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Two River Marathon과 4월 NYRR 4M 대회에서 심장(心臟)에 이상이 있어 5월 Canada Vancouver Marathon 대회 연기 신청을 하고 심장 재시술을 하고 9월 27일 첫 마라톤을 완주했다.
이번이 2번째, 생애 통산 233번째 마라톤 도전이다. ‘서머타임’ 해제로 1시간이 늦어진 11월 2일 최호규 회장 사무실에 회원들이 모였다. 새벽 5시에 출발 6시 도착하여 Staten Island 7시 도착, 장장 4시간 30분 기다렸다,

바람 5/mph, 온도는 화씨 50도로 춥지 않아 도로에서 응원하는 관중은 좋지만 늦게 출발하는 런너들은 더울 것 같았다. 출발은 장애인 그룹이 8시50분 시작하고 30분 간격으로 Wave, 1,2,3,4,5, 또 Corral A~J까지 나누어 5만9,120명의 런너들이 순차적으로 출발, 도로가 복잡 하지 않도록 운영했다.
대기 장소도 여러 곳으로 각 장소에서 기다릴 수 있고 음료수를 준비해 놓았다. 추위를 피하려고 입었던 옷을 벗어주고 Wave 5, Corral E에 가서 달릴 준비를 했다. 11시 30분, Verrazano Bridge 입구 1층의 출발 매트를 밟고 달리기 시작했다.
언덕 1마일을 천천히 오르며 나 자신에게 말했다. 숨이 가빠지고, 가슴에 이상을 느끼면 더 느리게 하자, 정상에 오르고 내리막을 달릴 때도 조심했다. 다리를 건너자 응원 관중이 길 양편 건널목 다리위에서 목이 터저라 달리는 런너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5마일 지점을 통과하자 몸이 풀리기 시작해 속도를 올렸다, 온도가 점점 올라가 더위를 점차 느끼기 시작했다, 런너들은 하나둘 입었던 덧옷을 벗어 던지기 시작했고 나도 급수대에서 머리에 물을 부었다, Brooklyn 중심가를 지날 때는 응원 관중으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다.
Queens로 넘어오는 하프 지점을 지나고 Queen Borough Bridge 16마일 지점을 통과할 때 시계를 보니 잘 하면 사고 후 기록 갱신을 할 것 같았다. Manhattan에 입성, 62 Street부터 아내와 딸 가족이 응원 온다고 하여 인도를 좌우로 보며 달리는데 78 Street 왼편에서 딸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쫓아가서 아내와 손자 손녀 사위 딸 모두 만나 인증샷을 찍고, 뒤돌아 나홀로 남은 8마일을 달리기 시작했다.

내 유니폼에는 태극기, 성조기, 등판에는 내 이름이 새겨져 있다. 그래서 “Korea” ”Kwon” 등의 귓가에 울리면 나는 손을 흔들어 답례를 한다. Bronx를 지나 Willis Ave Bridge 건너 Manhattan에 재입성, 5 Ave 약간의 언덕을 오르는데 점점 느려지고 힘이 들었다. 해가 넘어가며 어둠이 깔리고 있다. 훈련 부족에 설상가상으로 시간이 점점 흘러간다. 기록 갱신은 욕망이고 욕심이다. 90 Street Central Park 입구를 지나 지난날 언덕이라 생각 않던 주로(走路)가 가파르게 느껴졌다,
57 Street 부터는 어둠이 짙게 덮였다. 주로에 남아 응원 해주는 관중이 고맙기만 하다. 마침내 Central Park 67 Street 결승 매트를 밟고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내 후반기에 달리기를 시작한 인생! 마지막 다 할때까지 달리며 건강하게 유지하다 막을 내리고 싶다. 이것도 욕심일까? 캄캄한 어둠속을 뚫고 걸어가며 생각에 잠긴다,

대회명: TCS New York City Marathon.
일 시: 2025년11월2일,일요일, 오전:9:00
장 소: New York City
코 스: Staten Island ~ Brooklyn ~ Queens ~ Bronx ~ Manhattan
(Central Park): 5 Boro (Point to Point)
출전자: 권이주,
시 간: 5기간59분29초
성 적: 나이그룹 52/102, 전체 53,668/5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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