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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bletonian Marathon의 날이 밝았다.
하반기 들어 8월 20일 NYRR France 8 Km을 시작으로 9월 10일 Lehigh Valley Marathon, NYRR Tune UP 18 M, Bronx 10 M, Grate’s Great Gallop 10 K, Staten Island Half Marathon 이어 7번째 출전이며 연속 6주째 대회에 참가한다.
Hambletonian Marathon 대회는 Dr Kwon(아들)이 근무하는 곳에서 멀지 않은 Orange County의 Goshen에서 개최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등록하고 기다렸다.
토요일 아들 집에서 자고 아내와 같이 새벽 5시30분 어둠을 뚫고 출발, 경기장에 도착 했다. 작은 대회라 출전 선수가 별로 많지 않은지 한산했다. 주차하고 사무실에서 번호표를 찾아 출발 지점에서 스트레칭을 했다.
코스는 시내 중심가 Main Street에서 동쪽으로 출발 Sara Wells Trl 2.5 마일 지점에서 왼쪽 Kipp Rd 산길에 접어든다. Hill Rd ~ Smith Rd 그리고 7마일부터는 잔디와 흙길 Owens Rd ~ Heritage Trail 4마일 달리면 11 마일, 12 마일 지점 원점으로 돌아온다. 다시 출발 Sara Wells Trl 에서 오른쪽 Purgatory Rd ~ Ridge Rd ~ Craigville Rd ~ Meadow Ave 지나 21 마일 이스팔트 Heritage Trail Road 직선길 가면 26 마일, Church Street로 해서 경마장을 돌아오면 26.2 마일이다.
Goshen은 Orange County의 한 타운으로 뉴욕주 북서쪽 50 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17번 국도 선상에 있다. Harness Racing Museum, Hall of Fame 의 본거지로 Good Time Park에서 1930~1956년까지 Harness Racing 최고의 이벤트가 Hambletonian에서 개최되었다. 지금도 Historic Track에서 National Historic Landmark인 경주는 개최되고 있는 Town이다.
아내의 배웅을 받고 180번째 마라톤 완주(完走)의 결의를 다졌다. 대회는 금년이 5회째로 풀 마라톤, 하프마라톤, 2인 1조 릴레이, 3인 1조 릴레이 등이다. 풀 마라톤은 120여명이 등록 했는데 언덕이 많은 난 코스라고 한다.
날씨도 후텁지근하고 습도, 기온이 높아 에너지를 저축(貯蓄)하며 언덕을 무난히 넘을 각오로 천천히 출발 했다.
아니나다를까. 내려가는가 했는데 언덕이 나타나는 요철의 주로(走路)였다. 3마일 쯤에서 나이 지긋한 런너가 숨소리를 내며 언덕을 오르다 내 유니폼을 보고 “안녕하세요” 하지 않는가.
추월해 가다 뒤돌아서 이야기 하며 200미터 함께 달리다 Good Luck! 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6마일 쯤에서 내 나이 그룹 같아 몇살이냐고 물었다. 64세라고 하며 자기 이름은 “Pat”이라고 했다.
그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10마일까지 달리다 뒤로 했고 11마일에서 아내를 만났다. 아들과 며느리 손주 등 온 가족이 응원차 온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힘을 냈다. 출발 했던 지점을 지나 14.5 마일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는 험한 코스가 계속 되더니 15.5 마일부터는 드디어 긴 언덕이 나타났다.
끝없이 이어지는 언덕을 숨이 턱에 차도록 몰아 쉬며 약 2마일을 달려 넘었다. 그리고 21 마일부터는 직선으로 된 아스팔트 트레일 로드가 26마일 표지판이 있는 경마장 입구까지 이어졌다.
경마장에 들어자 마자 마지막 0.2 마일을 온 힘을 다해 달리는데 저 결승점 30미터 앞에 아내와 함께 온 가족이 보였다. 나는 멈추어 손주 주안(Myron), 대안(Live)을 안았다. 그리고 주안(Myron) 손을 잡고 결승점까지 달려 매트를 밟았다.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나는 손주들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마음속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마라톤을 하면서 전택(아들) 과 2005년도 함께 출전해 같이 손잡고 결승점을 통과 했는데 12년이 흐른 오늘 손주와 손잡고 또 결승 매트를 밟았다. 나에게 고통의 당뇨병(糖尿病)은 새 인생을 탄생시킨 전화위복제였다. 온가족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마라톤 건강 약을 하늘이 주신 것이다.
나는 연령그룹 2위의 메달을 받아 또 손주에게 걸어주었다. 행복한 이 순간을 위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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