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4일 일요일

욱일전범기 없는 세상을 위해 달리다

욱일전범기 없는 세상을 위해 달리다

위안부기림비부터 UN본부까지 울트라평화마라톤
 
열흘전부터 일기 예보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행사일은 2월 17일 일요일. 뉴욕 일원은 혹한이 다가오고 있었다. 토요일 온다는 눈이 비켜 지나갔지만 일요일 아침부터 강풍이 몰아쳤다.

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15도에 육박할만큼 살을 에일 듯한 추위다. 준비한 유니폼이 바람을 막아주는 ‘윈터 자켓’이어서 다행이었다.

주최측인 일본전범기 퇴출시민모임(일전퇴모) 대표 백영현님과 팰리세이즈 팍 한인회장 장기봉님이 아침 일찍부터 위안부 기림비 앞에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과 함께 나와 있었다.

나와 함께 유세형, 김유남, 김성유, 한만수, 김호성, 유병근, 이경섭, 김형남, 홍효선 등 10명의 울트라 마라토너는 약 50km에 달하는 전 구간을 완주한다. 또한 제시카 권, 최명숙, 이옥석, 한상우 등 4명은 기림비부터 조지워싱턴 다리까지 3마일을 출발할때와 돌아올 때 함께 달리게 된다.

기림비 앞에는 응원차 나온 시민들과 도우미를 자청한 딸과 사위, 그외 취재진, 특히 일본 기자가 이곳까지 와서 취재하는 모습을 보여 우리를 놀라게 했다.


간단히 출전 의식을 진행했다. 일전퇴모 백영현 대표가 개회를 선포하고 장기봉 한인 회장이 목적과 의의가 담긴 성명서를 낭독(朗讀)했다. 오전 9시. 마침내 출발이다. 팰리세이즈 팍 경찰서 차량들의 호위(護衛)를 받으며 대장정의 여정을 시작했다.


오늘의 마라톤은 보통의 마라톤이 아니다. 우리 가슴엔 일본의 욱일승천기가 나치의 하켄 크로이츠와 똑같은 전범의 상징물임을 고발하는 배너가 달려 있지 않은가.

E Central Blvd 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철각(鐵脚)들의 가뿐 숨결이 가슴에 꽉 차오르는 분노처럼 느껴졌다. 우리들의 마음 속에 한처럼 남아 있는 일제 36년의 압박과 설움을 폭발 시키고 돌아오리라 굳게 다짐했다.


조지 워싱턴 다리 앞에서 호위차량과, 4명의 런너들과 작별하고 정예 10명이 힘차게 달렸다.
다리를 건널 때는 날아갈 것같은 강풍 때문에 몸이 강으로 떨어질 것 같았으나 우리 일행은 줄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며 묵묵히 핍박을 감내한 은근과 끈기의 민족처럼 앞으로 전진했다.


다리 한가운데를 경계로 뉴욕이다. 다리를 건너 178 Sreet를 지났다. Amsterdam Ave부터 145 Street~Adam Clayton Jr Blvd ~ 116 Street~ 5Ave까지 달리면서 미리 준비한 팜플렛을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욱일승천기가 다름아닌 욱일전범기라는 사실을 뉴요커들과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알려야 한다.

110 Street부터 시작되는 센트럴 팍을 오른쪽으로 끼고 달렸다. 1857년 개장됐을 무렵 뉴요커들은 풍요로운 자연속에서 자유를 누렸겠지만 일본은 조선을 호시탐탐(虎視耽耽) 노리며 침략의 시기만 엿 보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1910년 치욕(恥辱)의 강제합병이 되어 36년이란 기나긴 세월 동안 식민지 생활, 민족의 존폐 위기 속에서 수탈과 억압을 당했고, 역사는 왜곡되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이 잃어버린 조국을 찾기 위해 그 얼마나 많은 우리의 선구자들이 희생되었는가?

생각할수록 피가 거꾸로 치솟는데 그때의 상징물인 욱일전범기를 미화시키려 MoMA(뉴욕현대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다니, 대명천지(大明天地)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말인가.

한민족만이 아니라 수많은 아시아인들이 전쟁의 희생물이 되었고 그 추악한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버젓이 MoMA같은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한다는 사실이 어처구니가 없다.

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자신과 상관없으면 개의치 않는 이기주의적 사고때문일까? 글로벌 시대의 국가관, 민족관을 상실했기때문인가?

세상이 아무리 잘못되어도 침략의 상징물만은 지구상에 사라져야 한다. 그래서 나는 달리면서 외치고 또 외친다.
“Rising Sun Flag! No!”
센트럴 팍 입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첫번째 경유지인 MoMA를 향했다. 맨하탄의 복잡한 인도를 피해 차도로도 달렸다. 복잡한 것은 아무런 장애요인이 아니다. 오직 머리에 “Rising Sun Flag, NO” 뿐이었다.

MoMA 입구에는 관람을 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각국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는” “Rising Sun Flag, NO” “Hakenkreuz, NO”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일본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말했다.
“일본은 왜 과거사를 반성 할 줄 모르느냐?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아시아의 평화 세계의 평화의 길로 함께 가야 한다.”


“일본이 전범기를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욱일전범기를 두번 다시 들지 말라!”
“나는 전범기가 내려올 때까지 지구 끝까지라도 달릴 것이다”

소리를 질러 표출하니 속이 좀 후련해지는 듯 했다. 다음 경유지는 파크애버뉴 48 Street에 있는 일본 총영사관이다. 역시 많은 취재진들에게 둘러 싸였다.

우리의 뜻이 일본정부에 전달되고 일본 국민들에게 바로 알려지기를 바라면서 유엔 본부로 이동했다



유엔본부앞에서 다시 한번 뜨거운 함성과 구호를 외치며 전 세계를 향하여 일본전범기의 심각한 현실을 고발했다.



“세계인 여러분! 여러분이 보고 있는 것은 나치의 구부러진 철십자가 이상으로 추악한 전범의 상징물입니다. 일본제국주의의 부활을 꾀하는 무리에 속아서 무심코 일본 전범기를 사용하는 실수를 하면 안됩니다!”


UN본부를 깃점으로 이제 돌아가는 코스다. 딸 승택이와 사위 타미가 갖고 온 따뜻한 커피와 빵으로 허기를 달랬다.

다시 힘을 내어 42 Street로 달려 맨하탄 서쪽 강변으로 해서 북쪽으로 가야 한다.


뉴욕에서 늘 가장 많은 인파들로 붐비는 42 Street를 비집고 요리조리 달려 도착한 부둣가, 뉴저지 쪽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이 몸을 날려버릴 것 같았으나 일본전범기의 흉계를 만천하에 고발한 우리들의 마음은 뿌듯하기만 했다.

두줄로 질서를 지키며 달리던 홍효선님이 심한 강풍에 균형을 잃고 내게로 쓰러져 황급히 두손으로 붙잡았다. 혹한(酷寒)속에 약 25 마일(40km)을 달려 왔으니 체력의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이제부터는 서로 힘을 실어주고 격려하며 달려야 했다.


눈 앞에 보이는 조지 워싱턴 다리를 보며 투혼을 불살랐다. 삭풍에 노출된 피부는 꽁꽁 언듯했지만 우리의 마음은 어떤 불꽃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다리를 건너며 마침내 하고야 마는구나! 하며 용솟음치는 기분이었다.

다리를 건너자 미리 와서 기다리는 제시카권, 최명숙, 이옥석, 한상우 등과 합류했다. 경찰 차량 네 대가 대기하고 있다.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위안부 기림비가 있는 팰리세이즈 팍으로 향했다. 많은 차량들과 주민들로부터 환호의 박수를 받았고 주변 차량들은 경적(警笛)을 울리며 반겨 주었다




마침내 계획했던 오후 3시, 여섯시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우리는 '일전퇴모' 백영현 대표와 장기봉 팰리세이즈팍 한인회장이 결승테이프를 들고 있는 사이로 감격의 골인을 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얼싸안고 등을 두드리며 오늘의 성공적인 울트라 마라톤을 자축했다. 2010년 대륙횡단마라톤을 해냈을 때의 감격에 버금가는 기쁘고 의미있는 레이스였다.



◇ 전범 상징물 퇴출 평화 울트라 마라톤
일시: 2013년 2월 17일, 일요일,

날씨: 맑음, 온도:18 F, 체감온도:5 F, 바람, 29/hpm

시간: 오전 9시~오후:3:00 (6시간)

코스: 위안부 기림비(257 2nd St Palisades Park NJ 07650)~

E Cental Blvd~Palisade Ave~GWB~178 St~Amsterdam Ave~

145 St~ Adam Clayton Jr Blvd ~ 116 Street 5Ave~53 St(현대 미술 박물관)~

Park Ave(뉴욕 일본 대사관)~48 St~ 1 Ave(유엔본부)~

42 St~ Hudson River Greenway~96 St~Riverside Dr~
165 St~Fort Washington Ave~178 St~GWB~ Palisade Ave~
E Cental Blvd~Palisade Blvd~Broad Ave~위안부 기림비

2013년 2월 21일 목요일

왼쪽 다리의 부상이 다시 도지나?

허드슨 강변에서
02/21/13, 목요일, 날씨: 맑음, 온도: 28 F,
거리: 5 M, 시간: 50분

갑자기 온도가 급강하, 체감온도가 10 F로 느겨진다
바람이 불어 겨울로 되돌아가는 기분이다.
왼쪽 무릎근처의 부상이 다시 도져 달리기가 너무
불편하다. 이래서야 일요일 완주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어떻게 해야 될지? 망서려 진다
우선은 휴식을 취해 보자

Exit 1~ Edgewater = 왕복 = 5 M

2013년 2월 19일 화요일

금년도 첫번째 마라톤 출전을 위해서!

뉴 오버팩 팍에서
02/19/13, 화요리, 날씨: 맑음, 온도:32 F
거리: 9 M, 시간: 1시간 30분

24일 일요일 금년도 첫 마라톤에 출전 한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데 몸이 잘 따라 주지 않는
듯 몸이 무겁고 왼쪽 무픞이 아직 낫지 않는다
이번에는 많은 휴식을 하고 출전 해 보아야 겠다.
전범기 상징물 퇴출 평화 울트라 마라톤의 흥분을
가라 앉치고 다음 대회를 위해 준비하자

2 M x 3 = 6 M
1,5 M x 2 = 3 M      계: 9 M

2013년 2월 18일 월요일

전범 상징물 퇴출 평화 울트라 마라톤 완주!





전범 상징물 퇴출 평화 울트라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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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3 2 17, 요일,
날씨: 맑음, 온도:18 F, 체감온도:5 F, 바람, 29/hpm
시간: 오전 9~오후:3:00 (6시간)
코스 ~위안부 기림비(257 2nd St Palisades Park NJ 07650)~
         E Cental Blvd~Palisade Ave~GWB~178 St~
       Amsterdam Ave~145 St~5Ave~53 St(현대 미술 박물관)~
          Park Ave(뉴욕 일본 대사관)~48 St~ 1Ave(유엔본부)~
         42 St~ Hudson River Greenway~96 St~Riverside Dr~
        165 St~Fort Washington Ave~178 St~GWB~ Palisade Ave~
        E Cental Blvd~Palisade Blvd~Broad Ave~위안부 기림비
출전자: 권이주, 유세형, 김성유, 김유남, 김형남,
            김호성, 이경섭,유병근, 한만수, 홍효선, 이상 10명
주    최: 일본 전범기 퇴출 시민 모임(일출 퇴모)
후    원: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 펠리사이드 팍 한인회
내    용: 1) 위안부 기림비, 현대 미술 박물관(MoMA)
                뉴욕 일본 영사관, 유엔 본부 앞에서 구호 외침
             2) 각국 기자들과 인터뷰 특히 일본 기자들과의 만남
             3) 구호: Rising Sun Flag,NO!, Hakenkreuz, NO!
             4) 팜프렛 배부를 하여 많은 호응을 받았음. 

2013년 2월 15일 금요일

평화 울트라 마라톤 마지막 훈련

뉴 오버팩 팍에서
02/15/13, 금요일, 날씨: 맑음, 온도:35 F
거리: 10 M, 시간: 1시간 40분

전범 상징물 퇴출 편화 울트라 마라톤 대회 출전
마지막 훈련으로 10 마일을 달느데 왜 이렇게 몸이
무거운가? 요즈음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내일은 눈이 많이 온다는데
대회는 추운 날씨로 예상되며 길은 엉망일 것 같다
그러나 환경이 어떻든 우리는 달릴 것이다.

2 M x 3 +1 = 7 M
1.5 M x 왕복 = 3 M         계: 10 M

2013년 2월 13일 수요일

내 몸이 왜 이럴까?

뉴오버팩 팍에서
02/13/13, 수요일, 날씨: 맑음, 온도:35 F
거리: 9 M,  시간: 1시간30분

몸이 무척 무겁고 종아리가 천근 만근이다
왜 이럴까?  새벽에고 일어났다 다시 눕기를
여러차례, 하루 건너 달리기가 다반사,
모두가 정신적 탓같다. 그러나 나가 갖고 있는
것은 달리기 죽을 때 까지 달려보자
앞에있는 "전범 상징물 퇴치 평화 울트라 마라톤"
24일 있을 Hyannis Marathon 내가 달려야하는
코스다

2 M x 3 = 6 M
1.5 M x 왕복 = 3 M    계: 9 M

2013년 2월 12일 화요일

몸이 왜 이렇게 무거운가?

뉴 오버팩 팍에서
02/12/13, 화요일, 날씨:맑음, 온도: 40 F
거리: 7 M, 시간 1시간10분

새벽에 일어났다, 다시 누웠다.
몸이 천근 만근? 왜 이럴까?
늦은 11시30분에 집을 나서 뉴 오버팩 팍으로
달려갔다. 왼쪽 다리가 땡기며 통증이 온다.
운동은 항상 부상이 따르기 마련 이므로 참고
몸을 푼다는 기분으로 달려갔다.
내일을 기약하며 몸조리를 하자

2 M x 2 = 4 M
1.5 M x 왕복 = 3 M     계: 7 M

2013년 2월 11일 월요일

맨손 체조로 몸풀기!

집에서
02/11/13, 월요일, 날씨 비, 온도: 38 F
맨손체조

엊그제는 폭설이, 오늘은 겨울 비가 내린다
자연의 지배하에 사는 동물은 현재의 상황을 극복
하면서 면역성으로 대처해야한다
10년전에하던 PT 체조와 맨손 체조를 혼합한 나만의
체조를 약 1시간했다. 땀이 나면서 몸이 풀리는 듯 했다.
몸의 유연성과 허리 강화를 위해 다시 시작해야겠다

2013년 2월 10일 일요일

금년도 가장 추운 날씨!

뉴 오버팩 팍에서
02/10/13, 일요일, 날씨: 맑음 , 온도: 12 F
거리: 15 M, 시간 2시간30분

체감온도 2 F 였으나 바람이 없서 다행이였다.
내린 눈에  얼음판으로 달리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나와 함께 달리며 즐거워
했고 나도 힘들었지만 재미있게 달렸다.
다음주 일요일은 맨하탄을 돌아오는 행사를
무난히 할수 있게 기원하자

뉴 오버팩과 오버팩 팍을 오가며 달렸다.

2013년 2월 9일 토요일

전범 상징물 퇴출 평화 울투라 마라톤 사전 답사기

전범상징물 퇴출 평화마라톤 사전답사기
팰팍 위안부기림비부터 UN본부 왕복코스
권이주 댓글:0 2013-02-09 15:25
오는 17일 전범상징물 퇴출 평화 울트라마라톤 행사를 위해 코스를 사전(事前)답사(踏査)하려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6시에 집을 나섰다.
인터넷에서 찾은 길을 따라 혼자서 달리려고 하니 준비할 것이 많았다. 물, 파워젤, 사진기, 휴대폰 등 모두 챙겨 허리춤에 차고 캄캄한 새벽 조지 워싱턴 브리지를 향해 달렸다.

다리의 보행자 통로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열어 놓는다는 간판을 보고 찬 바람을 맞으며 2층다리 위를 달렸다. 동녘이 불그레해지고 건너편 맨하탄의 건물들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뉴저지를 벗어나 뉴욕시 178가를 따라 Amsterdam Ave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남쪽으로 돌아 145 Street 까지는 새벽이라 별로 사람이 많지 않았다. 145 Street에서 동쪽 Adam Clayton Jr Blvd 까지 와서 남쪽으로 달렸다.
시간이 지나니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 출근하는 남녀노소들로 붐비고 차량도 많아졌다. 116 Street 에서 다시 동쪽으로 2 블럭 내려오니 5 Ave, 110 Street부터는 센트럴 팍이다. 지난 날 그 얼마나 많이 달렸던 곳이었나? 감회(感悔)에 젖어 들었다

울퉁불퉁한 인도를 달리는데 애완견과 산책을 하기 위해 오가는 사람이 많았다. 이 많은 다민족 사람들에게 욱일승천기 아니, 일본 전범기임을 알리고, 태평양 전쟁의 상징물인 전범기를 퇴출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 하고 생각에 잠겼다.
독일은 유대인에게 사과하고 보상하고 나치 상징물인 하켄크로이츠를 자국 법으로 철저히 금지하는데 일본은 왜? 그렇게하지 않는가? 그들이 반성하고 사과하고 보상 한다면 아시아, 아니 세계 평화가 도래(到來)할텐데 하고 원망스런 마음이 들었다.
우리가 그것을 깨우쳐 주기 위해 분연히 다 함께 일어나, 평화로 이끌어야 한다.

90 Street 를 지나 뉴욕 현대미술관이 있는 53 Street 를 향해 달렸다.
오른쪽에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공공 공원 센트럴 팍이 뉴욕 시민의 안식처로 자리 하고 있다.
53 Street 선상에 뉴욕 현대미슬관 앞에는 “MoMA” 라는 간판만이 눈에 들어 왔다.

지금 저 건물안에서 유니클로라는 일본 의류회사의 후원아래 일본 전범기를 상징하는 각종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당장 들어가 모두 박살을 내고 싶었다.
울컥 솟아오르는 분노를 진정시키고 발길을 돌려 Park Ave 와 48 Street 에 있는 일본총영사관으로 비좁은 사람 사이를 뚫고 달려 갔다.
도착한 299번지 건물, 일장기(日章旗)는 보이지 않았다. 흥분된 내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그러나?


다음 코스인 1 Ave 와 46 Street 에 있는 유엔 본부로 향했다. 높이 솟아있는 유엔 본부 건물, 나와 동료들은 이곳에서 어는 17일 일본제국주의 향수(鄕愁)에 젖어있는 자들이 반성하고 평화의 길로 나오도록 소리 높여 외칠 것이다. 굳게 다짐하고 서쪽 허드슨 강변 쪽을 향해 42 Street을 따라 달려 갔다.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세계 최대의 기차역 Grand Central Terminal 과 The Port Authority Bus Terminal 을 지나자 차디찬 허드슨 강 바람이 나를 맞는다.
가슴에 가득 찬 울분(鬱憤)을 씻어 주는 듯 했다. 시원히 확 트인 강을 보면서 조지 워싱턴 다리를 향해 무거운 다리를 끌고 갔다. 달려온 시간과 코스를 머리에 입력시키고 마지막 남은 여정을 달렸다.
96 Street 에서는 Riverside Drive 길로 접어들어 165 Street까지 왔다. 저기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오늘의 사전 답사는 끝난다.

Fort Washington Ave에서 다리를 건넜을 때 정확히 5시간이 경과 되었다. 뉴저지의 Main Street를 거쳐 Leonia 의 Broad Ave로 돌아 집에 도착했다.
사진도 찍으며, 혼자서 울분도 했고, 고발도 했고, 용서도 하면서 그들이 하루빨리 평화의 길로 나와 주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