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달리기는 당뇨병으로 시작됐다. 1996년 판정을 받고 4년의 기초 체력 단련 운동 으로 맨손체조와 달리기를 하였고, 2000년 초 마라톤에 입문했다.
지금까지 20년 넘게 해온 생명의 물줄기 달리기가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1월19일 NYRR Central Half Marathon 대회를 마지막으로 등록한 모든 대회가 취소되어, 나홀로 달리기로 건강을 유지해 왔다.
지난 9월12일 Virtual이란 전자 기록 방식의 대회로 Boston Marathon대회에 참가 완주하고 이번에 처음는 NYRR에서 개최하는 5개 보로 순회 대회 중 하나인 Staten Island Half Marathon에 New York City Marathon 전초전으로 출전하여 정신적 육체적으로 녹슬지 않도록 다듬고, 조여주며, 채찍질 해 주는 역할이 되도록 하고자 출전을 결심했다.
정식 대회에 출전 한다는 각오로 부상 속에서도 시간 단축을 목표를 세우고 젊은 페이스메이커 김남규 님의 도움을 요청, 최선의 자세로 출전했다. 10월3일 토요일 새벽 6시30분 출발로 정하고,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5시50분 도착, 전자 시계를 작동, 준비운동을 하고 정시에 출발했다.
아내와 김정필, 홍순완, 조 마이클 등이 응원차 뒤를 따랐다. 김남규 님이 앞에서 달리고 나는 페이스에 맞도록 달리기 시작했다. 코스는 리달리아 회원들과 주말마다 훈련하던 장소로 낯익었으나 편도 6 마일이므로 왕복 12마일이다. 1.1 마일이 부족하여 1.6 마일 지점에서 우측으로 빠져 1.5 마일을 달리고 다시 정상 코스로 복귀하면 13.1 마일이 된다.
우리는 1,5 마일을 먼저 달리기로 했다. 꼬불꼬불 굽이치는 Trail Road를 쫓아가며 내 나이 뉴욕 마라톤 퀄라파이 타임 2시간7분 내 완주(完走)를 목표로 달렸다. 초반 페이스를 좀 느리게 했으나 페이서를 따르다 보니 조금 빨라져 돼 그냥 쫒아 달렸다. 워밍업이 안된 상태라 가슴이 답답하고 숨결이 고르지 못했다.
2마일 지나자 내 페이스를 찾는듯 하여 6 마일부터 제 속도로 달렸다. 6마일 팻말 7.5 마일에서 턴하면서 응원 팀들을 만나 힘을 받고 13.11 마일에서 시계를 정지 시켰다. 2시간8분25초! 1분25초가 늦어 퀄리파이는 실패했다.
그러나 부상 이후 가장 좋은 기록으로 치유(治癒)에 희망을 보였고 10월31일 뉴욕시티마라톤 대회 출전에 부활의 징조였기에 더 없는 무지개 빛을 보는듯 했다. 대회를 마치고 다이너로 자리를 옮겨 조찬을 하며, 비록 공식 기록은 인정하지 않는 Virtual 대회지만 가급적 정식 대회처럼 최선을 다하면 얻어지는 것은 보물 같은 건강이 아니겠는가?
모두의 공감대 속에 Virtual New York City Marathon에 모두 출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기로 했다.
대회명: NYRR Virtual Staten Island Half Marathon
일 시: 2020년10월3일, 토요일, 오전 6시30분
장 소: Saddle River Pathway, Ridgewood NJ
종 류: Half Marathon:13.1 M,( 21.1 Km)
시 간: 2시간 8분 25초
코 스: Trail Road: 7.4 M+5.71 M = 13.11 M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권이주의 美대륙을 달린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