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번째, 통산 215번째 마라톤 완주!
작년 8월 교통사고 후 11월 21일 Philadelphia Marathon 대회에서 고통을 이기고 겨우 완주하면서 재기의 꿈을 안고 출전을 계획한 Two River Marathon 대회가 다가왔다. 아내는 하프 마라톤을 신청했고, 나는 풀 마라톤에 도전했다.
금요일 오후에 딸 집에서 집으로 와서 식사를 하고 준비를 철저히 했다. 허리 통증에 대비해 파스를, 그리고 진통제 Aleve 2알, 날씨는 흐리고 늦은 시간에 비 소식이 있었다. 온도는 화씨 40도 전후라 달리기에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통증(痛症)이 찾아와 주지 않기를 바라며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5시 아내와 함께 집을 출발, 회원들이 기다리는 Lackaxen Park Pennsylvania로 어둠을 뚫고 1시간 30분 드라이브하여 갔다. 대회는 5K, 10K, Half, Full 4종목이고, 6시30분부터 9시까지 자유롭게 출발토록 배려하였다. 코스는 State 590번 도로를 이용 Half는 한번, Full은 2번 왕복하면 된다.
7시에 도착, 번호표를 찾고 헬렌 최, 이재덕 목사 등과 함께 7시30분 아내보다 먼저 출발했다. Delaware River를 뒤에 두고 Lackawaxen River 다리를 건너 590번 도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몸은 나쁘지 않는 듯 했다.
대회 이름은 두 강이 만나는 곳이란 뜻으로 명명 되었다. 깊은 산꼴골짜기 시골로 캠핑장이 곳곳에 산재한 이곳에서 마음껏 맑은 공기의 대자연을 만끽하며 재기의 꿈을 이루는 소망을 갖고 달렸다. 오가며 만나는 런너들이 나에게 힘이 되었다. Sub 3하는 런너, Sub 4하는 런너, 뚱뚱한 몸으로 허우적거리며 달리는 달림이, 날씬한 여성 러너, 재밌게 이야기하며 그룹지어 달리는 이들도 있고, 경쟁이라도 하듯 둘이서 혼신을 다해 전력질주(全力疾走) 하는 엘리트 선수도 보였다. 다른 대회에서 볼 수 없는 러너들의 진면목을 모두 볼 수 있고, 자극을 받을 수 있는 대회같아 느낌이 새로왔다. 코로나가 가져다 준 선물인가?
6.75 마일에서 반환 매트를 밟고 Turn 했다. 하프마라톤 결승점을 향할 때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던 회원들이 하프를 지나면서 각자 기량껏 달리기 시작했다. 마라톤은 지금부터였다. 나도 하프를 돌아 오면서 아내와 하이파이를 했고, 전력질주하는 김남규님도 만났다.
처음 반환점까지는 밋밋한 오르막을 몰랐던 주로! 두번째는 좀 힘들어지며 경사가 느껴졌다. 조금만 빨리 달릴라치면 허리 통증이 느껴져 힘이 들었다. 훈련으로 내 근육이 만들어져 스스로 이겨 나가야 하는데! 아직은 아닌듯 속도가 점점 느려진다.
그래도 Sub 5는 해보자! 25 마일 지점에서 시간을 보니 가능할 것 같았다. 남은 1마일! 온 힘을 다한다. 지난해 Philadelphia Maraton에서 Sub 6를 위해 달렸던 것처럼!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져 힘든 나를 위로해 주듯 시원히 뿌려 더위를 식혀 주지만 체력은 뒷받침 해 주지 못했다.
결국은 2분29초를 초과해 결승 매트를 밟고 말았다. 역시 마라톤은 몸이 완전해야 하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다만 지난 3월 하프마라톤에서도 이미 알려 주었듯 부상에서 탈출하고 있다는 것을 약 1시간 단축으로 증명해 주었다.
결승점을 밟는 곳에 먼저 들어온 아내가 진정 완주를 반겨주었다. 나에게 재활, 재기의 희망을 보여준 대회로 평가했고. 김남규님도 3시간12분05초, 개인기록 경신과 연령그룹 1위를 하여 리달리아 출전 3명 모두 나이그룹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축하 기념으로 회장 Mark Hughes와 기념 촬영을 하고 아내와 함께 집으로 오다 커피를 사서 마시며 행복해 했다,
대회명: 10th Two River Marathon
일 시: 2022년 3월 26일 토요일, 오전: 7:00
날 씨: 흐리고 비, 온도: 38 F, 체감: 35 F
습도: 95%, 바람: 9/mph
장 소: 107 Scenic Dr Lackawaxen PA
코 스: 출발 지점에서 하프 코스 왕복 2번
시 간: Full Marathon: 권이주: 5:02:29.
Half Marathon: 권복영: 2:17:56.
성 적: 권이주:전체:107/133,나이 그룹:1/(75~)
권복영:전체:102/166,나이 그룹:1/(70~)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권이주의 美대륙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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