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주의 미대륙을 달린다
www.newsroh.com 참조
야심찬 70대의 병신년을 맞이하여60대의 화려함을 재연 시키고자 동계 훈련을 열심히 하고 2016년1월 24일 NYRR에서 개최하는 하프 마라톤에 출전 산뜻하게 출발하려 했으나 갑작스런 폭설로 취소 되어 다시 시작한 영하 속의 강도 높은 훈련은 불운 하게 대상 포진(帶狀 疱疹)이란 몹쓸 병마(病魔)를 불러왔고 또 연이어 침입한 감기 몸살은 내 몸을 만신창이(滿身瘡痍)로 만들어 버렸다.
훈련량을 줄이고 몸을 추스리는데 전력을 다 했으며 출전은 대회 임박하여 결정 할 정도로 심각했다.
Hyannis Marathon 대회는 이번이 4번째 출전으로 2002년도 통산 13번째 참가 할 때 감기쯤이야 하고 출전 했다가 하프를 지나며 혼줄이 났고 2010년 미 대륙 횡단 직전 99회 마라톤 대회 때는 60대1위를 하였던 곳이다.
집에서 290 마일(466km)의 장거리 운전 여행 후 달려야 하므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완주를 보장 할 수 없어 무척 망설였다. 그러나 포기는 나에게 없다. 출전하자! 마음을 다 잡고 완주에 목표를 세워 체력 안배에 초점을 맞추는 계획을 세웠다. 코스는 하프 마라톤 코스를 2 바퀴 도는 경기로 해변가와 주택가 주변 그리고 States 와 County 도로를 달린다
날씨는 맑고 청명 했으나 바람이 세차게 불어 이번에는 반바지에 반 소매 T-셔츠와 벙거지 모자, 벙어리 장갑, 목둘레 차림에 출전 감기에 대비했다.
이 대회는 Boston 근처에 있어 미국 마라톤의 영웅이며 리더인 Bill Rodgers와 여자 Jacqueline Hansen이 특별 출연 강의도 하고 출전자와 대화도 한다.
그들은 미국의 엘리트 선수로서 지금처럼 대중 마라톤이 될 수 있도록 일익을 담당한 선구자 들이다.
나는 맨 뒤줄에 서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다 천천히 출발 했다. 목표는 걷지 않고 꾸준히 달리고 마지막 3 마일에서 달릴 수 있는 힘을 남겨 두는 것이다.
.첫 출발 3마일까지 기침이 끝없이 나오고 가래가 나왔으나 달리는 데는 지장이 없었고 다리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달릴 수 있는 체력을 남겨 두기 위해 앞으로 나가는 발을 억제하며 달렸다. 6년전 달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지만 주위 환경은 많이 변해 있었다.
이곳은 Boston에서 멀지 않은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서양의 아름다운 해변의 관광과 여름철 피서지로 잘 알려져 있고 휴양지로 유명하며 특히 John F Kennedy 대통령의 별장이 있는 곳이다.
Craigvill Rd 4.5 마일 지점에서 10 K 주자들과 헤어지고 6 마일 지점에 등대(燈臺)가 서 있는 확 트일 대서양 바다를 바라보고 불어오는 맞 바람과도 싸우며 들어선 약간의 언덕이 있는 Main Steet를 넘어 잘 정리된 주택가를 돌아 Route 28 진입하니 차량 통제 없이 팝콘으로 좁은 갓길을 만들어 달리게끔 하여 놓았다.
천천히 달린 탓에 출발 지점인 하프를 2시간 8분에 통과하고 2번째 바퀴를 돌기 위해 다시 출발 했다. 몸은 아직 괜찮았다. 그러나 이제부터 마라톤이다. 더더욱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세심한 관심을 갖고 체력 소모에 신경을 쓰며 달렸다.
드디어 23 마일 지점!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쏟아 부으려고 했으나, 그것은 마음 뿐 고갈(枯渴)된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가? 기를 써 보지만 발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역시 마라톤은 몸이 퍼팩트 해야한다. 결승점을 밟고 결국 불완전한 몸으로 159회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승리감에 도취(陶醉) 되었다.
주최측에서 주는 나이그룹 2위 메달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한 뒤 집으로 향했다. 70이란 숫자의 연령이 적은 것이 아닌가? 4시간33분52초가 2위라니! 여하튼 목표 시간에는 실패 했으나 입상을 하여 반쪽 성공을 하였다고 자위(自慰) 했다
대회명: Hyannis Marathon
일 시: 2016년 2월 28일, 일요일, 오전:10:00
장 소: Hyannis MA
날 씨: 맑음, 온도: 36 F(2.2 C), 바람: 18/mph
시 간: 4시간33분52초
순 위: 전체: 나이그룹: 2위/ (70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