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09번째 마라톤
금년에 정식 마라톤이 지난 토요일 개최 후 2번째 개최 승인 소식이 전해 왔다.
나는 지난 Queens Marathon 대회에서 6분 늦어 보스톤, 뉴욕 마라톤 퀄리파이가 좌절되어 있던 때에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일주일 후 개최하는 World AIDS Marathon에 출전하려고 오기로 덜컥 등록했다, 등록을 하고 일기예보(日氣豫報)를 예의 주시했다, 금요일 저녁 오기 시작한 비는 토요일 일요일까지 온다고 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비가 오던, 눈이 오던 달려야 한다. 나는 몸 관리에 신경을 썼다. 연이어 출전하는 마라톤 대회! 잘 할 수 있을까? 의문을 던지며 대회 후 하루 휴식하고 이틀 5 마일씩 달리고 이틀은 걷고 하루 휴식하는 훈련을 하고, 딸집으로 가서 일요일 당일 새벽 5시30분 대회장에 1시간20분 운전하고 갔다.
차를 주차하고 옷을 갈아 입고 바람 막이 비닐을 걸칠려고 하는데 해변가 바람이 28/mph 강풍에 휘날려 입지를 못하고 갖고 Bib No를 찾을려고 출발선 본부석으로 갔다. Bib No 109를 갖고 차로 와서 번호표를 가슴에 달고 기다렸다가 출발선상에서 정각 8시에 25명의 건각들이 2명씩 간격을 두고 출발했다.
주로는 대서양 해변가 콘크리트 바닥 Boardwalk 였으며, 코스는73 St에서 남쪽 방향으로 달려 109 St 에서 Turn 하여 북쪽 38 St에서 다시 Turn 출발 지점에 오면 6.55 마일, 이것을 4바퀴 돌면 209번째 마라톤을 완주하게 된다.
나는 뒤에서 서서히 출발했다. 강풍은 북서풍이 휘몰아쳤다. 해변의 서쪽 멀리 빌딩 아파트 건물이 있는 곳은 그나마 바람을 막아 주는 듯 하지만, 간간히 띄엄띄엄 공간이 있는 좀 높은 도로는 강풍이 몸을 막아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는 힘이 몇배로 들게 했다.
턴하여 돌아올 때는 돌풍이 되어 몸을 휘저어 몸을 가누질 못하게 하여 갈 때 지체한 시간을 단축코자 했으나 허사였다. 길고도 넓은 해변로에는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사람도 간혹 한두명 뿐이었다.
두 바퀴 돌고 하프를 마쳤을 때 2시간 12분! 목표 달성이 힘들겠다는 계산이 나왔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보자! 하고 세 바퀴째를 돌기 위해 14.5 마일 지점을 통과 할 때 강풍이 내 몸뚱둥이를 휘감으며 오른쪽 발이 꼬이며 왼발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옆에서 달리던 런너가 손을 내밀어 일으켜 주었다. 이번에는 오른쪽 무릎에 피가 흐른다, 어깨에도 상처가 났다. 다행히 장갑을 끼고 있어 손바닥은 괜찮았다. 시간에 쫓기는 나에게 설상가상으로 넘어져 의욕 마저 상실케 했다.
자! 이제 완주나 하자! 오기(傲氣)의 욕심은 완주의 실패를 불러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까지 느끼게 했다. 네 바퀴째는 지난주 마라톤 후유증까지 불러와 열심히 달리고 있었으나 속도는 늦어지고 있었다. 이제는 완주다. 38 St에서 턴하여 마지막 남은 1.6 마일! 올때 보니 4명이 내뒤에서 달려오고 있었다, 내가 꼴찌로 알았는데? 꼴찌는 아니구나! 하며 위로하고 Finish Line을 밟았다.
4시간42분58초! 6분 단축 하려다 6분 늦은 시간에 완주 해 마음이 씁쓸했다. 그래도 강풍의 악조건 속에서 연속 2주 마라톤과 209번째 마라톤를 중도 포기 없이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만족했다.
* 대회명: World AIDS Marathon
일 시 : 2020년12월06일, 일요일, 오전 8:00
날 씨 : 온도: 39 F, 체감: 27 F, 비람: 28/mph
장 소 : Rockway Beach, Queens NY
주 최 : World AID Marathon
코 스 : 해변가 6.55 마일 4회 왕복
출전자: 제한인원, Full, 총 25명,
시 간 : 4시간42분51초
성 적 : 전체: 19/25명, 나이그룹 : 1/1(70 +)
수고하셨습니다 권회장님! 강풍속에서 넘어지시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완주 하신것을 축하 드립니다!!! 내년초에 보스톤 qualifying 대회때 함께 동반주 하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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