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번째 마라톤 출전 ! –하- (192)
Susquehanna River을 따라 달리는 기분은 상쾌 했고, 상처의 아픔을 잊게 해 주었다.
도로변에 옹기종기 모여 응원을 해주는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달렸다.
강변을 지나 공원쪽으로 향하는10 마일 지점을 1시간18분에 통과 했다.
이대로 달린다면 3시간30분내에는 완주 할 수 있겠다고 생각 했다
Wildwood Lake Park에 진입하는 16 마일 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작은 언덕을 지나 17마일 지점의 다리 밑을 지나서 시작되는 주택가 언덕은 너무도 가파랬다, 기어서 올라가는 기분이 였고, 숨이 턱에 찼다. 18.5 마일 정상에서 숨을 가다듬고 내리막은 단숨에 내려왔다.
언덕에서 왜? 이렇게 힘을 쓸 수 없을까? 남 다르게 언덕 훈련도 많이 했는데!
언덕을 오를 때는 추월을 당한다, 그러나 평지나 내리막에서는 나를 앞지른 그들을 추월했다. 주택가를 지나 이어지는Wildwood Lake의 오솔길에서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 했다, 오를때는 내려갈때의 반동을 이용 했다
12 마일, 18마일에서Power Gel를 먹고는 또 22마일에서 먹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온도가 높아 지면서 더위가 찾아 들기 시작 했다.
속전 속결로 빨리 달려 끝을 내야 하는데 속도는 점점 느려 지고 있었다.
Water Station에서 물을 마시고 머리에 부어 더위를 식혔다, 급수대를 지날 때
마다 시간은 지체 대고 마음은 급했다.
시간과의 싸움은 피를 말리듯 정신적 압박감이 잠시도 머뭇 거리지 못 하게 했다.
20마일을 2시간40분에 통과 했다. 목표 수정이 불가피 해 졌다. 3시간35분!
가자! 달리자! 강변로의 주로는 달리기에 너무 좋았다, 오른쪽에 흐르는 강물! 왼쪽의 깨끗하고 평화로운 주택! 곱게 물든 단풍! 한폭의 그림 같았다.
22마일을 지나며 힘이 솟구 치기 시작했다, 한사람씩 추월 하기 시작 했다.
앞에 키가 크고 60이 훨씬 넘게 보이는 런너가 달리고 있었다.
쫓아 가 보자! 서서히 속도를 내기 시작 했다 드디어 23마일에서 추월 했다.
그러나 24마일 급수대에서 물을 마시는 동안 다시 추월 당했다, 다시 쫓았다.
추월 하고 당하기를 몇번 반복 했다, 그러나 Walnut ST 다리를 건너기 위한 마지막 언덕에서 추월 당하고 다시 추월 할 수있는 힘이 없었다.
10미터 앞에 가는 그를 잡으려 했지만 역부족! 그의 뒤를 이어 결승점을 밟았다.
3시간35분39초! 예상보다 어려운 여건과 코스에서 굴하지 않고 선전 했다.
물품 보관소에서 Bag을 찾아 뒤에 들어오는 Wong, 유기택, 현철수박사의 모습 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응급실로 가서 무릎, 팔굼치등의 상처에 치료를 받고
회원들을 만났다.
60~64세 부분에서 2위라는 현박사의 말씀을 받고 시상대로 갔다, 꽃다발과 함께 전해주는 상패를 받고 95번째 마라톤의 막을 내렸다.
1위는 내 앞의 런너가 아니였다 그는 50대 였다, 서양인은 나이를 가름 하기
너무 힘들다, 동양인 보다 빨리 늙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