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의 희망을 안겨준 Virtual NYC Marathon
첫번째 보스톤 대회를 힘들게 완주하고, 10월3일 NYRR Staten Island Half Marathon을 필두로 14일 26.6 마일, 17일 24.5 마일, 22일 26.5 마일의 장거리 훈련을 했다.
금년도 2번째 Virtual Marathon 대회 출전을 앞두고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며 일기예보(日氣豫報)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드디어 대회일이 다가왔다. 아내는 집안 일로 응원에 참여 못해 나홀로 출발지 Ridgewood Saddle River Park으로 6시 출발, 6시30분에 도착했다. 이번에도 페이스 메이커를 해 주실 김남규 님께서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6시35분, 캄캄한 어둠 속에서 라이트로 길을 밝히며 둘이서 출발했다. 주로는 어제 비로 다리 밑 냇물이 넘쳐 진흙이 있었고 비바람에 낙엽이 떨어져 약간 미끄러웠으며, 날씨는 영하의 기온이었으나 바람이 없어 나에게는 달리기에 적절했다.
1마일 지점의 다리 밑 진흙 길을 지나 1.6 마일에서 우측으로 돌아 파킹 장을 우선 2바퀴 2마일 달리고 2마일 팻말에 도착하니 4 마일! 그곳 파킹장을 베이스 캠프로 출발하는 홍순완, 김정필 사장님들과 Hi Five하고 6 마일 팻말 지점을 향해 달려 갔다.
오가며 만나는 달림이들 중에는 Virtual NYC Marathon에서 친근해진 이들을 만날 수 있어 힘을 주고 받아 좋았다. 6 마일 지점에 도착, 최호규 회장 님께서 새벽에 갖다 놓은 음료수와 바나나를 먹고, 다리 건너 있는 Saddle River County Park으로 돌아 0.2 마일을 더 하고 5마일 팻말로 나왔다.
달려온 거리가 9 마일을 넘었다고 Garmin 시계가 알려준다. Saddle River County Park 에서는 5K, 10K, Half Marathon등, 동네 달리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었다.
3 마일 팻말 지점에 오니 11 마일! 홍순완, 김정필 사장이 달려오고 있었고 최호규 회장, 마이클 조 님께서 먹거리를 팻말에 매달아 놓고 계셨다. 김남규 님과 나는 음료수와 바나나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출발했던 베이스 캠프에 도착,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고 바로 다시 출발했다.
이제 6 마일 팻말 지점까지 곧장 갔다 오는 12 마일 달리면, 26.2 마일 마라톤을 완주(完走)하게 된다. 힘을 내자! 둘이서 “힘”하고 외치고 마지막 코스를 향해 달려갔다. 3 마일 팻말에서 Kevin Baltzer 친구를 만나 9마일을 셋이서 같이 동반주를 해 주었다.
그는 달리면서 만나는 런너들에게 “Yi-Joo Kwon””New York City Marathon RUN” “75 Old””206 Times Run”하고 광고를 했으며 옆에서 자꾸 말을 시켰다. 나는 힘들어도 들어 주어야하고 대꾸를 해주어야 했다. 느림보 나를 위해 같이 달려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3마일부터는 더이상 대답 할 기력이 없었다. 김남규 님이 조금 앞에 가서 26.2 마일에서 Garmin 시계를 Stop 시켜 나도 그곳까지 달려 전자시계를 Stop 시켰다.
26.26 마일, 4시간34분38초!
4시간35분, 보스톤 퀄리파이는 성공했으나 4시간30분 뉴욕 시티 마라톤은 4분 초과해 출전권에 실패했다. 물론 Virtual대회는 공식 기록은 인정하지 않지만!
그래도 나의 만족을 위해 다음에 부상에서 탈출 꼭 달성 할 것이다.
대회명: TCS New York City Marathon(Virtual)
일 시 : 2020년 10월 31일, 토요일, 오전 6:30
장 소 : Saddle River Pathway, Ridgewood NJ
날 씨 : 맑음, 온도: 30~35 F, 습도:82 %, 바람: 3/mph
종 류 : Full Marathon(26.26 Mile, 42.261 Km)
시 간 : 4시간 34분 38초
코 스 : Saddle River Pathway 왕복 2번+2.2,26 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