 있어 조금 빨리 달리려고 땅만 보고 달리다 보니 방향 표시 리본을 잃어 버려 길을 잘 못 들어 헤메기를 3번! 정말 애 간장을 녹이고
조바심만 이르켰다.
빠를수록 차분 해야 하는데 마음은 그렇지 못해 앞을 보고 방향을 잡으려는 순간
또 다시 넘어졌다,
이제는 정말 천천히 달려 넘어 지지나 말아야 겠다고 생각 했다 .4번을 넘어지고 는 거북이 걸음이 되였고 체력이 점점 소진 되기 시작 했다
4번째 급수대인 20.7마일에서 부터는 언덕을 오를 때 두손을 무릎에 대고 오를
수 밖에 없었다, 돌 틈바구리를 내려오고, 오르며 가파른 자갈밭길을 오르 내릴때
자세가 조금만 흐트러 지면 그 것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5번째 급수대 27.7마일 8시간이 경과 했다. 이제는 도저히 시간내 완주가 힘들 게 되였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
그러나 최후의 순간 까지 가 보자! 점점 체력은 소진 되고 달린 다는 것은 마음뿐
몸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다, 겨우 6번째 급수대인 34.2마일에 도착 했을때
30분이 초과 되여 Cut Off가 되였다, 의료진이 내 상처를 보고 치료가 시작 되였다, 왼쪽 무릎에서는 끝이지 않고 피가 11시간동안 흘러 내렸고,이마 위의
눈 두덩이 상처에는 주먹만한 혹이 생겼고 코 잔등이의 상처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치료를 받을 때 그 아픔이 완주 하지 못한 그 마음의 아픔과 같았다
이덕재, 유세형님께서 환영 나온 대가도 못해 더더욱 마음을 쓰리게 했다
집에 와서 샤워을 하고 무릎 치료를 했는데 피가 멈추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되나?
2011년 5월 1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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