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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자 모두 입상, 한인 위상 드높여
2016년도 상반기 마지막 마라톤 대회는 혹서기에 폭염(暴炎)과 싸워 보려고 1/2 Sauer 1/2 Kraut Marathon 대회를 선택했다.
이 대회는 2012년도 출전해 무더위 때문에 무척 고생 했지만 다시 폭염의 고통을 이겨보려고 재 도전했다.
항상 대회 날의 날씨는 예측 불허다. 이번에도 10일 전에는 비를 예보 하였으나 정작 당일날은 비 소식은 없고 아침에 흐리며 높은 습도로 후텁지근 했고 경기 중간인 9시부터는 햇볕이 쨍쨍 나며 온도를 급상승 시켜 불볕 더위로 달림이들을 괴롭혔다.
함께 참가 하는 최창용 님과 최헬렌 님 부부를 픽업하기 위해 새벽 4시에 집을 나섰다. 아직 어둠이 짙게 깔려 있는 하이웨이를 달려 도착하니 오수영 님과 유병근 장로님이 와 계셨다. 번호표를 수령(受領)하려 하니 하프 마라톤으로 신청되어 있어 풀로 변경, Bib No 169을 받고, Shuttle Bus를 타고 출발지점에 왔다.
심상치 않은 무더위에 마음을 단단히 다지고 출발 선상에서 신호를 기다렸다.
코스는 Pennypack Park 입구에서 출발, Delaware River로 흘러들어 가는 Pennypack Creek를 따라 조성된 조깅 코스와 자전거길로 6마일을 지나면 Pine Rd에서 1마일은 험한 Trail Road로 연결 되어 있고 그곳을 지나 다시 되돌아오면 하프, 2바퀴 돌면 풀 마라톤이 된다.
천천히 달리기로 마음 먹고 뒤에서 출발했다.
이 공원은 Philadelphia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Fairmount 공원의 일부이다. 1905년 필라델피아 시 조례에 따라 설립 되었고 넓이는 약 16 에이커(600 평방km)이며 숲, 초원, 습지로 조성되어 있어 왜가리, 딱따구리, 청둥오리, 매 올빼미, 부엉이 등 150여 종의 새, 박쥐, 사슴, 회색 여우, 사향 쥐, 너구리, 토끼, 다람쥐 등 포유동물, 뱀, 거북이, 두꺼비, 도룡용 등 파충류등이 천연 자연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자연 공원이다.
또한 이곳에는 1697년에 건설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 King’s Highway Bridge와 1688 지어진Pennypack Baptist Church 침례 교회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문화재가 있는 유명한 마을이다.
2.5 마일을 벗어나 Pennypack Creek 을 따라가는 길은 오르락 내리락 했다.
Trail Road를 지나 한바퀴 돌아온 하프는 2시간11분! 이때부터 햇볕이 나며 온도가 상승하고 다리가 무거워 지기 시작했다. 15 마일 지점에서 맥이 빠지는 듯하여 잠시 머뭇 거리는데 지나가던 런너가2개의 소금 캡슐을 주어 먹었다.
좀 나아진 것 같아 다시 달렸다. 온도는 점점 상승해 땀이 팬티를 적시고 양말까지 내려와 질척 거렸다. 2마일 마다 있는 급수대에서 물을 마시고 머리에 부어 몸을 식혀 보지만 그때 뿐 소용이 없었다. 더위와의 싸움은 인내 밖에 없다.
가자! 22마일 지점에 왔을 때 다시 힘이 솟으며 견딜만 했다. 마지막 남은 거리를 이를 악 물고 달리기 시작 결승 매트를 밟았다. 그리고 결과를 보았다. 나이그룹 1위 였다.
우리는 Shuttle Bus를 타고 시상식이 거행되는 곳으로 갔다. 나는 70대 1위, 헬렌 최는 60대 여성 부분 2위, 오수영 님은 60대, 유병근 장로는 50대에서 각각 2위를 하며 출전자 모두 입상을 하는 쾌거(快擧)를 거뒀다.
비록 작은 대회지만 입상을 하고 태극기를 들고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으니 한국인으로서 뿌듯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대회명: 1/2 Sauer 1/2 Kraut Marathon
일 시: 2016년6월4일, 토요일, 오전: 7:30
장 소: Pennypark Philadelphia PA
날 씨: 흐렸다 맑아짐, 온도: 68~85 F 바람: 없음
순 위: 전체: 71/ 나이그룹: 1위/ (70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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