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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로 인하여 마라톤 대회가 3월 중순부터 모두 취소된지 3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모든 달림이들이 목표를 잃은 망아지가 된 심정이라고나 할까.
나도 풀 마라톤은 2019년 11월 Philadelphia Marathon을 통산 204회가 마지막이었고 2020년은 1월 19일 개최한 센트럴 팍 NYRR Half Marathon 출전이 끝이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달리기 훈련장인 State Park, County Park, 체육관까지 모두 폐쇄하여 갈곳 없는 방랑자(放浪者) 신세가 되어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도로에서 각자 개인적 훈련을 하는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나는 올해를 ‘종아리 치유와 몸 만들기 해’로 정하고 훈련에 집중하면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동계 훈련이 끝나가는 3월 15일 NYRR United Airline Half Marathon 취소를 기점(基點)으로 3월 28일 Two River Marathon, Boston Marathon 줄줄이 취소 내지 연기가 반복되었다. 이제 나도 나름대로 훈련 계획을 세워 실천하기로 하고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와 휴식 등 혼합 훈련을 시작했다.
인생에서 이것 아니면 갈길이 없는 것 같으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곧게 뻗은 길 앞에 산이 막혀 없는 것 같아도 가 보면 길은 있다. 굽이치는 물줄기도 돌이 막거나 뚝이 막으면 돌아간다. 삶에는 길이 있다.
우선 주중에 단, 중거리를 하고 주말에는 장거리를 하기로 했다. 가상 마라톤 경기를 세우고 4월4일 23 마일(37 km), 4월12일 20.2 마일(32,5 km), 4월19일 26.8 마일(43.1 km), 4월25일 27 마일(43.45 km), 5월2일 27 마일(43.45 km)를 달렸으며, 5월14일부터 5월23일까지 10일간은 휴식을 취하며 종아리 근육치유에 전념하기도 했다.
동료 달림이들을 생각해 보았다. 얼마나 답답할까? 그리고 못 달리는 심정으로 쌓이는 스트레스 그리고 불어나는 체중! 생각만 해도 짜증이 난다..
지난해 4월28일, New Jersey Marathon 200회 마라톤 완주 때에 New Jersey 거주 달림이 들의 동호인들이 나에게 베푼 호의(好意)를 생각하면 나도 그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만 할 것 같았다.
코로나 통제가 조금씩 해소되는 듯한 현 시점에서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못한 대화도 하고, 한인 마라톤 단체간 서먹서먹한 감정도 풀고, 달리면서 하이파이도 하고 정이 넘치는 한인마라톤 동호인들이 되고자, 한국의 현충일인 6월 6일(토) 모두 한자리에 모이자고 제안했다.
아내와 나는 6시에 허드슨 강변에 나아가 8 마일(12.8 km)을 달리고 커피, 베이글, 수박, 던킨 도너츠 등 다과를 준비하여 전 뉴저지 한인 동호인들이 자유롭게 대화하며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며, 역시 달림이들은 생각이 깊고, 한인은 화합이 잘 되는구나를 느꼈다. 원망스런 코로나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고 앞으로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계기가 된 것 같다.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고, 허드슨 강변에서 달리면서 자주 만나요!”
뉴저지 한인달림이들 모임
일시: 2020년 6월6일 토요일, 오전: 8시30분
장소: Englewood Picnic Area(Palisades Pkwy Exit 1 Parking Lot)
주최: USA Around runners Club
참석자: 뉴저지 마라톤 클럽 및 달림이들: 100여명
참가단체: NJRR Club, 리달리아 클럽, Overpack 달림이, 일요달리기 모임, Happy Runner Club 등 5개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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