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3일 토요일

뉴저지의 센트럴팍 아시나요?

뉴저지의 센트럴팍 아시나요?

새 단장한 오버팩 카운티 공원 달리기
 
 

인생의 황혼(黃昏)길을 걷고는 있지만, 삶의 끝이 올 때까지 내가 갖고 있는 꿈을 실현시키는 것은 아름다운 도전이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밖으로 뛰어 나가 바람과 싸우고, 몸을 단련하며 도전의 꿈을 키운다.
누구나 꿈을 갖고 꾸준히 추구하면 기회는 온다. “준비 된 자에게는 기회가 반드시 온다” 라는 격언을 믿기 때문이다. 설사 그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 꿈에 가까이 다가가리라.
Overpeck creek(강)을 둘러싸고 있는 팰리세이즈 팍(Palisades Park), 리지필드 팍(Ridgefield Park), 레오니아(Leonia), 티넥(Teaneck) 등 4개 Town 에 걸쳐 오버펙(Overpeck) 공원이 있다.
이 땅을 1950년 기부받은 Bergen County 공원국 위원회의 위원장 Thorton Bishop 이 뉴욕의 센트럴 팍처럼 만들 것을 제안하여 1954년부터 조성에 들어갔다. Leonia, Palisades park 은 공사를 마쳤고, 2003년부터 Ridgefield Park 은 공사를 시작, 2012년 마무리 작업을 하여 제 모습을 갖추었다.
이제 Teaneck 공원이 완공되고 공원간의 통로 연결이 잘 된다면 아름다운 대 공원으로 거듭날 것 같다.

내가 요즈음 달리기 훈련장소로 즐겨 찾는 곳은 그 중 하나인 Ridgefield 공원이다.
집에서 출발, Grand Ave 를 따라 북쪽으로 가다 Fort Lee Road 를 만나 왼쪽으로 돌아 서쪽으로 달린다. 기차길을 건너면 오른쪽은 Leonia Park, 왼쪽으로 돌면 정문 앞에 ‘Overpeck County Park’ 이란 간판이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경마장이 있고 오른쪽으로 돌아 서쪽 길을 따라가면 목재로 만든 예쁜 아취형 다리가 연이어 2 개가 나타난다. 이것을 지나면 새로 지은 화장실과 주차장이 있다.




여기까지 1.5 마일(2.4km). 숨을 고르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오늘의 목표량을 달리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는다.
미국의 어느 공원에나 눈에 띄는 우람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이곳엔 보이지 않는다. 나무를 심었으나 이들이 자라 바람을 막아주고, 여름에 햇빛을 가려주려면 많은 세월이 흘러야 될 것 같다.
달림이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주로(走路)에는 큼지막한 발자국을 그려 놓아 건강 달리기 공원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미식 축구장등이 잘 배치되어있고, 휴게실과 화장실 그리고 공연도 할 수 있는 야외 무대가 설치되어 주민들의 휴식처로도 인기를 모으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차장을 지나고 들녘을 돌아서면 왼쪽에 야구장이 나타난다. 여름철에 젊은이들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며 환호작약(歡呼雀躍)하는 풍경을 상상해 보았다. 조금 지나자 테니스장이 나타났다. 오후에 달릴 때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라켓을 휘두르며 샤라포바라처럼 괴성(魁星)을 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도로를 건너자 넓은 푸른 잔디 저 너머에 골대가 있어 축구장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곳 끝자락에서 왼쪽으로 돌면 Overpeck Creek 강물이 출렁이고 청둥오리들이 떼를 지어 몰려 다녀 한가로움을 더해주었다

강변을 따라 달리는 북쪽길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기를 4번 해야 하고 평지는 없어 훈련코스로 제격이다. 원점이 가까워지자 저 멀리 보이는 아취형 다리의 모습이 제법 예술성있게 보인다. 강건너 경마장에서는 말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한바퀴 정확히 2 마일(3.2km)를 돌았다. 이제 몸도 풀려 2바퀴부터는 속도를 내어 3바퀴, 4바퀴, 5바퀴를 돌았다.
세상은 넓고 달릴 곳은 많다. 앞으로는 이곳에서 10바퀴, 20바퀴를 돌면서 나의 꿈을 키워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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